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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구는 사람이다> 유동인구 집중 관광정책, 예산먹는 하마

주우진 입력 : 2020.05.27
조회수 : 470
{앵커:

사람 한 명은 인구 한명보다 훨씬 많을 수있습니다.

움직이는 유동인구에 집중하면 인구는 주민등록상의 정주인구보다 훨씬 늘어나기 때문인데,
인구뺏기 전쟁이 필요없어집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관광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문제는 관광정책에 산업만 있고
정작 사람은 빠져있습니다.

관광정책이 예산만 쏟아붓는 실패한 인구정책이 되는 것입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비 250억이 투입된 경남 창원 해양솔라파크입니다.

전시동의 전시관이 벌써 3년째 텅 비어 있습니다.

타워동의 전시관 전시물도 대부분 낡고 오래됐습니다.

볼 게 없으니 관광객도 외면합니다.

지역 랜드마크라던 말이 무색합니다.

콘텐츠없이 건물 짓는데만 급급했던 게, 처치곤란 애물단지가 된 것입니다.

지난해 개장한 경남 마산로봇랜드도 비슷합니다.

천억원이 투입된 테마파크에 한달 평균 3만여명이 방문했습니다.

빈약한 콘텐츠, 낮은 접근성, 부족한 부대시설에 요금 민원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의 요구와 기호, 추세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겁니다.

로봇과 관광을 산업으로만 보고, 정작 핵심인 사람은 보지 못한 탓입니다.

{이옥선/경남도의원 '국비나 이런 것들이 지원되는 과정에서 추진을 해야하는 당위성만 가지고
추진이 되다보니...'}

인기가 있다 싶으면 너도나도 따라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케이블카가 대표적입니다.

부산경남에만 5곳이나 있는데, 거제와 하동에서 또 설치를 추진중입니다.

매력이 떨어지면서 관광객도 줄고 있습니다.

성공신화를 쓴 통영조차 지난해 처음 백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관광과 연계가 안되면, 재방문을 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부산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불리는 갈맷길은 사후 관리가 문제입니다.

엉터리 표지판에 끊어진 길, 방치된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관광객을 모으는데는 오래 걸리지만 발길을 끊는 건 순간입니다.

{김태영/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관광학박사) '사람이 줄어드니까 자연스럽게 소비가 줄어들고
그러면 지역경기가 침체되잖아요, 그걸 메워주는 게 관광객인데요.
잠깐 들렀다 가시는 분도 있고, 오래 계시는 분도 있고요, 살게 되는 분도 계시잖아요,
정주 인구를 대체하는 효과가 분명히 발생하는 거죠.'}

관광정책이 인프라 자체에만 치중하면서 예산 낭비는 물론이고, 훌륭한 인구정책이 될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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