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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유일 연탄 도매업체 경영난..취약계층 비상

하영광 입력 : 2024.11.25 18:53
조회수 : 92
<앵커>
연탄 사용 가구가 줄어드는데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자 부산 유일의 연탄 도매업체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도매업체가 없어지면, 물류비가 올라가 여전히 연탄을 쓰는 서민 가구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아미동의 한 연탄 보일러 사용 가구입니다.

11월에도 최고기온 24.4도를 기록하는 등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자 올해는 연탄 사용을 줄였습니다.

{박귀덕 엄경월/부산 아미동/"춥지는 않으니까, 올해는. 조금 덜 땠어. 작년엔 많이 때고, 한 8백장 때, 일년에."}

재개발 등으로 연탄 사용 가구도 적어지자, 경주 공장에서 연탄을 가져와 부산에 공급하는 유일한
도매업체는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6년 전만해도 250만 장 가량을 팔았는데 올해는 1백만 장을 겨우 넘길 걸로 보입니다.

4명 있던 직원도 모두 내보내야 했습니다.

이곳마저 없어지면, 취약계층의 연료비 부담은 더욱 커질 걸로 보입니다.

{이재갑/연탄 도매업체 대표/"(부산에서) 공급받기 어려워지면은 경주나 다른 타지역에서 연탄을 싣고 와가지고 가격횡포를 부려도 막을 길이 없죠."}

부산엔 3백30가구의 연탄 사용 가구가 있고 화훼농가와 식당 등 연탄 수요는 여전합니다.

"이곳 연탄 하치장은 센텀2지구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3, 4년 뒤엔 이곳을 떠나야만 하는데, 기피시설이다보니 대체부지를 찾기도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연탄 공장에서 직배송을 받더라도, 배송비가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강정칠/부산연탄은행 대표/"우리가 경주까지 가서 경주 본사에서 연탄을 구입해와야 하니까 물류비용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 마지막 연탄공장이 문을 닫은 뒤 부산시는 지난 2018년 연탄 수송비 지원조례를 제정했지만 3년만에
폐기된 가운데, 취약계층의 연료비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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