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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6년째 표류 '마산로봇랜드' 재시동

김수윤 입력 : 2025.12.22 19:27
조회수 : 120
[앵커]
경남 창원의 마산로봇랜드 사업은 2009년 시작됐지만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16년째 제자리걸음인데 경남도가 오늘(22) 민자사업자 공모에 나서면서 다시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9년 미래 로봇산업에 전시컨벤션, 관광산업까지 한데 묶을 계획이던 마산 로봇랜드

126만 제곱미터에 국비 등 7천여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었지만 로봇연구센터와 테마파크에서 멈춰섰습니다.

관광객과 행사가 몰려야할 호텔과 콘도 부지는 여전히 갈대만 날립니다.

심지어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2백여 억원이 투입된 컨벤션센터 역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올해 이곳 컨벤션센터에서 유치된 행사는 모두 38건, 한 달 평균으로 보면 3건 정도에 불과한데, 이렇게 넓은 시설이 행사가 없는 날엔 사실상 비어진 채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기존 사업자인 대우건설과의 소송으로 사업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사실상 좌초된 상태에서 경남도가 오늘(22) 2단계 민자공모에 나섰습니다.

11만7천 제곱미터에 호텔과 콘도 등을 전액 민자로 조성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호텔*콘도 운영업자가 테마파크를 의무적으로 운영해야하는데다 땅값마저 비싼게 걸림돌입니다.

심지어 이 테마파크는 2019년 문을 연 이후 매년 고질적인 적자에 빠진 상황이라 전망은 더욱 어둡습니다.

{강용범/경남도의원(국민의힘, 창원8)/"로봇랜드(테마파크)를 30년간 의무적 운영을 해야하고, 또 사업부지를 현재 시가(감정가)로 한다면 상당히 어려운 시기에 사업자가 공모가 될까..."}

반면 거제와 마산을 잇는 국도 5호선으로 교통망이 연결되는건 큰 호재입니다.

또 인근 구산해양관광단지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관광벨트가 형성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철진/동서대 글로벌관광대학 학장/"숙박이라든가, 리조트 혹은 주변 관광단지와 연계해서 소위 '머무름이 있는' 체류 형태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2년 만에 다시 민간사업자 유치에 나선 마산로봇랜드가 경기불황과 부족한 관광인프라라는 약점을 딛고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정창욱/영상편집: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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