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생활경제
[앵커]
북극항로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북극항로 개척은 이제 범정부 차원의 국가과제가 됐습니다.
해수부의 동남권 해양수도권 중장기 전략이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북극항로 추진이 순풍에 돛을 달게 될지 주목됩니다.
국회에서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극항로 개척은 해양수산부 단독 추진이 어렵습니다.
외교와 산업, 에너지, 환경, 과학기술 등 여러 부처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북극항로특별법 입법이 확정되면서 총리실 산하 북극항로위원회가
여러 업무들을 총괄 지휘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됩니다.
북극항로 기본계획도 5년마다 수립됩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는 북극항로특별법 통과를 나란히 반기고 있습니다. 부산 경남의 항만과 물류, 조선 산업의 큰 발전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특별법의 통과로 기업들은 북극항로를 오가는 선박의 개발과 극지 물류 사업, 친환경 선박 투자 등에 나설 전망입니다.
사업자에 대한 재정과 금융 지원도 가능해 졌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오는 9월쯤 북극항로를 시범운항할 해운사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남재헌/해양수산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앞으로 컨테이너 정기선이 상업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지를 저희가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서 가능성을 체크해 보는 겁니다.}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특히 한-러 외교 협력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특별법 통과로 물류와 공동 연구 등 다양한 협력을 위한 법적인 기반도 마련됐습니다.
{김영석/한국북극항로협회 회장/항로 뿐만 아니라 자원, 에너지, 소프트웨어, 자율운항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북극항로 이슈를 선점하고 리드해 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한편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부산 이전은 부산항을 기반으로 하는 북극항로 개척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국회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CG 이선연
<앵커>
HMM이 오늘(8)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의결하며 본사 부산 이전을 확정지었습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의 부산행이 진짜로 현실이 된 건데요, 하지만 이전 시기와 규모는 여전히 백지화 상태라 넘어야 할 산도 많아 보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HMM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본사 소재지가 서울로 돼 있는 정관을 부산으로 변경했습니다.
HMM은 이번 달 안으로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대표이사 집무실부터 먼저 옮길 예정입니다.
노사 갈등으로 진통이 따랐던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내 최대 해운사의 부산행이 확정된 겁니다.
{최원혁/HMM 대표이사/"(지난 1일)지금 현재 부산을 대표하는 뭔가 상징적인 건물을 저희가 사옥을 제대로 지어야 겠다 (계획합니다.)"}
해수부와 부산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췄고 지원 협의체를 통해 지원책검토 계획도 밝혔습니다.
{조영태/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대환영입니다. 앞으로 해양 2차 공공기관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아마 연구기관, 공공기관, 해운기업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일자리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효과가 클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전 규모와 시기가 정해진 것이 없어 여러 우려도 나옵니다.
노조는 서울에 있는 9백여 직원 대부분이 서울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인 영업과 금융 부문 인력을 서울 지점 형태로 남길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항 신사옥 또한 최소 2년 정도가 걸리는 상황에서 기존 부산영업본부가 포화 상태라 임시청사를 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자칫 무늬만 이전이 될 수 있는 상황.
{전정근/HMM 해상노조위원장/"그런 우려도 있긴 합니다. 지역이 이렇게 쇠퇴하고 있는데 그냥 지켜만 볼 것인가, 아니면 무엇이라도 할 것인가 라고 했을 때 지금 이 결정은 지역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한 것이고 굉장히 의미있는 결정이고 이 부분에서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습니다."}
정부와 부산시가 어떤 지원책을 제시할 것인지에 따라 이전 시기와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노사 협의에 관심이 모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앵커>
무심코 누른 메일 링크 하나가 기업 전체를 흔드는 위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랜섬웨어와 이메일 해킹 등 사이버 침해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보안 대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메일로 온 링크를 누르자 컴퓨터 화면이 검게 변합니다.
곧 이어 연락을 주지 않으면 데이터를 유출하겠다는 협박 문구가 뜹니다.
컴퓨터 정보를 인질 삼아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입니다.
"랜섬웨어에 걸린 파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에 있는 내용이 모두 암호화돼 무슨 내용인지 알아볼 수 없게 변했습니다."
조선 기자재 관련 기업을 운영하던 A 씨는 2년 전 랜섬웨어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업 비밀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자료 까지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고 말았습니다.
기업에는 문을 닫을 정도의 위기가 닥쳤습니다.
{A 씨/"엑셀이라든지 워드라든지 한글파일, 핵심 자료들이 다 깨져가지고 (못쓰게 됐습니다.) 랜섬웨어를 걸릴 거라고는 상상조차도 못했습니다. (따로) 확인하는 업체에 의뢰를 해보니까 복원을 하지 못한다(고)"}
해킹된 기업 메일은 피싱 사기에 이용되도 합니다.
{윤혜원/밸브 제조업체 대표/"작년 7월 저희 직원 이름으로 저희와 완전 별개인 상관없는 업체들에게 발주서 형식으로 발주 메일이 발송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쪽에 문의 전화가 굉장히 많이 들어왔고."}
지난해 이메일 해킹 등 사이버 침해사고는 2천 건을 돌파했습니다.
전년대비 26.3%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실제 정보 보안 시스템 확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현호/인터넷 보안 업체 대표/"사실은 중요성을 좀 모르고 있는 부분이 대부분이고요. 요즘 경기가 많이 힘들고 제조 경기가 많이 안좋다보니까 제일 줄이는게 전산 비용 가장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기업 대상 보안 점검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한승완/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정보보안팀/"저희 진흥원에서는 동남정보보호지원센터라는 사업을 통해서 다양한 보안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구독하는데 비용을 많이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무심코 한 클릭 한 번에 기업의 명운이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정보 보안이 기업 운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정성욱
오늘(11) 새벽 4시 20분 부산 사하구 동매산 8부 능선에서 불이 나 3시간만에 꺼졌습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이 불로 산림 0.1헥타르가 소실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은 온라인에서 짝퉁 명품 수천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5개월과 벌금 1천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3천150만원을 명령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 프라다와 루이비통의 상표를 위조한 가방과 신발 등 시가 90억원 상당의 제품 6천300개를
온라인에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과 침해한 상표권개수, 침해행위의 횟수 등을 봤을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남 남해안 일대는 기후가 온난해서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됩니다.
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며, 농가 소득은 물론
지역 홍보까지 역할이 톡톡한데요.
자랑스러운 부산경남 더 자랑스럽게,
오늘은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뻗어가는 남해안 특산물을 소개합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농부가 가지런히 놓인 참나무에서
잘 익은 표고버섯을 수확합니다.
1년 반동안 참나무의 영양을 머금고
자란 거제 대표 특산물, 표고버섯입니다.
거제는 남해안 특유의 따뜻하고 습한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산림 자원을
품고 있어 예로부터 주요 산지로
자리잡았습니다.
거제시는 지역 9대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표고버섯을 활용해
'거제정글빵'을 선보였습니다.
표고버섯은 물론, 유자와 올리브 등 남해안 아열대 농산물을 활용한 6가지 제품으로 구성됐습니다.
거제식물원의 정글돔을 형상화한
이 빵은 식물원 인근 카페에서만
판매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재순,윤종란/방문객/"정글빵이 나왔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와서 먹어보니까 유자도 요즘 (거제의) 농가들이 많이 키우다 보니까 좀 소비도 잘 될 것 같고. 상큼하고 맛있습니다."}
원재료뿐 아니라 생산까지 지역 제빵업체와 협업해, 재료부터 제조까지 지역에서 이뤄지는 '지역 상생 모델'로 주목받습니다.
{박찬열/제빵업체 대표/"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정글돔 빵을 만들어 공급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지역의 생산 농가들하고도 서로 상생을 하니까 (좋습니다)."}
"거제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정글빵이 막 오븐에서 나왔는데요.
이 업체에서 하루에 최대 천개 가까운
빵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로코노미'
열풍이 경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경남 창녕군 마늘을 활용한
창녕 갈릭버거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2021년 첫 출시 이후 네차례
선보이며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스낵랩까지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창녕 마늘 특유의 풍부한 향과 맛이 외국인 입맛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입니다.
{마하피/미국/"갈릭 소스 맛이 정말 좋습니다. 솔직히 창녕 마늘 스랙냅과 비슷한 것은 (전세계 다른 맥도날드 지점에선) 생각나지 않습니다. 꽤 득특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들도 농가 소득 확대를 위해
판로 개척과 마케팅 지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남엽/창녕군 농산물유통팀장/"햄버거 뿐만 아니라 대형 편의점에 마늘 김밥, 또한 마늘 관련 제품을 유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한 판로를 확대해 농가에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진주 고추를 활용한 햄버거와
남해 유자를 활용한 빼빼로까지,
남해안의 맛을 담은 로코노미
제품들이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정창욱/영상편집:김범준
<앵커>
오늘의 행복한 책 읽기에서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소개합니다.
아무것도 없던 시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그의 도전 정신은 AI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도 현실의 벽 앞에 멈춰서게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시련을 실패라고 받아들이기 마련인데요. 이 책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섰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도전의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약력/박세호/우주씰링스그룹 회장/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부경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석사과정 졸업/해양대학교 국제대학 경제산업학과 박사 졸업/부경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현대 사회가 크게 AI 시대 또 인공지능 시대라고 명명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새로운 시대가 이제 펼쳐지고 있다. 우리가 그 시대에 출발점에 서 있는 그런 시기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서
우리 저자인 정주영 회장님은 해방 이후에 우리나라가 자원도 없고 기술도 없던 그런 시대에
아마 오직 투지 하나로 이 나라가 이 정도 살 수 있게끔 만든 그런 기업가이십니다.
그래서 지금 시대에 이분의 정신이 다시 한 번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소개하게 됐습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기까지. 그가 겪었던 삶과 이상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그 하는 일이 조선소에 이렇게 그 기자재 부품을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우리 정주영 회장님이 조선소를 만들 때라 아마 그 부분이 저로서는 좀 감명이 있었던 부분입니다.
그 조선소를 꼭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결심을 하고 그 자금도 인력도 없고 하니까 그 이제 영국 은행에 이제 뭐 이제 자본을 빌리러 이렇게 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우리 500원짜리 거북선이 나오는 집회를 가지고 가서 우리나라가 그 300년 전에 벌써 이런 철갑선을 만든 나라다.
그래서 그 우리가 원하는 대출을 해주면 우리가 멋진 조선소를 만들어서 이 대출을 조기에 이렇게 갚겠다 하는 그런 일화하고
또 이제 그 은행에서 그러면 배를 그 수주를 해 와라 이러니까
그 이제 큰 선박회사에 가서 비포 항구 배를 만들 그 항구의 사진을 들고 와서 내가 여기에 조선소를 만들고 싶으니까 너희들의 배를 발주를 달라
그러면 그 발주서를 들고 은행에 가서 대출을 해서 조선소를 만들어서 배를 만들어서 납품을 하겠다 그래서 그 부분이 참 저한테는 감명이 있었고
정말 아무것도 없는 이런 사회에서 그 참 뭐 포기하고 말 일을 끝까지 그렇게 의지를 갖고 찾아가서 결국은 대출을 받고 자금을 빌리고 해서 조선소를 만들어서 그 지금 현대 조선소가 지금 세계 1위의 조선소가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 점이 저는 제일 감동이 좀 있었던 부분입니다.
저도 그 제조 공장을 할 때 진짜 어쨌든 어려운 시기에 사람 한 명으로 출발을 해서 어 지금 뭐 우리 종업원이 한 100명 정도 됩니다마는 저도 힘들 때 이럴 때 돌이켜 보면 또 우리 정 회장님의 살아온 어떤 방법 저도 또 그런 거를 표본으로 삼아서 이 공장을 아마 지금 저 정도까지 키울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해서 그 부분이 아마 저한테는 제일 감명이 있었던 부분입니다.
저자는 시련을 실패로 여기지 않고 배우고 성장하며 더 단단해지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지금 어쨌든 우리가 사는 시대가 그렇게 경기가 활성화되고 좋은 시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좀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또 창업을 해서 지금 좀 고생을 하고 있는 분들 또 제가 그 부경대에 동창회장을 맡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부경대가 그 공업대 위주로 연구 전문 대학으로 지금 이렇게 나아가고 있는데 그 용단 캠퍼스에 여러 연구하는 우리 교수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쪽 분들을 이렇게 제가 한번 찾아가서 뵙고 하니까 참 힘든 가정의 일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그 연구하는 이런 부분이 있는 분들은 좌절하지 마시고 또 좀 우리 정주영 회장님의 어떤 그런 끈기 이런 것들을 좀 배워서 열심히 하면은 좋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올 수 있을 것이다.
이래서 우리 창업하는 분 또 창업을 준비하는 분 각 대학 또 기업의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또 힘을 좀 내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 책은 성공의 순간보다는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느냐에 따라서 삶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겠죠.
넘어지는 순간에도 다시 움직이려는 마음을 꼭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책 읽기 김채림입니다."
촬영:최진혁/편집:박희진
<앵커>
앉았다 일어설 때 고관절 깊숙한 곳에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연골이 닳아 관절 기능이 크게 떨어진 경우에는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데요.
이럴 때는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이 수술은 어떤 경우에 필요하고 수술 뒤 주의점은 무엇인지, 건강365에서 알아봅니다.
{수퍼: 일상에 영향을 주는 <고관절 기능> / 회복하는 <인공고관절치환술>}
고관절 기능이 떨어지면 일상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서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가 바로 인공고관절 치환술입니다.
<출연자>
(강승우 부산부민병원 과장님 /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울신대학교병원 외래교수 }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 또는 괴사 심한 골절 등에서 손상된 고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관절 삽입물을 넣어서 관절 기능을 되살리는 수술입니다.
구조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고관절은 대퇴부는 공처럼 생긴 대퇴골두와 컵처럼 생긴 골반의 비구 부분으로 구성되어 보렌 소켓 관절이라 불리는데 대퇴골두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물을 끼워 넣고 비구 부분을 갈아서 컵을 끼워 넣는 형식으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제지질은 세라믹, 광화폴리에틸렌, 금속 등 인체에 안전한 소재를 사용하며 환자의 나이, 활동량, 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삽입물을 선택하게 되겠습니다.
관절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시행되며 일상생활 복귀를 목표로 하는 치료입니다.
인공 고관절 수술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 경우 수술을 고려합니다.
주요 적응증으로는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의 말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에서 뼈가 무너져 내려 통증이 심한 경우 고령 환자의 대퇴, 경부, 골절 등이 해당되겠습니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걷기나 앉기 등 기본적인 움직임이 힘들다면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 후에 재활도 상당히 중요한데 대부분의 경우 고령이라도 수술 3, 4일 이내에 보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보통 보조기를 이용해서 걷기 시작하며 단계적으로 근력강화 운동을 진행합니다. 퇴원 후에도 꾸준한 재활운동을 이어가셔야 하며 대개 3개월 이내 일상적인 보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수술 초기에는 탈구의 위험성이 있어 쪼그려 앉거나 특정 자세를 피해야 하며 좌식생활보다는 의자나 침대 생활이 권장됩니다.
인공 고관절의 수명은 보통 15년 정도지만 무리하지 않고 충격을 피하는 생활을 한다면, 20년에서 30년까지도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대체해 통증을 줄이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건강한 보행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건강365였습니다.
KNN 인몰포커스입니다.
지난해 경남은 대형 산불과 폭우로 인한 침수로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조 원 가까운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이런 자연 재난뿐 아니라 세월호, 이태원 참사 같은 다양한 재난의 경험까지 공유하는 지금의 청년들을 재난 세대로 정의하고 이들의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보는 시도가 경남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은 김명희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Q.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재난 세대'라는 개념을 담아서 올해 초에 굉장히 특별한 책을 발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 설명부터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 책은 벌써 작년이네요. 2025년 1학기에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사회학 연구 실습'이라고 하는 수업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졸업 논문을 쓰는 수업인데,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탐구 주제를 구상하고 글쓰기를 실행하고, 동료들이나 교수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우수 논문 발표회라고 하는 걸 거쳐서 졸업 논문을 제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너무 뛰어난 논문들이 많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한 사람에게만 상을 줄 수 없어서 굉장히 고민하다가 학생들과 이걸 책으로 내보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경상국립대 출판부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선정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이 책을 선정해야 한다고 결정해 주셔서 책에 나오게 됐습니다.
Q.
바로 이 책으로 보이는데, 제목이 '재난 세대의 사회학'입니다. 지금 청년들을 '재난 세대'라고 정의하신 걸로 들었는데, 왜 그러셨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아까 말씀하신 대로 2014년 세월호 참사 그리고 팬데믹 그다음에 이태원 참사 그리고 최근에 기후 재난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에 굉장히 크고 작은 재난 참사가 있었는데, 그것을 목격하면서 성장했던 그리고 사회화 과정을 거쳤던 이런 청년 세대를 지칭하기 위해서 '재난 세대'라고 하는 개념을 생각하게 됐고요.
이 개념 자체는 지금 청년 세대의 경험과 특수성을 존중하는 말이긴 하지만, 보다 넓게 재난의 시대에 재난과 함께, 이 재난을 넘어서고자 하는 그런 세대 간 소통과 대화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Q.
그런데 보면 재난을 그냥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라, 불평등한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문제라고 규정하신 내용을 제가 읽었거든요. 왜 그렇게 보셨는지? 그러니까 재난이 사회적 약자에게 왜 이렇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신 건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예컨대 반지하에 사는 주거 취약 계층이나 노인이나 장애인이나 재난 안전 문자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이주민들은 그 사회가 재난 이후에 그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서 삶의 위기가 가중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이른바 '재난 취약성'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같은 '재난 취약성'을 고려한다면 사실 모든 자연 재난을 포함한 재난은 어느 정도 또는 대부분 사회 재난의 성격이고, 모두가 안전할 권리라고 하는 인권의 관점에서 재난을 사유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그런 재난을 아픈 기억이라고 잊으려고 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는 건데, 이걸 기억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기억'과 '망각' 이거 2가지 모두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책에 설명하셨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A.
우리가 통상 기억이라고 하면 주관적이거나 개인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곰곰이 헤아려 보면 기억은 굉장히 사회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억 사회학자들은 이른바 기억의 사회적인 틀이 있다, 기억에 사회적인 형식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기억이 주관적이지만은 않고, 사회적이라고 한다면 망각이라고 하는 것도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회적인 매체나 담론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테고요. 그래서 어떤 것을 기억하고 어떤 것을 망각하냐의 문제가 내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늘 깨어 있을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그리고 궁금한 게, 제목이 보면 부제목이 있는데 '경남에서 사회학 하기'라고 돼 있습니다. 특별히 경남에서 사회학 하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일단 경남이라고 하는 공간은 지역이죠. 지역 중에 하나의 이름일 텐데, 지역이라고 하는 이 공간 자체가 어떤 공간인지를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의 삶이 재생산되는, 그리고 일상이 용해되는 장소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어떤 지역의 위치성, 그리고 장소성을 강조하고자 이런 부재를 좀 달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재난은 없으면 좋겠지만, 요즘에 사회학 개념 중에는 사고가 나는 게 당연하다는 '정상 사고'라는 개념까지 나올 정도로, 이제 사고나 재난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시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런 시대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응해 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A.
이제, 어떠한 대응을 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고민한다면 일단은 과거에 일어난 재난 참사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기억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맹목적인 기억이 아니라 누구를 기억하고, 무엇을 기억할 것인지, 그리고 또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라는 게 훨씬 더 중요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예컨대 그 재난으로 인해 누가 가장 많이 피해를 입었고, 어떤 사람이 고통받았는지 기억하는 것은 사실 더 이상 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재발 방지의 토대가 되기도 하고,
그것은 '왜?'라고 하는 질문을 유발할 수밖에 없어서 어떤 재난의 진실이라고 하는 것을 함께 보존해 가는 과정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 기후 재난의 경우를 경남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봤을 때, 두드러졌던 것은 산간 마을이 집중된 이른바 경남*경북 지역에서 이런 파국이 더 이렇게 강화됐었잖아요. 그래서 지역이라고 하는 것이 더 이상 수사가 아니라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고, 이런 지역 공동체 차원의 연대와 회복 탄력성을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재난과 사고가 일어나면 저희가 온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가도, 금방 효율과 성과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그걸 잊는 그런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무조건 기억했다가 바로 망각하는 이런 순환 말고, 정말 한 번 쉬어가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우리 대학교에서도 많이 만들어 주시길 저희가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2천 년 전부터 전해내려온 우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삶의 지혜를 건네고 있을까요?
인간과 동물 사이의 이야기에 담긴 선택과 판단의 순간들을 포착했습니다.
배해수의 '판차탄트라' 오늘의 책에서 소개합니다.
왕의 세 아들에게 세상의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 시작된 이야기들!
이 책은 인도의 오래된 우화집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풀어냈습니다.
우정과 배신, 이익과 손해, 경솔함이 부르는 실수까지.
인간사의 다양한 군상을 담아냈는데요.
동물과 사람들이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삶의 판단력과
관계의 지혜를 전합니다.
특히 약삭빠름과 영리함, 슬기로움과 술책처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의 의미도 돌아보게 하는데요.
어른들이 먼저 읽고 다시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오래된 지혜의 우화집입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북극항로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북극항로 개척은 이제 범정부 차원의 국가과제가 됐습니다.
해수부의 동남권 해양수도권 중장기 전략이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북극항로 추진이 순풍에 돛을 달게 될지 주목됩니다.
국회에서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극항로 개척은 해양수산부 단독 추진이 어렵습니다.
외교와 산업, 에너지, 환경, 과학기술 등 여러 부처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북극항로특별법 입법이 확정되면서 총리실 산하 북극항로위원회가
여러 업무들을 총괄 지휘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됩니다.
북극항로 기본계획도 5년마다 수립됩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는 북극항로특별법 통과를 나란히 반기고 있습니다. 부산 경남의 항만과 물류, 조선 산업의 큰 발전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특별법의 통과로 기업들은 북극항로를 오가는 선박의 개발과 극지 물류 사업, 친환경 선박 투자 등에 나설 전망입니다.
사업자에 대한 재정과 금융 지원도 가능해 졌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오는 9월쯤 북극항로를 시범운항할 해운사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남재헌/해양수산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앞으로 컨테이너 정기선이 상업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지를 저희가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서 가능성을 체크해 보는 겁니다.}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특히 한-러 외교 협력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특별법 통과로 물류와 공동 연구 등 다양한 협력을 위한 법적인 기반도 마련됐습니다.
{김영석/한국북극항로협회 회장/항로 뿐만 아니라 자원, 에너지, 소프트웨어, 자율운항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북극항로 이슈를 선점하고 리드해 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한편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부산 이전은 부산항을 기반으로 하는 북극항로 개척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국회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CG 이선연
<앵커>
HMM이 오늘(8)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의결하며 본사 부산 이전을 확정지었습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의 부산행이 진짜로 현실이 된 건데요, 하지만 이전 시기와 규모는 여전히 백지화 상태라 넘어야 할 산도 많아 보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HMM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본사 소재지가 서울로 돼 있는 정관을 부산으로 변경했습니다.
HMM은 이번 달 안으로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대표이사 집무실부터 먼저 옮길 예정입니다.
노사 갈등으로 진통이 따랐던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내 최대 해운사의 부산행이 확정된 겁니다.
{최원혁/HMM 대표이사/"(지난 1일)지금 현재 부산을 대표하는 뭔가 상징적인 건물을 저희가 사옥을 제대로 지어야 겠다 (계획합니다.)"}
해수부와 부산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췄고 지원 협의체를 통해 지원책검토 계획도 밝혔습니다.
{조영태/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대환영입니다. 앞으로 해양 2차 공공기관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아마 연구기관, 공공기관, 해운기업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일자리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효과가 클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전 규모와 시기가 정해진 것이 없어 여러 우려도 나옵니다.
노조는 서울에 있는 9백여 직원 대부분이 서울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인 영업과 금융 부문 인력을 서울 지점 형태로 남길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항 신사옥 또한 최소 2년 정도가 걸리는 상황에서 기존 부산영업본부가 포화 상태라 임시청사를 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자칫 무늬만 이전이 될 수 있는 상황.
{전정근/HMM 해상노조위원장/"그런 우려도 있긴 합니다. 지역이 이렇게 쇠퇴하고 있는데 그냥 지켜만 볼 것인가, 아니면 무엇이라도 할 것인가 라고 했을 때 지금 이 결정은 지역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한 것이고 굉장히 의미있는 결정이고 이 부분에서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습니다."}
정부와 부산시가 어떤 지원책을 제시할 것인지에 따라 이전 시기와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노사 협의에 관심이 모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앵커>
무심코 누른 메일 링크 하나가 기업 전체를 흔드는 위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랜섬웨어와 이메일 해킹 등 사이버 침해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보안 대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메일로 온 링크를 누르자 컴퓨터 화면이 검게 변합니다.
곧 이어 연락을 주지 않으면 데이터를 유출하겠다는 협박 문구가 뜹니다.
컴퓨터 정보를 인질 삼아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입니다.
"랜섬웨어에 걸린 파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에 있는 내용이 모두 암호화돼 무슨 내용인지 알아볼 수 없게 변했습니다."
조선 기자재 관련 기업을 운영하던 A 씨는 2년 전 랜섬웨어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업 비밀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자료 까지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고 말았습니다.
기업에는 문을 닫을 정도의 위기가 닥쳤습니다.
{A 씨/"엑셀이라든지 워드라든지 한글파일, 핵심 자료들이 다 깨져가지고 (못쓰게 됐습니다.) 랜섬웨어를 걸릴 거라고는 상상조차도 못했습니다. (따로) 확인하는 업체에 의뢰를 해보니까 복원을 하지 못한다(고)"}
해킹된 기업 메일은 피싱 사기에 이용되도 합니다.
{윤혜원/밸브 제조업체 대표/"작년 7월 저희 직원 이름으로 저희와 완전 별개인 상관없는 업체들에게 발주서 형식으로 발주 메일이 발송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쪽에 문의 전화가 굉장히 많이 들어왔고."}
지난해 이메일 해킹 등 사이버 침해사고는 2천 건을 돌파했습니다.
전년대비 26.3%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실제 정보 보안 시스템 확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현호/인터넷 보안 업체 대표/"사실은 중요성을 좀 모르고 있는 부분이 대부분이고요. 요즘 경기가 많이 힘들고 제조 경기가 많이 안좋다보니까 제일 줄이는게 전산 비용 가장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기업 대상 보안 점검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한승완/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정보보안팀/"저희 진흥원에서는 동남정보보호지원센터라는 사업을 통해서 다양한 보안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구독하는데 비용을 많이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무심코 한 클릭 한 번에 기업의 명운이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정보 보안이 기업 운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정성욱
오늘(11) 새벽 4시 20분 부산 사하구 동매산 8부 능선에서 불이 나 3시간만에 꺼졌습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이 불로 산림 0.1헥타르가 소실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은 온라인에서 짝퉁 명품 수천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5개월과 벌금 1천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3천150만원을 명령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 프라다와 루이비통의 상표를 위조한 가방과 신발 등 시가 90억원 상당의 제품 6천300개를
온라인에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과 침해한 상표권개수, 침해행위의 횟수 등을 봤을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남 남해안 일대는 기후가 온난해서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됩니다.
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며, 농가 소득은 물론
지역 홍보까지 역할이 톡톡한데요.
자랑스러운 부산경남 더 자랑스럽게,
오늘은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뻗어가는 남해안 특산물을 소개합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농부가 가지런히 놓인 참나무에서
잘 익은 표고버섯을 수확합니다.
1년 반동안 참나무의 영양을 머금고
자란 거제 대표 특산물, 표고버섯입니다.
거제는 남해안 특유의 따뜻하고 습한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산림 자원을
품고 있어 예로부터 주요 산지로
자리잡았습니다.
거제시는 지역 9대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표고버섯을 활용해
'거제정글빵'을 선보였습니다.
표고버섯은 물론, 유자와 올리브 등 남해안 아열대 농산물을 활용한 6가지 제품으로 구성됐습니다.
거제식물원의 정글돔을 형상화한
이 빵은 식물원 인근 카페에서만
판매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재순,윤종란/방문객/"정글빵이 나왔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와서 먹어보니까 유자도 요즘 (거제의) 농가들이 많이 키우다 보니까 좀 소비도 잘 될 것 같고. 상큼하고 맛있습니다."}
원재료뿐 아니라 생산까지 지역 제빵업체와 협업해, 재료부터 제조까지 지역에서 이뤄지는 '지역 상생 모델'로 주목받습니다.
{박찬열/제빵업체 대표/"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정글돔 빵을 만들어 공급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지역의 생산 농가들하고도 서로 상생을 하니까 (좋습니다)."}
"거제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정글빵이 막 오븐에서 나왔는데요.
이 업체에서 하루에 최대 천개 가까운
빵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로코노미'
열풍이 경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경남 창녕군 마늘을 활용한
창녕 갈릭버거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2021년 첫 출시 이후 네차례
선보이며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스낵랩까지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창녕 마늘 특유의 풍부한 향과 맛이 외국인 입맛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입니다.
{마하피/미국/"갈릭 소스 맛이 정말 좋습니다. 솔직히 창녕 마늘 스랙냅과 비슷한 것은 (전세계 다른 맥도날드 지점에선) 생각나지 않습니다. 꽤 득특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들도 농가 소득 확대를 위해
판로 개척과 마케팅 지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남엽/창녕군 농산물유통팀장/"햄버거 뿐만 아니라 대형 편의점에 마늘 김밥, 또한 마늘 관련 제품을 유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한 판로를 확대해 농가에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진주 고추를 활용한 햄버거와
남해 유자를 활용한 빼빼로까지,
남해안의 맛을 담은 로코노미
제품들이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정창욱/영상편집:김범준
<앵커>
오늘의 행복한 책 읽기에서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소개합니다.
아무것도 없던 시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그의 도전 정신은 AI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도 현실의 벽 앞에 멈춰서게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시련을 실패라고 받아들이기 마련인데요. 이 책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섰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도전의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약력/박세호/우주씰링스그룹 회장/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졸업/부경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석사과정 졸업/해양대학교 국제대학 경제산업학과 박사 졸업/부경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현대 사회가 크게 AI 시대 또 인공지능 시대라고 명명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새로운 시대가 이제 펼쳐지고 있다. 우리가 그 시대에 출발점에 서 있는 그런 시기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서
우리 저자인 정주영 회장님은 해방 이후에 우리나라가 자원도 없고 기술도 없던 그런 시대에
아마 오직 투지 하나로 이 나라가 이 정도 살 수 있게끔 만든 그런 기업가이십니다.
그래서 지금 시대에 이분의 정신이 다시 한 번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소개하게 됐습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기까지. 그가 겪었던 삶과 이상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그 하는 일이 조선소에 이렇게 그 기자재 부품을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우리 정주영 회장님이 조선소를 만들 때라 아마 그 부분이 저로서는 좀 감명이 있었던 부분입니다.
그 조선소를 꼭 만들어야 되겠다 하는 결심을 하고 그 자금도 인력도 없고 하니까 그 이제 영국 은행에 이제 뭐 이제 자본을 빌리러 이렇게 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우리 500원짜리 거북선이 나오는 집회를 가지고 가서 우리나라가 그 300년 전에 벌써 이런 철갑선을 만든 나라다.
그래서 그 우리가 원하는 대출을 해주면 우리가 멋진 조선소를 만들어서 이 대출을 조기에 이렇게 갚겠다 하는 그런 일화하고
또 이제 그 은행에서 그러면 배를 그 수주를 해 와라 이러니까
그 이제 큰 선박회사에 가서 비포 항구 배를 만들 그 항구의 사진을 들고 와서 내가 여기에 조선소를 만들고 싶으니까 너희들의 배를 발주를 달라
그러면 그 발주서를 들고 은행에 가서 대출을 해서 조선소를 만들어서 배를 만들어서 납품을 하겠다 그래서 그 부분이 참 저한테는 감명이 있었고
정말 아무것도 없는 이런 사회에서 그 참 뭐 포기하고 말 일을 끝까지 그렇게 의지를 갖고 찾아가서 결국은 대출을 받고 자금을 빌리고 해서 조선소를 만들어서 그 지금 현대 조선소가 지금 세계 1위의 조선소가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 점이 저는 제일 감동이 좀 있었던 부분입니다.
저도 그 제조 공장을 할 때 진짜 어쨌든 어려운 시기에 사람 한 명으로 출발을 해서 어 지금 뭐 우리 종업원이 한 100명 정도 됩니다마는 저도 힘들 때 이럴 때 돌이켜 보면 또 우리 정 회장님의 살아온 어떤 방법 저도 또 그런 거를 표본으로 삼아서 이 공장을 아마 지금 저 정도까지 키울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해서 그 부분이 아마 저한테는 제일 감명이 있었던 부분입니다.
저자는 시련을 실패로 여기지 않고 배우고 성장하며 더 단단해지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지금 어쨌든 우리가 사는 시대가 그렇게 경기가 활성화되고 좋은 시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좀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또 창업을 해서 지금 좀 고생을 하고 있는 분들 또 제가 그 부경대에 동창회장을 맡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부경대가 그 공업대 위주로 연구 전문 대학으로 지금 이렇게 나아가고 있는데 그 용단 캠퍼스에 여러 연구하는 우리 교수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쪽 분들을 이렇게 제가 한번 찾아가서 뵙고 하니까 참 힘든 가정의 일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그 연구하는 이런 부분이 있는 분들은 좌절하지 마시고 또 좀 우리 정주영 회장님의 어떤 그런 끈기 이런 것들을 좀 배워서 열심히 하면은 좋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올 수 있을 것이다.
이래서 우리 창업하는 분 또 창업을 준비하는 분 각 대학 또 기업의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또 힘을 좀 내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 책은 성공의 순간보다는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느냐에 따라서 삶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겠죠.
넘어지는 순간에도 다시 움직이려는 마음을 꼭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책 읽기 김채림입니다."
촬영:최진혁/편집:박희진
<앵커>
앉았다 일어설 때 고관절 깊숙한 곳에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연골이 닳아 관절 기능이 크게 떨어진 경우에는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데요.
이럴 때는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이 수술은 어떤 경우에 필요하고 수술 뒤 주의점은 무엇인지, 건강365에서 알아봅니다.
{수퍼: 일상에 영향을 주는 <고관절 기능> / 회복하는 <인공고관절치환술>}
고관절 기능이 떨어지면 일상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서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가 바로 인공고관절 치환술입니다.
<출연자>
(강승우 부산부민병원 과장님 /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울신대학교병원 외래교수 }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 또는 괴사 심한 골절 등에서 손상된 고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관절 삽입물을 넣어서 관절 기능을 되살리는 수술입니다.
구조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고관절은 대퇴부는 공처럼 생긴 대퇴골두와 컵처럼 생긴 골반의 비구 부분으로 구성되어 보렌 소켓 관절이라 불리는데 대퇴골두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물을 끼워 넣고 비구 부분을 갈아서 컵을 끼워 넣는 형식으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제지질은 세라믹, 광화폴리에틸렌, 금속 등 인체에 안전한 소재를 사용하며 환자의 나이, 활동량, 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삽입물을 선택하게 되겠습니다.
관절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시행되며 일상생활 복귀를 목표로 하는 치료입니다.
인공 고관절 수술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 경우 수술을 고려합니다.
주요 적응증으로는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의 말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에서 뼈가 무너져 내려 통증이 심한 경우 고령 환자의 대퇴, 경부, 골절 등이 해당되겠습니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걷기나 앉기 등 기본적인 움직임이 힘들다면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 후에 재활도 상당히 중요한데 대부분의 경우 고령이라도 수술 3, 4일 이내에 보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보통 보조기를 이용해서 걷기 시작하며 단계적으로 근력강화 운동을 진행합니다. 퇴원 후에도 꾸준한 재활운동을 이어가셔야 하며 대개 3개월 이내 일상적인 보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수술 초기에는 탈구의 위험성이 있어 쪼그려 앉거나 특정 자세를 피해야 하며 좌식생활보다는 의자나 침대 생활이 권장됩니다.
인공 고관절의 수명은 보통 15년 정도지만 무리하지 않고 충격을 피하는 생활을 한다면, 20년에서 30년까지도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대체해 통증을 줄이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건강한 보행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건강365였습니다.
KNN 인몰포커스입니다.
지난해 경남은 대형 산불과 폭우로 인한 침수로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조 원 가까운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이런 자연 재난뿐 아니라 세월호, 이태원 참사 같은 다양한 재난의 경험까지 공유하는 지금의 청년들을 재난 세대로 정의하고 이들의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보는 시도가 경남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은 김명희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Q.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재난 세대'라는 개념을 담아서 올해 초에 굉장히 특별한 책을 발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 설명부터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 책은 벌써 작년이네요. 2025년 1학기에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사회학 연구 실습'이라고 하는 수업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졸업 논문을 쓰는 수업인데,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탐구 주제를 구상하고 글쓰기를 실행하고, 동료들이나 교수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우수 논문 발표회라고 하는 걸 거쳐서 졸업 논문을 제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너무 뛰어난 논문들이 많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한 사람에게만 상을 줄 수 없어서 굉장히 고민하다가 학생들과 이걸 책으로 내보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경상국립대 출판부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선정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이 책을 선정해야 한다고 결정해 주셔서 책에 나오게 됐습니다.
Q.
바로 이 책으로 보이는데, 제목이 '재난 세대의 사회학'입니다. 지금 청년들을 '재난 세대'라고 정의하신 걸로 들었는데, 왜 그러셨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아까 말씀하신 대로 2014년 세월호 참사 그리고 팬데믹 그다음에 이태원 참사 그리고 최근에 기후 재난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에 굉장히 크고 작은 재난 참사가 있었는데, 그것을 목격하면서 성장했던 그리고 사회화 과정을 거쳤던 이런 청년 세대를 지칭하기 위해서 '재난 세대'라고 하는 개념을 생각하게 됐고요.
이 개념 자체는 지금 청년 세대의 경험과 특수성을 존중하는 말이긴 하지만, 보다 넓게 재난의 시대에 재난과 함께, 이 재난을 넘어서고자 하는 그런 세대 간 소통과 대화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Q.
그런데 보면 재난을 그냥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라, 불평등한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문제라고 규정하신 내용을 제가 읽었거든요. 왜 그렇게 보셨는지? 그러니까 재난이 사회적 약자에게 왜 이렇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신 건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예컨대 반지하에 사는 주거 취약 계층이나 노인이나 장애인이나 재난 안전 문자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이주민들은 그 사회가 재난 이후에 그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서 삶의 위기가 가중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이른바 '재난 취약성'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같은 '재난 취약성'을 고려한다면 사실 모든 자연 재난을 포함한 재난은 어느 정도 또는 대부분 사회 재난의 성격이고, 모두가 안전할 권리라고 하는 인권의 관점에서 재난을 사유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그런 재난을 아픈 기억이라고 잊으려고 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는 건데, 이걸 기억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기억'과 '망각' 이거 2가지 모두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책에 설명하셨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A.
우리가 통상 기억이라고 하면 주관적이거나 개인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곰곰이 헤아려 보면 기억은 굉장히 사회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억 사회학자들은 이른바 기억의 사회적인 틀이 있다, 기억에 사회적인 형식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기억이 주관적이지만은 않고, 사회적이라고 한다면 망각이라고 하는 것도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회적인 매체나 담론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테고요. 그래서 어떤 것을 기억하고 어떤 것을 망각하냐의 문제가 내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늘 깨어 있을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그리고 궁금한 게, 제목이 보면 부제목이 있는데 '경남에서 사회학 하기'라고 돼 있습니다. 특별히 경남에서 사회학 하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일단 경남이라고 하는 공간은 지역이죠. 지역 중에 하나의 이름일 텐데, 지역이라고 하는 이 공간 자체가 어떤 공간인지를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의 삶이 재생산되는, 그리고 일상이 용해되는 장소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현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어떤 지역의 위치성, 그리고 장소성을 강조하고자 이런 부재를 좀 달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재난은 없으면 좋겠지만, 요즘에 사회학 개념 중에는 사고가 나는 게 당연하다는 '정상 사고'라는 개념까지 나올 정도로, 이제 사고나 재난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시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런 시대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응해 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A.
이제, 어떠한 대응을 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고민한다면 일단은 과거에 일어난 재난 참사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기억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맹목적인 기억이 아니라 누구를 기억하고, 무엇을 기억할 것인지, 그리고 또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라는 게 훨씬 더 중요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예컨대 그 재난으로 인해 누가 가장 많이 피해를 입었고, 어떤 사람이 고통받았는지 기억하는 것은 사실 더 이상 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재발 방지의 토대가 되기도 하고,
그것은 '왜?'라고 하는 질문을 유발할 수밖에 없어서 어떤 재난의 진실이라고 하는 것을 함께 보존해 가는 과정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 기후 재난의 경우를 경남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봤을 때, 두드러졌던 것은 산간 마을이 집중된 이른바 경남*경북 지역에서 이런 파국이 더 이렇게 강화됐었잖아요. 그래서 지역이라고 하는 것이 더 이상 수사가 아니라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고, 이런 지역 공동체 차원의 연대와 회복 탄력성을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재난과 사고가 일어나면 저희가 온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가도, 금방 효율과 성과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그걸 잊는 그런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무조건 기억했다가 바로 망각하는 이런 순환 말고, 정말 한 번 쉬어가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우리 대학교에서도 많이 만들어 주시길 저희가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2천 년 전부터 전해내려온 우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삶의 지혜를 건네고 있을까요?
인간과 동물 사이의 이야기에 담긴 선택과 판단의 순간들을 포착했습니다.
배해수의 '판차탄트라' 오늘의 책에서 소개합니다.
왕의 세 아들에게 세상의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 시작된 이야기들!
이 책은 인도의 오래된 우화집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풀어냈습니다.
우정과 배신, 이익과 손해, 경솔함이 부르는 실수까지.
인간사의 다양한 군상을 담아냈는데요.
동물과 사람들이 등장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삶의 판단력과
관계의 지혜를 전합니다.
특히 약삭빠름과 영리함, 슬기로움과 술책처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의 의미도 돌아보게 하는데요.
어른들이 먼저 읽고 다시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오래된 지혜의 우화집입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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