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기획 특별기획전- 조지아 영화
{앵커: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해외 작품들이 상영되고 있죠.
올해는 우리에게 조금 낯선, 옛 소비예트 연방의 그루지아로 알려진, 조지아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
조지아 특별전을
정준희 아나운서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휴양지로 유명한 라차산 지역.
한가롭던 마을은 전력발전소와 온천을 위한 리조트가 들어서며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척박한 삶을 살아가 사람들,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으로 들뜬 사람들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 영화는 한동안 유실됐다가, 82년만에 프린트가 발견돼 지난해부터 전세계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조지아 최초 여성감독인 누차 고고베리제 감독이 1930년에 만든 영화,
"부바, 라차산 봉우리에서"입니다.
시골마을에 있는 불법양조장에서 보드카 배달심부름을 하는 소년 "수사"에게는 어떤 희망이 있을까요?
매일매일 보드카를 배달하며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는 수사는 도시의 삶을 꿈꿉니다.
집을 떠난 아빠가 돌아오면 도시로 나
갈 수 있다고 엄마는 말하지만,
소년 수사의 눈에 비친 조지아의 냉혹한 현실은 버겁습니다.
조지아 영화의 최근 흐름을 잘 담고있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 수사입니다.
조지아 사회는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교도소에 수감된 남자친구나 약혼자를 만나는 유일한 방법은 결혼!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 위해 교도소 담장 아래 줄을 늘어선 여성, 즉 신부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영화는
정치적 비판이나 고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장애를 넘어선 이들의 사랑과 관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흑해연안 러시아와 터키 사이라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오랜기간 굴곡과 부침의 역사를 이어온 조지아.
조지아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와 모순, 그리고 차별과 갈등은 여성감독들의 시선속에서 영화로 새롭게 비춰지고 있습니다.
KNN 정준희입니다.
201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