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행복한 책 읽기] 나만 없어, 인간/권희경/BNK 경남은행 이사회 의장
김채림
입력 : 2026.06.22 10:28
조회수 :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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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은 통하지 않아도, 곁에 있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오늘 행복한 책 읽기에서는 길고양이들의 삶을 담은 책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관계의 의미를 들여다봅니다.
{우리는 왜 동물들에게 마음을 내어주게 되는걸까요?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 순간이 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계와 위로의 의미를 들여다 봅니다.}
{수퍼:약력/권희경/BNK 경남은행 이사회 의장/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 학사, 석사/University of Minnesota 가족사회학 박사/국립창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前.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前.경상남도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
혹시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고양이를 키우고는 싶지만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투정부리듯이 올린 글이 유행어가 됐는데요.
이거를 고양이 시점으로 바꿔 본 것이 이 책의 제목입니다.
보통 고양이는 자기를 키워줄 집사를 스스로 간택한다고 하는데요.
길고양이 입장에서는 나만 아직 나를 키워줄 인간을 구하지 못했다라고 투정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쾌하게 해석한 책입니다.
저는 책을 읽는 행위는 지식을 구하고 또 정보를 얻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 앞서 무엇보다도 이 프로그램 제목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책을 보다 보면 고양이의 사랑스러움과 엉뚱함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되고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소개를 드리게 됐는데요.
이 책을 지은 이용한 작가는 원래 시인으로 등단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길고양이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그 고양이들을 쫓아서 우리나라 방방 곳곳 그리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고양이들의 삶 그리고 그 고양이들이 인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사진으로 기록을 했습니다.
여러 권 고양이에 관련된 책이 나왔는데요.
이 책은 그중에 최신간이어서 소개를 드리게 됐습니다.
집사 없는 고양이들은 누가 돌봐주지 않고 바라봐주지 않아도 자연과 길 위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생명을 꿋꿋하게 살아냅니다.
저는 길에서 데리고 온 고양이 두 마리랑 같이 살고 있는데요.
사실 고양이를 집에 들이는 것을 처음에는 굉장히 반대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제가 예전에 햄스터를 애지중지 키워봤습니다.
근데 그 햄스터가 2년이 채 안 돼서 죽었어요.
그 경험을 통해서 생명을 거두는 건 이렇게 이별을 전제로 하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게 첫 번째 이유였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제가 일하는 엄마로서 제 아이도 제가 직접 키우지를 못하고 부모님께 맡겨서 키웠거든요.
그래서 이런 제가 과연 다른 생명을 키울 자격이 있는가라고 하면서 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근데 각각 다른 식구들이 다른 시기에 그 고양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그러면 이 고양이들이 길에서 죽도록 놔두란 말이냐라고 간곡하게 설득을 1시간 넘게 했어요.
그래서 제가 뜻을 굽혔는데 지금 이제 4년 5년이 좀 넘은 지금은 그 고양이들이 마치 자기네들이 원래부터 집주인이었던 것처럼 행세를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고양이들의 엉뚱함에 놀라기도 하고 또 생명 그 자체의 존엄함을 새삼스럽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고양이 관련 책을 소개를 하게 됐고요.
또 이 책은 보통 길고양이들이 3년을 채 넘기기 어렵다고 해요.
그 삶이 그래서 그 짧은 고양이의 삶 속에서 너무나 빛나는 순간들, 그리고 고양이가 성장하면서 엄마에게 의지하다가 또 사춘기 아이들처럼 반항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너무나 사람처럼 잘 포착해 냈는데 그 점이 저는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66쪽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어요.
고양이는 기다립니다.어려서는 엄마를 조금 더 커서는 사료를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거의 모든 것을 기다립니다.당신이 풀 죽은 모습으로 걸어오는 슬픈 발자국까지도 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이 구절을 보면서 저는 보통 흔히 고양이나 개를 키우면서 사람이 위로를 받는다라고만 생각을 하는데, 이런 길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게는 사람의 따뜻한 손길 하나도 위로가 될 수 있구나 그래서 우리가 함께 이 세상에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줘서 저는 그 부분이 저에게는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수많은 길고양이들에게 단 한번의 온기로 단 한명의 인간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영국이나 스위스에서는 바닷가재나 게를 살아있는 채로 끓는 물에 넣어서 조리하는 걸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이런 갑각류들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단순 반사체라고 생각을 했다가 최근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이런 갑각류들도 통증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지각 있는 존재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저는 지금 사회복지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과거에는 동물을 물건이나 자산으로 취급했지만 최근 국제사회는 이 동물들을 지각 있는 존재로 인정하고 우리와 함께 지구를 살아가고 있는 생명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인정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느냐 마느냐가 큰 논란거리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그런 논란에 앞서서 우리가 함께 지구를 쓰고 있는 다른 생명들에 대해서도 존중을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동물에 대한 존중 이런 것들에 앞서서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물복지라는 개념들이 최근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그 동물복지라는 것이 법으로 무엇을 강제하거나 또는 규제하는 것 이전에 어 다른 생명체에 대한 존중 그리고 그 생명의 귀함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이 책이 그런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곁을 내어주는 것만으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존재로 남아있을까요?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한번 더 되짚어보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책 읽기 김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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