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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촌 버스요금 무료에 택시업계 한숨

이태훈 입력 : 2025.05.18 19:08
조회수 : 504
<앵커>
산청군이 경남에서 처음으로 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에 나섰습니다.

가뜩이나 산불 피해로 지역 경기가 어려운데 그나마 버스요금이라도 무료가 되면 인구 이동이 늘면서 좀 형편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되는데요.

하지만, 정작 지역 택시업계에서는 택시 이용객이 더 줄 수밖에 없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 버스터미널입니다.

주민들이 하나, 둘 버스에 오르지만 요금은 내지 않습니다.

이달부터 산청에서 버스 요금이 무료가 되면서 주민들 반응도 좋습니다.

{왕상자/경남 산청군 금서면/"사람들이 좀 많이 타요. 안 귀찮아서 좋죠. (원래는) 차비 챙기고 바쁜데 차타려고 하니까..."}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로 산청군이 버스업체에 보전하는 금액은 연간 4억 정도입니다.

역대급 산불 피해속에 버스요금 무료화로 인구 이동이 늘고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정작 산청군 택시 업계는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걱정이 커졌습니다.

가뜩이나 농촌이라 수요도 적고 택시요금마저 비싼데, 버스무료화로 이용객이 더 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산청군 택시기사/"(버스는) 공짜인데 택시 탈 사람이 어딨습니까. 없습니다. 평소에도 없는데..."}

산청군은 버스 노선 확대가 아닌 만큼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김대동/경남 산청군 교통정책 담당/"(버스는) 단순 기존 노선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큰 피해보다는 (택시는) 약간 어느 정도 상황에 따른 손실은 있을거라 보고..."}

산청뿐 아니라 의령군도 내년부터 버스요금 무료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동군도 지난해부터 100원 버스 운행을 시작하는 등 농촌에서 파격적인 버스요금 정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버스 배차간격이 길고 노선이 많이 없는 농촌지역의 특성상 택시 역시 중요한 교통 수단인만큼, 택시 인프라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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