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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년 넘은 노후 관공선, '안전 위협'

이민재 입력 : 2023.03.31 19:43
조회수 : 879
<앵커>
일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어업지도선과 같은 관공선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전체 관공선의 40%가 건조된지 20년이 넘는 노후선박이지만 예산 탓에 교체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0년에 건조돼 올해로 33년째 운항중인 부산시 남항관리사업소의 항만 청소선입니다.

선체 곳곳이 녹슬어 있고, 수리를 하며 근근이 쓰고 있습니다.

부산 사하구의 어업지도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배는 페인트를 새로 칠해 겉보기에는 새 것처럼 깨끗해 보이지만, 실은 건조된지 30년이 넘어 대부분의 장비가 단종돼 부품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점검 도중에 선체 바닥에서 물이 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없어 선박 교체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배를 타고 나가봤습니다.

최고 속력은 시속 18km!

불법 어업 단속이 주 업무지만, 2배나 빠른 어선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입니다.

{"(저 배가 굉장히 빠른데, 저희가 따라갈 수가 있습니까? 저희 속도로는 못 따라잡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혹시 배가 부서지진 않을까 걱정할 정도입니다.

{박봉률/어업지도선 선장/"파도가 치니까 서로 이렇게 부딪힐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오래됐기 때문에 선체의 피로도가 많이 증가돼있는 상태고. 조금 부딪히면 어떤 균열이나 파손 같은 그런 것도 상당히 염려됩니다."}

"부산시와 일선 구군이 운영하는 관공선 25척의 40%는 건조된지 20년이 넘은 노후선박으로 해수부가 정한 내구연한 기준을 넘겼습니다."

{유영현/부산 사하구의원/"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여러가지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정해놓은 기준을 벗어나서 안전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척당 수십억원이 들어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관공선!

안전을 위해서라도 국비 지원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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