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내일(10) 부산경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는 등, 올겨울들어 가장 기온이 낮은 역대급 추위가 예상됩니다.
이런 혹한에 추위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입니다.
최혁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 겨울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외부 기온은 영하권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부산역 주변에는 여전히 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칼바람에 겉옷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잠을 청해봅니다.
추위를 이겨내기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을 동동 굴러봅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 숫자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부산시가 파악하는 노숙인은 110명 남짓.
하지만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노숙인은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숙인 현장상담을 진행하는 사회복지사들은 노숙인들에게 추위를 피해 쉼터로 입소할 것을 권유하지만 노숙인들은 거부합니다.
{"춥다고 하니까 걱정되가지고 저희 직원들이."/"이거 가지고 무슨"/이불이라도, 그래도 며칠이라도 잠자리 이용하시면 좋겠는데"/"내가 갇히는 게 싫어요. 방에 갇히는게 싫어가지고."}
연일 이어지는 영하권 날씨에, 자칫 노숙인들이 동사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권기범/부산희망등대 사무국장/"아무래도 거리 노숙인분들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있다보니까, 저희 직원들이 주간과 야간에 계속적 활동으로 이분들의 최소한의 안전확인과 건강확인을 하면서"}
쪽방촌 주민들도 매서운 한파가 걱정되긴 마찬가집니다.
"쪽방촌 내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실내인데도 기온이 5도 안팎으로 외부 온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벽돌로 지은 오래된 집이라 바깥 바람이 집으로 그대로 들어옵니다.
보일러도 없어 전기장판으로 난방을 해보지만,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까 맘놓고 틀기도 어렵습니다.
{쪽방촌 거주민/"보온이 하나도 안돼 있습니다. 보일러가 시설이 안돼 있고. 전기장판만 켜가지고, 형편이 못되다보니까 이런데서 살고. 추워도 그래도 살아야죠."}
내일(10) 부산경남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예정으로,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앵커>
등유를 경유로 속여 지게차에 1년 넘도록 주유하게한 주유소 등 불법 석유 유통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기름값이 치솟고 있는 요즘, 이런 불법 유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해의 한 지게차 임대 업체입니다.
지난해 유독 한 업체에 빌려준 지게차에서만 계속 고장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8월에는 심지어 엔진룸에 불까지 났습니다.
{김성오/지게차 업체 전무/"시동 꺼짐이 계속 발생한 부분이 있고, 물건을 드는 중에 시동이 꺼짐 현상, 화재가 발생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만 50여차례,
혹시나 연료를 살펴봤더니 기름색이 경유에 비해 확연히 투명했습니다.
경유 대신 15~20% 정도 가격이 싼 등유를 주입했던 겁니다.
석유관리원과 경남도특사경이 지난해 8월 현장을 적발하기 전까지 1년 넘도록 불법 주유는 계속돼 왔습니다.
{김성오/지게차 업체 전무/"(피해금액은) 7천5백 정도, 가장 큰 부분들이 우리가 관리하는 차가 성능이 떨어진다 그 다음에 우리가 관리하는 차가 위험에 노출되어져 있다..."}
이처럼 지난 한 해 경남에서 경유 대신 등유를 불법으로 유통시킨 업체 등 7곳이 적발됐습니다.
{권기덕/경남도특별사법경찰 주무관/"건설기계 장비에 등유를 사용하거나 무자료(출처 없는) 석유를 유통하거나, 정량을 속이거나 불법 유통행위가 다양하게 (적발됐습니다.)"}
경기 침체와 기름값 상승으로 매년 신고 건수는 늘고 있는 상황.
경남도특사경은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지자체 차원의 영업정지 조치도 내릴 방침입니다.
한국석유관리원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불법 석유 유통행위가 늘 것으로 보고 조금이라도 차량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앵커>
그냥 봐서는 진품과 구별하기 힘든, 이른바 'SA급 짝퉁'을 밀수입해 온 업자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그동안 밀수한 짝퉁만 200억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가족과 지인 명의 계좌에 수익금을 숨겨놓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허름한 창고 안에 내로라 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옷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모두 명품을 위조한 이른바, 짝퉁 제품입니다.
중국에서 건너 온 이 짝퉁 제품은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이 힘듭니다.
"어떤게 진품처럼 보이시나요?
보시는 것처럼 A급 짝퉁 지갑은 육안으로 봐서는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 돼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조정희/부산여성소비자연합 대표/"짝퉁을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구매를 했다면 본인이 굉장한 피해를 입습니다. 왜냐면 화학물질, 인체에 맞지도 않는 것을 구해서 알레르기,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요. 보상받을 기회가 없습니다."}
짝퉁을 밀수입한 40대 김모 씨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 대형 오픈마켓에서 짝퉁 명품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들여온 짝퉁만 1만여 점, 진품가로 하면 2백억 원 상당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정품의 1/10밖에 안되는 가격에 판매해, 4년 동안 7억 원을 챙겼습니다.
일부 단골 고객들을 위해서는, 중국 거래처에 최상급, 속칭 SA급 짝퉁 상품 제작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또 적발될 것에 대비해, 수익금 7억원 가운데 6억원은 가족이나 지인 명의의 계좌에 숨겨두는 치밀함도보였습니다.
{윤지환/부산세관 조사국 주무관/"알음알음 판매를 하다가 나중에 규모가 커지다 보니까 자체적으로 온라인쇼핑몰을 만들어가지고, 개선을 해가지고 판매를 하였습니다."}
관세청은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해외직구를 악용한 밀수입 범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앵커>
세계 최대 IT*전자 기술 박람회인 'CES'가 미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혁신 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한 CES에 지역 유망 스타트업들도 대거 참가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김건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인 'CES 2025'!
전 세계 160개국에서 4천5백여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 기술과 혁신제품들이 선보입니다.
올해는 부산 지역 스타트업들도 대거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부산시가 단독관을 마련한 덕분입니다.
{킨지 패브리지오/미국소비자기술협회장/"부산관이 너무 멋지고 부산과 한국에서 이뤄낸 놀라운 혁신들을 만나는 게 정말 흡족합니다. 또 CES 혁신상 수상도 축하드립니다."}
세계를 선도할 혁신기술로 평가받은 'CES 혁신상'도 7개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만큼 전세계에서 모여든 참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녹음과 파일전송은 물론 휴대까지 간편한 스마트기타 부스,
놀라운 혁신성은 무심코 지나치던 이들까지 사로잡습니다.
{빅토르 라나/캐나다 기타리스트/"반복 재생하고 녹음하고 또 그것을 바로 맞춰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제품의 기능에 대해 더 깊이 파고 들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습니다."}
선박 데이터 설루션 기업은 글로벌 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수출계약도 맺었습니다.
{아드난 아크피나르/덱크하우스 커뮤니케이션즈 COO/"(랩오투원의) 설루션이 훌륭하고 전 세계적으로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저희에게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KNN이 3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기획보도 '렛츠고 스타트업'이 주목한 업체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습니다.
심사와 경쟁을 뚫고 선정된 CES 부산관 참가기업 23곳 가운데 5곳이나 포함됐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이번에 참여한 기업들이 대부분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또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라서 단순히 수상에 끝나지 않고 이 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내면서 지역 산업 혁신의 동력으로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KNN 김건형입니다."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뒤, 대통령 탄핵 정국이 점차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 승진 인사도 계속 미뤄진다고 봐야겠죠?
네, 원래 이맘때쯤이 경찰 승진 인사가 가닥을 잡아야 할 시기인데요.
'올 스톱' 입니다.
보통 새해가 되면, 총경급 이상 간부부터 승진인사가 발표가 나고, 그 뒤로 경정급 이하 인사가 발표되는데,
지금은 주요 인사권자인 경찰청장,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모두 부재인 상황이기 때문에 인사와 관련된 그 어떤 것도 확정된 게 없습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 되고 있기 때문에 원래 1월쯤 있어야 할 인사가 올 상반기 이후까지도 결정이 나지 않을 수 있단 내부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한때 벚꽃이 필 때쯤 '경찰의 꽃'인 총경 승진인사가 날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벚꽃 총경'이란 말도 내부에서 돌았는데, 현재로서는 벚꽃 총경도 쉽지 않단 얘긴거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찰 내부에서는 인사 시점과 관련된 소문도 많이 돌고 있는데, 일부 경찰 내부 커뮤니티에선 "이번달 말쯤 인사권자들이 없지만, 구체적인 인사 일정이 발표될거다." 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승진 대상에 포함되는 인력들의 우려가 크겠죠.
일선 서장급인 총경으로 승진을 준비하는 경정급 간부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현재 부산경찰청에는 경정이 모두 228명이 있는데요.
최근 3년 동안 계급별 승진자들 수를평균을 내봤더니, 경정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인원이 8명 가까이 됐습니다.
이 경정 계급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들어가자면, 경정 계급정년이 14년입니다. 그러면 14년 동안 총경 승진을 노릴 수 있단 얘긴데, 관례적으로는 승진한 지 8년에서 10년 된 경정이 총경 승진의 대상자가 됩니다.
경정이 된 지 10년이 지나면, 사실상 승진에 대한 경쟁력이 사라지게 되는 거고, 마지막 10년 된 경정들이 승진하는 걸 두고 '구제 인사'라는 표현도 내부에선 쓰는데요.
부산경찰청에는 여기에 해당하는 2015년 승진한 경정이 26명입니다. 함께 총경 승진 대상에 일반적으로 포함되는 2016년 승진자는 27명, 2017년 승진자는 17명인데요.
이 가운데 8명 정도가 총경을 달 수 있단거죠. 하지만 아까 말씀 드렸듯이 경찰 인사권자들이 모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쯤 인사가 이뤄질 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장기화 되고, 이후에 경찰인사권자가 임명 돼 빨리 인사를 처리해야 하거나, 혹은 현재 상황에서 급하게 승진 인사를 발동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인사권자들의 의사가 특별히 반영되지 않는, 관례적으로 승진 대상 마지막해에 접어든 경정들이 승진 심사에서 오히려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네, 승진 인사 얘기도 해주셨지만, 수평 이동하는 전보 인사도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실제 문제가 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당장 총경급 인사만 봐도,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도 다음달부터 뉴욕 주재관으로 근무를 하게 되기도 하고요.
2월이 되면 교육에 나갔던 교육 파견자들이 복귀하게 됩니다.
홍보담당관 부재로 직무대행으로 갈지, 이 교육 파견 복귀자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홍보담당관을 임명할 지 등 계속해서 인사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명예퇴직 등을 고민하는 총경급 인사들도 있기 때문에, 치안 공백을 맡기 위해선 인사에 대한 빠른 결정이 필요해 보이기는 합니다.
부산,경남 경찰청 모두 다른 지역 경찰청에서 넘어온 일선 서장이나 총경급 간부들이 묵는 관사 문제도 있습니다.
보통 1년 단위 계약을 하니까 다음달쯤 계약이 끝나는데, 계약 연장을 얼마나 더 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거죠.
전체 인사 시스템에선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인사 전반에 대한 긴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 되면서, 사회 전반의 여러 기능들이 마비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에 투자를 하면 큰 수익을 얻는다며 고령층을 대상으로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거됐다고 하는데, 이 소식 취재 뒷 이야기 궁금합니다.}
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검거한 사건입니다.
총책, 모집책 2명 등 모두 3명이 가담해서 불법 도박사이트에 투자를 유도해 피해자 49명에게, 57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이 투자 사기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을 저희 취재진이 만나봤는데, 이 피해자는 3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법 도박 사이트에 투자하는 것은 몰랐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투자 사기 피해자/"(운영하는 가게에) 자주 와서 접근을 하고, 친하게 지내게 돼서 돈을 많이 번다고 했으니까 원금이라도 돌려받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투자)한 게 나중에 보니 사기였던 거죠.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엄청 힘들었어요."}
결국 경찰은 일당 3명을 모두 구속했고, 모집책 가운데 한 명은 최근 최종 공판까지 진행이 됐는데,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고 합니다.
지인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자 사기는 수법도 크게 변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다 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도 강화 돼야 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부산고법 형사1부는 술에 취해 행인을 때려 중태에 빠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형량을 유지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23년, 부산 중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만취한 상태로 행인들을 폭행해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리고, 이를 신고하려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부는 죄질이 무겁지만,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원심 형량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고법 형사1부는 성범죄 재판을 받던 도중 태국으로 달아나, 대량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9년의 원심 형량을 유지했습니다.
A 씨는 2020년, 사촌 여동생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중 태국으로 달아난 뒤,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가 210억원 상당, 2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산세관은 납부 능력이 있어도 상습적으로 관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 A씨를 30일 동안 교도소에 유치했습니다.
고액 상습 체납자를 교도소에 유치한 건 사상 첫 사례로, 세관은 A 자택에서 고가의 시계와 골프채 등 4천만 원 상당의 물품도 압류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부산시는 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생 취업률만 봤을 때 부산은 전국 최하위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보다 7%나 낮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시가 낸 보도자룝니다.
부산의 고용률이 계속 상승해, 월드컵*아시안게임 특수가 있던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역대급'이라고 말합니다.
청년고용률 증가도 전체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자랑합니다."
"전국에 취업한파가 불어닥쳤지만, 부산시는 지역의 상황이 여느때보다 좋다고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취업시장에 뛰어든 청년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대학생/"황당하다? 저랑 친구들은 부산에서 취업한단 생각은 안 하고 있습니다. 못 하는거죠."}
{조은영/취업준비생/"취업을 한 친구들이 제 주위에 많진 않고요. 있다고 해도 서울이나 경기권? '부산 말고 다른 지역을 알아봐야 하나'할 정도죠."}
"지난 달, 교육부에서 내놓은 자료입니다.
여기서 부산의 대졸자 취업률은 전국 꼴찌입니다.
평균 보단 약 5%, 서울에 비해선 7% 이상 낮습니다."
"취업률은 실제 구직자가 대상이라 전체인구를 분모로 삼는 고용률 보다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 이마저도 꼴찐 겁니다."
{황선웅/부경대 경제학과 교수/"개선폭이 가장 큰 폭으로 는 건 맞는데. 문제는 여전히 점수가 꼴찌라는 거죠."}
부산시가 역대급이라 칭한 고용률도, 실은 7개 특*광역시 가운데서 꼴찌 수준입니다.
워낙 고용상황이 나빴던 탓에, 작은 상승폭도 커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부산시 관계자/"순위로만 따지면 7대 도시 6위 정도, 부산 같은 경우는 65세 이상 고연령층이 타지역보다 월등히 많거든요.}
결국 '노인과 바다의 도시' 부산의 문제란건데, 기업이 없다보니 지역의 대학생마저 다른 지역에 뺏기고 있는 상황, 고용률 최고라는 부산시의 셀프칭찬이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옛 홈플러스 부지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초고층 건물 건립과 관련해 주민과 시민단체가 공사 인허가 절차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인근 부지에서 추진되는 2건의 공사에 대해 부산시가 건설사의 편법을 방조했다며, 앞서 통과된 교통영향환경평가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버스노조 부산경남지부는 오늘(9) 부산시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부산시내버스 공개채용 제도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부산시내버스 승무원 채용비리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부산시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안병구 밀양시장이 2025년 돌봄과 복지에 초점을 맞춘 핵심 정책과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안 시장은 신년 브리핑을 통해 "교육과 돌봄 정책을 강화해 시민이 행복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우선 오는 3월 개원 예정인 통합돌봄센터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돌봄 정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김해시가 지난해 공공기관과 민간에서 쓰인 다회용기 백만 개 이상을 세척해 탄소 저감 성과를 거뒀습니다.
김해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민간 장례식장까지 다회용기를 도입한 결과, 플라스틱 쓰레기 50 톤을 줄이면서 탄소 배출량 139 톤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저녁과 밤에도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별빛 도서관'이 오늘(9) 부산 보수초등학교에 문을 열었습니다.
별빛 도서관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시작한 독서체인지 사업 가운데 하나로, 학교 안 도서관을 평일 저녁늦은 시각이나 주말까지 개방하는 사업입니다.
부산시교육청은 보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해강초와 일광초 등 20개 학교에 순차적으로 개관할 계획입니다.
이번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내륙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오늘 아침 거창은 영하 15.2도, 함안 영하 13.5도까지 곤두박질했습니다.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아 매우 춥겠습니다.
오늘 부산도 아침 기온 영하 10.1도까지 떨어졌는데요. 낮에는 어제보다는 기온이 오르겠지만, 여전히 평년 기온을 크게 밑돌며 춥겠습니다. 출근길 두터운 옷차림은 물론, 방한용품도 잘 챙기셔야겠습니다.
한편, 어제 부산과 양산, 김해에는 다시 건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화재 사고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고요. 오늘 서해안과 제주도는 비나 눈이 오겠습니다.
오늘 내륙지역의 아침 기온 영하 12도 안팎까지 떨어졌고요. 낮 기온은 진주 4도, 거창 0도 보이겠습니다.
창원의 아침 기온 영하 10도, 밀양 영하 12도선에서 출발했습니다. 경남 중부지역의 낮 기온 3도 안팎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 부산 영하 10도, 김해 영하 11도선을 기록했고요. 낮 최고 기온은 부산 3도, 김해 2도로 평년보다 낮겠습니다.
내일까지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이어지겠고, 특히 동해 먼 바다에서 최고 5m까지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 낮부터 서서히 풀리기 시작해서 다음 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연일 제주공항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운항정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날씨였습니다.
내일(10) 부산경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는 등, 올겨울들어 가장 기온이 낮은 역대급 추위가 예상됩니다.
이런 혹한에 추위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입니다.
최혁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 겨울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외부 기온은 영하권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부산역 주변에는 여전히 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칼바람에 겉옷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잠을 청해봅니다.
추위를 이겨내기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을 동동 굴러봅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 숫자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부산시가 파악하는 노숙인은 110명 남짓.
하지만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노숙인은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숙인 현장상담을 진행하는 사회복지사들은 노숙인들에게 추위를 피해 쉼터로 입소할 것을 권유하지만 노숙인들은 거부합니다.
{"춥다고 하니까 걱정되가지고 저희 직원들이."/"이거 가지고 무슨"/이불이라도, 그래도 며칠이라도 잠자리 이용하시면 좋겠는데"/"내가 갇히는 게 싫어요. 방에 갇히는게 싫어가지고."}
연일 이어지는 영하권 날씨에, 자칫 노숙인들이 동사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권기범/부산희망등대 사무국장/"아무래도 거리 노숙인분들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있다보니까, 저희 직원들이 주간과 야간에 계속적 활동으로 이분들의 최소한의 안전확인과 건강확인을 하면서"}
쪽방촌 주민들도 매서운 한파가 걱정되긴 마찬가집니다.
"쪽방촌 내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실내인데도 기온이 5도 안팎으로 외부 온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벽돌로 지은 오래된 집이라 바깥 바람이 집으로 그대로 들어옵니다.
보일러도 없어 전기장판으로 난방을 해보지만,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까 맘놓고 틀기도 어렵습니다.
{쪽방촌 거주민/"보온이 하나도 안돼 있습니다. 보일러가 시설이 안돼 있고. 전기장판만 켜가지고, 형편이 못되다보니까 이런데서 살고. 추워도 그래도 살아야죠."}
내일(10) 부산경남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예정으로,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앵커>
등유를 경유로 속여 지게차에 1년 넘도록 주유하게한 주유소 등 불법 석유 유통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기름값이 치솟고 있는 요즘, 이런 불법 유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해의 한 지게차 임대 업체입니다.
지난해 유독 한 업체에 빌려준 지게차에서만 계속 고장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8월에는 심지어 엔진룸에 불까지 났습니다.
{김성오/지게차 업체 전무/"시동 꺼짐이 계속 발생한 부분이 있고, 물건을 드는 중에 시동이 꺼짐 현상, 화재가 발생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만 50여차례,
혹시나 연료를 살펴봤더니 기름색이 경유에 비해 확연히 투명했습니다.
경유 대신 15~20% 정도 가격이 싼 등유를 주입했던 겁니다.
석유관리원과 경남도특사경이 지난해 8월 현장을 적발하기 전까지 1년 넘도록 불법 주유는 계속돼 왔습니다.
{김성오/지게차 업체 전무/"(피해금액은) 7천5백 정도, 가장 큰 부분들이 우리가 관리하는 차가 성능이 떨어진다 그 다음에 우리가 관리하는 차가 위험에 노출되어져 있다..."}
이처럼 지난 한 해 경남에서 경유 대신 등유를 불법으로 유통시킨 업체 등 7곳이 적발됐습니다.
{권기덕/경남도특별사법경찰 주무관/"건설기계 장비에 등유를 사용하거나 무자료(출처 없는) 석유를 유통하거나, 정량을 속이거나 불법 유통행위가 다양하게 (적발됐습니다.)"}
경기 침체와 기름값 상승으로 매년 신고 건수는 늘고 있는 상황.
경남도특사경은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지자체 차원의 영업정지 조치도 내릴 방침입니다.
한국석유관리원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불법 석유 유통행위가 늘 것으로 보고 조금이라도 차량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앵커>
그냥 봐서는 진품과 구별하기 힘든, 이른바 'SA급 짝퉁'을 밀수입해 온 업자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그동안 밀수한 짝퉁만 200억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가족과 지인 명의 계좌에 수익금을 숨겨놓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허름한 창고 안에 내로라 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옷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모두 명품을 위조한 이른바, 짝퉁 제품입니다.
중국에서 건너 온 이 짝퉁 제품은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이 힘듭니다.
"어떤게 진품처럼 보이시나요?
보시는 것처럼 A급 짝퉁 지갑은 육안으로 봐서는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 돼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조정희/부산여성소비자연합 대표/"짝퉁을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구매를 했다면 본인이 굉장한 피해를 입습니다. 왜냐면 화학물질, 인체에 맞지도 않는 것을 구해서 알레르기,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요. 보상받을 기회가 없습니다."}
짝퉁을 밀수입한 40대 김모 씨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 대형 오픈마켓에서 짝퉁 명품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들여온 짝퉁만 1만여 점, 진품가로 하면 2백억 원 상당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정품의 1/10밖에 안되는 가격에 판매해, 4년 동안 7억 원을 챙겼습니다.
일부 단골 고객들을 위해서는, 중국 거래처에 최상급, 속칭 SA급 짝퉁 상품 제작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또 적발될 것에 대비해, 수익금 7억원 가운데 6억원은 가족이나 지인 명의의 계좌에 숨겨두는 치밀함도보였습니다.
{윤지환/부산세관 조사국 주무관/"알음알음 판매를 하다가 나중에 규모가 커지다 보니까 자체적으로 온라인쇼핑몰을 만들어가지고, 개선을 해가지고 판매를 하였습니다."}
관세청은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해외직구를 악용한 밀수입 범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앵커>
세계 최대 IT*전자 기술 박람회인 'CES'가 미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혁신 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한 CES에 지역 유망 스타트업들도 대거 참가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김건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인 'CES 2025'!
전 세계 160개국에서 4천5백여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 기술과 혁신제품들이 선보입니다.
올해는 부산 지역 스타트업들도 대거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부산시가 단독관을 마련한 덕분입니다.
{킨지 패브리지오/미국소비자기술협회장/"부산관이 너무 멋지고 부산과 한국에서 이뤄낸 놀라운 혁신들을 만나는 게 정말 흡족합니다. 또 CES 혁신상 수상도 축하드립니다."}
세계를 선도할 혁신기술로 평가받은 'CES 혁신상'도 7개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만큼 전세계에서 모여든 참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녹음과 파일전송은 물론 휴대까지 간편한 스마트기타 부스,
놀라운 혁신성은 무심코 지나치던 이들까지 사로잡습니다.
{빅토르 라나/캐나다 기타리스트/"반복 재생하고 녹음하고 또 그것을 바로 맞춰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제품의 기능에 대해 더 깊이 파고 들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습니다."}
선박 데이터 설루션 기업은 글로벌 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수출계약도 맺었습니다.
{아드난 아크피나르/덱크하우스 커뮤니케이션즈 COO/"(랩오투원의) 설루션이 훌륭하고 전 세계적으로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저희에게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KNN이 3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기획보도 '렛츠고 스타트업'이 주목한 업체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습니다.
심사와 경쟁을 뚫고 선정된 CES 부산관 참가기업 23곳 가운데 5곳이나 포함됐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이번에 참여한 기업들이 대부분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또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라서 단순히 수상에 끝나지 않고 이 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내면서 지역 산업 혁신의 동력으로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KNN 김건형입니다."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뒤, 대통령 탄핵 정국이 점차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 승진 인사도 계속 미뤄진다고 봐야겠죠?
네, 원래 이맘때쯤이 경찰 승진 인사가 가닥을 잡아야 할 시기인데요.
'올 스톱' 입니다.
보통 새해가 되면, 총경급 이상 간부부터 승진인사가 발표가 나고, 그 뒤로 경정급 이하 인사가 발표되는데,
지금은 주요 인사권자인 경찰청장,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모두 부재인 상황이기 때문에 인사와 관련된 그 어떤 것도 확정된 게 없습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 되고 있기 때문에 원래 1월쯤 있어야 할 인사가 올 상반기 이후까지도 결정이 나지 않을 수 있단 내부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한때 벚꽃이 필 때쯤 '경찰의 꽃'인 총경 승진인사가 날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벚꽃 총경'이란 말도 내부에서 돌았는데, 현재로서는 벚꽃 총경도 쉽지 않단 얘긴거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찰 내부에서는 인사 시점과 관련된 소문도 많이 돌고 있는데, 일부 경찰 내부 커뮤니티에선 "이번달 말쯤 인사권자들이 없지만, 구체적인 인사 일정이 발표될거다." 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승진 대상에 포함되는 인력들의 우려가 크겠죠.
일선 서장급인 총경으로 승진을 준비하는 경정급 간부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현재 부산경찰청에는 경정이 모두 228명이 있는데요.
최근 3년 동안 계급별 승진자들 수를평균을 내봤더니, 경정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인원이 8명 가까이 됐습니다.
이 경정 계급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들어가자면, 경정 계급정년이 14년입니다. 그러면 14년 동안 총경 승진을 노릴 수 있단 얘긴데, 관례적으로는 승진한 지 8년에서 10년 된 경정이 총경 승진의 대상자가 됩니다.
경정이 된 지 10년이 지나면, 사실상 승진에 대한 경쟁력이 사라지게 되는 거고, 마지막 10년 된 경정들이 승진하는 걸 두고 '구제 인사'라는 표현도 내부에선 쓰는데요.
부산경찰청에는 여기에 해당하는 2015년 승진한 경정이 26명입니다. 함께 총경 승진 대상에 일반적으로 포함되는 2016년 승진자는 27명, 2017년 승진자는 17명인데요.
이 가운데 8명 정도가 총경을 달 수 있단거죠. 하지만 아까 말씀 드렸듯이 경찰 인사권자들이 모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쯤 인사가 이뤄질 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장기화 되고, 이후에 경찰인사권자가 임명 돼 빨리 인사를 처리해야 하거나, 혹은 현재 상황에서 급하게 승진 인사를 발동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인사권자들의 의사가 특별히 반영되지 않는, 관례적으로 승진 대상 마지막해에 접어든 경정들이 승진 심사에서 오히려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네, 승진 인사 얘기도 해주셨지만, 수평 이동하는 전보 인사도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실제 문제가 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당장 총경급 인사만 봐도, 부산경찰청 홍보담당관도 다음달부터 뉴욕 주재관으로 근무를 하게 되기도 하고요.
2월이 되면 교육에 나갔던 교육 파견자들이 복귀하게 됩니다.
홍보담당관 부재로 직무대행으로 갈지, 이 교육 파견 복귀자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홍보담당관을 임명할 지 등 계속해서 인사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명예퇴직 등을 고민하는 총경급 인사들도 있기 때문에, 치안 공백을 맡기 위해선 인사에 대한 빠른 결정이 필요해 보이기는 합니다.
부산,경남 경찰청 모두 다른 지역 경찰청에서 넘어온 일선 서장이나 총경급 간부들이 묵는 관사 문제도 있습니다.
보통 1년 단위 계약을 하니까 다음달쯤 계약이 끝나는데, 계약 연장을 얼마나 더 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거죠.
전체 인사 시스템에선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인사 전반에 대한 긴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 되면서, 사회 전반의 여러 기능들이 마비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에 투자를 하면 큰 수익을 얻는다며 고령층을 대상으로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거됐다고 하는데, 이 소식 취재 뒷 이야기 궁금합니다.}
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검거한 사건입니다.
총책, 모집책 2명 등 모두 3명이 가담해서 불법 도박사이트에 투자를 유도해 피해자 49명에게, 57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이 투자 사기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을 저희 취재진이 만나봤는데, 이 피해자는 3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법 도박 사이트에 투자하는 것은 몰랐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투자 사기 피해자/"(운영하는 가게에) 자주 와서 접근을 하고, 친하게 지내게 돼서 돈을 많이 번다고 했으니까 원금이라도 돌려받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투자)한 게 나중에 보니 사기였던 거죠.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엄청 힘들었어요."}
결국 경찰은 일당 3명을 모두 구속했고, 모집책 가운데 한 명은 최근 최종 공판까지 진행이 됐는데,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고 합니다.
지인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자 사기는 수법도 크게 변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다 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도 강화 돼야 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부산고법 형사1부는 술에 취해 행인을 때려 중태에 빠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형량을 유지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23년, 부산 중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만취한 상태로 행인들을 폭행해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리고, 이를 신고하려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부는 죄질이 무겁지만,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원심 형량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고법 형사1부는 성범죄 재판을 받던 도중 태국으로 달아나, 대량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9년의 원심 형량을 유지했습니다.
A 씨는 2020년, 사촌 여동생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중 태국으로 달아난 뒤,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가 210억원 상당, 2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산세관은 납부 능력이 있어도 상습적으로 관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 A씨를 30일 동안 교도소에 유치했습니다.
고액 상습 체납자를 교도소에 유치한 건 사상 첫 사례로, 세관은 A 자택에서 고가의 시계와 골프채 등 4천만 원 상당의 물품도 압류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부산시는 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생 취업률만 봤을 때 부산은 전국 최하위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보다 7%나 낮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시가 낸 보도자룝니다.
부산의 고용률이 계속 상승해, 월드컵*아시안게임 특수가 있던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역대급'이라고 말합니다.
청년고용률 증가도 전체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자랑합니다."
"전국에 취업한파가 불어닥쳤지만, 부산시는 지역의 상황이 여느때보다 좋다고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취업시장에 뛰어든 청년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대학생/"황당하다? 저랑 친구들은 부산에서 취업한단 생각은 안 하고 있습니다. 못 하는거죠."}
{조은영/취업준비생/"취업을 한 친구들이 제 주위에 많진 않고요. 있다고 해도 서울이나 경기권? '부산 말고 다른 지역을 알아봐야 하나'할 정도죠."}
"지난 달, 교육부에서 내놓은 자료입니다.
여기서 부산의 대졸자 취업률은 전국 꼴찌입니다.
평균 보단 약 5%, 서울에 비해선 7% 이상 낮습니다."
"취업률은 실제 구직자가 대상이라 전체인구를 분모로 삼는 고용률 보다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 이마저도 꼴찐 겁니다."
{황선웅/부경대 경제학과 교수/"개선폭이 가장 큰 폭으로 는 건 맞는데. 문제는 여전히 점수가 꼴찌라는 거죠."}
부산시가 역대급이라 칭한 고용률도, 실은 7개 특*광역시 가운데서 꼴찌 수준입니다.
워낙 고용상황이 나빴던 탓에, 작은 상승폭도 커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부산시 관계자/"순위로만 따지면 7대 도시 6위 정도, 부산 같은 경우는 65세 이상 고연령층이 타지역보다 월등히 많거든요.}
결국 '노인과 바다의 도시' 부산의 문제란건데, 기업이 없다보니 지역의 대학생마저 다른 지역에 뺏기고 있는 상황, 고용률 최고라는 부산시의 셀프칭찬이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옛 홈플러스 부지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초고층 건물 건립과 관련해 주민과 시민단체가 공사 인허가 절차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인근 부지에서 추진되는 2건의 공사에 대해 부산시가 건설사의 편법을 방조했다며, 앞서 통과된 교통영향환경평가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버스노조 부산경남지부는 오늘(9) 부산시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부산시내버스 공개채용 제도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부산시내버스 승무원 채용비리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부산시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안병구 밀양시장이 2025년 돌봄과 복지에 초점을 맞춘 핵심 정책과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안 시장은 신년 브리핑을 통해 "교육과 돌봄 정책을 강화해 시민이 행복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우선 오는 3월 개원 예정인 통합돌봄센터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돌봄 정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김해시가 지난해 공공기관과 민간에서 쓰인 다회용기 백만 개 이상을 세척해 탄소 저감 성과를 거뒀습니다.
김해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민간 장례식장까지 다회용기를 도입한 결과, 플라스틱 쓰레기 50 톤을 줄이면서 탄소 배출량 139 톤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저녁과 밤에도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별빛 도서관'이 오늘(9) 부산 보수초등학교에 문을 열었습니다.
별빛 도서관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시작한 독서체인지 사업 가운데 하나로, 학교 안 도서관을 평일 저녁늦은 시각이나 주말까지 개방하는 사업입니다.
부산시교육청은 보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해강초와 일광초 등 20개 학교에 순차적으로 개관할 계획입니다.
이번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내륙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오늘 아침 거창은 영하 15.2도, 함안 영하 13.5도까지 곤두박질했습니다.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아 매우 춥겠습니다.
오늘 부산도 아침 기온 영하 10.1도까지 떨어졌는데요. 낮에는 어제보다는 기온이 오르겠지만, 여전히 평년 기온을 크게 밑돌며 춥겠습니다. 출근길 두터운 옷차림은 물론, 방한용품도 잘 챙기셔야겠습니다.
한편, 어제 부산과 양산, 김해에는 다시 건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화재 사고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고요. 오늘 서해안과 제주도는 비나 눈이 오겠습니다.
오늘 내륙지역의 아침 기온 영하 12도 안팎까지 떨어졌고요. 낮 기온은 진주 4도, 거창 0도 보이겠습니다.
창원의 아침 기온 영하 10도, 밀양 영하 12도선에서 출발했습니다. 경남 중부지역의 낮 기온 3도 안팎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 부산 영하 10도, 김해 영하 11도선을 기록했고요. 낮 최고 기온은 부산 3도, 김해 2도로 평년보다 낮겠습니다.
내일까지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이어지겠고, 특히 동해 먼 바다에서 최고 5m까지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 낮부터 서서히 풀리기 시작해서 다음 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연일 제주공항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운항정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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