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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 문미철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

조다영 입력 : 2023.07.13 10:16
조회수 : 3502
{이상철/KNN아나운서}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부산*경남 25곳 의료 인력이 동참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이 예상되는데요,

오늘은 문미철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예, 반갑습니다.

Q.
오늘부터 총파업이 시작됩니다. 부산에서만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무려 8천여 명에 달하는 의료진이 파업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우선 이번 파업의 원인부터 살펴보죠.

A.
병원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보니까 의사 업무를 일반직이 대신하는 소위 말하는 불법 의료 문제가 성행하고 있어서 저희가 이런 것들을 제도적으로 개선을 필요로 해서 다 같이 목소리를 내게 되었고요, 인력이 부족하다보니까 대표적으로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이직률이 높습니다. 저희 병원 같은 경우는 간호사들이 1년 이내에 사직하는 비율이 약 대략 45%, 2년 이내면 대략 65%의 간호사들이 사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00명을 뽑으면 2년 이내에 65명이 사직을 하는 아주 심각한 문제인데요, 이런 것들을 제도적으로 개선시키고자 저희가 보건복지부하고 2021년도에 9월 2일에 노정합의를 한 게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약속한 게 간호사:환자 수를 1:5, 그다음에 간병비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전면 확대하겠다, 그 다음에 의사 인력도 확충해 주겠다, 이런 여러 가지 약속들을 했는데 그것이 이행되고 있지 않아서 저희가 이번 보건노조가 전국적으로 이런 목소리를 내고 정부의 약속을 이행 촉구를 위해서 파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Q.
이번 파업의 원인 살펴봤고요, 의료 인력 충원과 간병인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고, 특히 부산대병원 같은 경우에는 비정규직 문제 역시 파업의 큰 쟁점이 되고 있는데, 지금 어떤 상황인 건가요?

A.
저희 병원에 용역 직원이라고 불리는 비정규직은 대략 500명 정도가 근무를 하고 계시고 하시는 일은 시설 관리, 주차, 보안 이런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분들이 하시는 업무 중에 산소 공급이나 전기, 냉난방 관리 같은 경우는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용역 직원이다 보니까 임금이 낮고 처우가 형편 없다 보니까 매년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모든 국립대병원에서 이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저희가 정규직 전환 요구를 했고, 전국의 국립대 13개 중에 12개는 직접고용을 했는데 저희 부산대학교병원만 아직까지 이행이 되고 있지 않아서 이번 파업에 이분들의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양산부산대병원 같은 경우에 중환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입원 환자를 퇴원 또는 전원 조치를 하고 있잖아요. 그야말로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무엇보다 환자와 환자 가족분들의 피해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A.
일단 부산*양산에 저희 병원을 찾아주시는 환자분이나 내원객들한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희도 사실은 이런 상황을 막아보고자 병원 사측하고 계속해서 교섭을 했는데 교섭에서 결렬이 돼서 불가피하게 이번 파업이 이루어졌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고, 퇴원하시는 환자 보호자분 한 분이 자신의 딸도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다 하시면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를 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이 잘 돼서 병원에 일하는 인력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충고의 말씀도 해주셔서 많이 힘이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많은 환자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파업이 빨리 끝이 나야 이 부분도 해결이 될 텐데, 그렇다면 파업. 언제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또 협상 타결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그래서 저희가 지난 5월부터 약 2개월 넘게 교섭을 계속하고 있는데, 저희가 요구하는 인력 확충이나 불법의료 근절이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해서 지금 병원 측에서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늘이라도 좀 만나서 빨리 교섭으로 이 문제를 풀고자 하는 것이 저희 노동조합의 입장이고요, 그러려면 병원 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병원이 지금처럼 이런 쟁점에 대해서 어떤 논의도 하지 않겠다는 식의 태도를 유지한다면 불가피하게 파업은 장기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병원 측의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의료기관과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A.
저희 국립대병원 같은 경우는 공공기관에 속해있다 보니까 정원을 기획재정부에서 통제를 합니다. 그걸 소위 말하는 총정원제라고 하는데 그 정원 관리를 정부에서 하다보니까 그때그때 필요한 현장의 인력을 요구할 때 정부가 임의로 삭감을 시킨다든지 아니면 동결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고, 앞서서 말씀드린 대로 간호사 인력이나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다양한 직종의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인력 충원이 안 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거든요.

그래서 정부도 정규직 정원을 지금 계속 줄이겠다고만 하고 있는데 필수 인력에 대해서는 정원 확대를 정부 차원에서도 해주셔야 현장의 문제가 풀리기 때문에 그런 인력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도 빨리 태도를 전향했으면 좋겠다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원만한 해결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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