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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늘봄 학교 확대 실시, 현장은 '아우성'

조진욱 입력 : 2025.03.19 20:52
조회수 : 244
<앵커>
늘봄 학교란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초등학교 정규수업 뒤에도 희망하는 학생들을 돌봐주는 제도인데요.

그런데, 이 늘봄 교실 근무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무슨일인지, 조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시교육청이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늘봄학교입니다.

정규수업이 끝난 뒤 방과후 수업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학부모의 96%가 만족했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늘봄 학교에 참여한 학생수는 9만 2천여 명입니다.

전체 학생수의 60%를 훌쩍 넘길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올해는 그 수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난해 정원을 제한했던 돌봄 서비스는 희망자 전원으로 풀었고, 초등학교 1학년에게만 제공하던 무상 늘봄 프로그램도 3학년까지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자가 늘면서 현장은 아우성입니다.

남는 교실이 없단 이유로, 돌봄 교실에서 무상 수업을 진행하는 등 돌봄 공백이 생긴다고 하소연합니다.

실제로 돌봄전담사의 37%가 돌봄 외에 다른 아이들까지 관리합니다.

{김재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 교육국장/ "지금은 무상학습형 아이들의 수업을 돌봄 교실에서 진행합니다. 유휴교실이 없어서, 아이들 수가 4~50명, 많게는 100명이라는 말도 나왔거든요."}

학부모들 사이에선 내 아이의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혹시나 모를 관리소홀로 자칫 사고라도 날까 걱정입니다.

{강진희/ 부산학부모연대 대표/ "아이가 없어져 가지고 막 뛰쳐온 학부모가 있다고 하는 거 보니까, 얼마 전에도 큰 사건도 있었지 않습니까. 얼마나 끔찍했겠습니까. 혹시나 싶어서..."}

부산교육청은 과장된 주장이라며 지금 인력으로도 충분하다 말합니다.

학생 정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특히 돌봄교실에서 무상 수업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허남조/ 부산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 "저출생 시대에 또 맞벌이 가정도 많고 하는데, 어디 갈데 없고 하는 학생도 많은데, 신학기 초가 조금 지나면 이런 부분들은 자연스럽게 안정화되지 않을까..." }

{영상취재:오원석}
{영상편집:정은희}
행정과 현장의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정작 학부모들만 혼선을 겪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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