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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쿨존 853곳 전수조사, 결과는 비공개?

이민재 입력 : 2023.06.28 20:58
조회수 : 1062


<앵커>
지난 4월 부산 영도 스쿨존 참사 이후 부산시는 전체 통학로853곳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영도사고 처럼, 스쿨존 주변에서 위험작업을 하는 업체만 63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정작 어디가 어떻게 위험한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학부모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부산 영도구의 한 스쿨존에서 하역작업을 하다 굴러떨어진 화물에 깔려 초등학생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이후 부산 서구의 한 초등학교 스쿨존을 찾았습니다.

통학로 경사가 심하고 차도와 인도 구분조차 없어 아이들은 도로를 가로질러 다니기 일쑤입니다.

"산지가 많고, 6.25전쟁 직후 조성된 길이 많은 부산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상, 부산의 통학로는 이렇게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산시는 영도 사고 이후 스쿨존 853곳을 전수 조사하고, 4년동안 12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CCTV와 안전팬스 설치나 통학로 확보 여부 등 12개 기준으로 고위험지역을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사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당장 고위험지역에 포함돼있다고 하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어떻겠어요. (고위험지역으로) 선택된 곳도 불안해하고, 선택 안된 곳은 우리는 왜 안됐느냐고 민원이 발생하게 되는 거에요."}

취재 결과, 영도 사고처럼 스쿨존 주변에서 위험작업을 하는 업체만 630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부모들은 어디가 어떻게 위험한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할 따름입니다.

{학부모/"알려주는 게 학부모, 보호자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죠. 조금 더 신경쓸 수 있는 부분이 생기니까. (부산시가) 반발을 줄이려고 쉬쉬하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데요."}

부산시가 아이들의 안전이 걸린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알 권리침해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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