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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밀양강 갯버들 제거, 환경파괴 논란

김민욱 입력 : 2023.05.03
조회수 : 1605
<앵커>
강가에 자라는 갯버들은 수질 정화와 물고기 서식처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밀양시가 홍수 예방과 미관을 해친다며 갯버들 10톤을
베어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하천인 경남 밀양강 하류입니다.

초록 수풀 사이에 보이는 갈색나무들, 갯버들입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갯버들이 밑동만 남고 다 잘려 있습니다.

{이수완/밀양참여시민연대 환경위원장/"여기는 국가하천이기 때문에 생태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곳인데..."}

직경이 6cm에서 15cm가 넘은 오래된 나무도 있습니다.

"강변을 따라 형성된 갯버들은 잔뿌리가 많아 수질 정화와 물고기 서식처 제공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멀쩡한 갯버들이 베어져 있고,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환경단체는 베어낸 나무들이 떠내려가 낙동강식수원을 위협할 것이라며 우려합니다.

실제 10년 전에도 장마로 인해 베어낸 갯버들이 하류지역 다리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이수완/밀양참여시민연대 환경위원장/"이게 한두 번이 아니고 몇 번을 이렇게 반복을 하는 것은 공무원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하는지..."}

밀양시는 지난달 10일부터 2주 동안 10톤 가량의 나무를 제거했는데 아직 5톤은 수거하지 못했습니다.

밀양시는 갯버들로 유속이 느려지면 홍수 때 범람 우려가 있고 쓰레기가 나뭇가지에 걸려 미관에도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갯버들이 홍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밀양시는 전문가 자문이나 연구용역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박순호/밀양시 하천관리담당/"전문가에게 자문은 거치지 않았고요. 하천 유수(흐르는 물)에 일련의 경험으로 볼 때 유수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고수부지나 이런 곳에 침수가 예상되기 때문에..."}

때문에 일부 전문가는 홍수 영향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한 벌채는 섣부른 행정이라고 지적합니다.

{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실제 급하게 물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저류가 되는, 정체가 되는 구간이라서 하폭(강의 너비)이 굉장히 넓은 지역이거든요. 홍수 때문에 나무를 잘라낸다? 그런 것은 과학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10년만에 반복된 갯버들 제거 논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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