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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원시 재정투입 약속 외면, 국가 공모 사업 '표류'

주우진 입력 : 2025.03.06 20:50
조회수 : 314
<앵커>
창원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표류 위기에 놓였습니다.

창원시가 재정 지원을 약속하면서 어렵게 국가 공모 사업을 따냈는데, 정작 창원시가 돌변했습니다.

사업 무산은 물론 행정 신뢰 추락까지 우려됩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국립창원대학교는 정부의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3차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대학 유휴부지에 첨단산업 기업 입주 건물을 지어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연구분야의 협력 거점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LH와 손잡은 창원대는 당시 8.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사업을 따내, 국비 19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경남도 22억 원, 창원시는 51억 원의 예산을 사업비에 보태는 협약을 맺고 공모에 나섰던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지자체 재정까지 투입하는 강력한 사업 추진 의사를 내세워, 정부의 마음을 움직인 겁니다.

그런데 공모 선정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자, 그 사이 시장이 바뀐 창원시가 돌변했습니다.

창원대와 LH가, 공모 당시 약속했던 재정 지원의 확약을 요청했지만 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꼭 따내야 할 정부 지원사업이라며 총력 지원을 약속할 땐 언제고, 사업성을 따지며 부정적으로 돌아섰습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진해에 지식산업센터를 분양을 했고요, 강소특구부지에 또 짓고 있습니다. 또 마산해양신도시에도 기획을 하고 있는 중이다보니 많은 기업 입주공간이 과연 다 들어설 수 있을까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사업으로 지어질 건물의 지분을 요구하는 등 각종 조건을 내걸며 확약을 미루고 있습니다.

{전홍표/창원시의회 건설해양농림위원회 위원장 "지자체 행정 있는게 연속성을 위해 행정이 있는 것입니다. 청년 유출의 심화와 지역 대학의 위상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그걸 안한다고 한다는 것은 큰 패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창원시와 달리 경남도는 행정신뢰를 위해 전임 도지사의 협약을 이어받아 재정 투입을 확약했습니다.

창원시가 약속을 파기해 신뢰를 잃게 되면 앞으로 다른 국가 공모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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