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집중취재] 9년 숙원 부산촬영소 착공은 하지만

김건형 입력 : 2024.07.18 20:05
조회수 : 565
<앵커>
국내 대표 영화, 영상 종합촬영 인프라 구축이라는 부푼 꿈으로 시작된 부산촬영소 건립이 드디어 첫 삽을 떴습니다.

영화*영상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일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지만 착공까지 9년이란 시간이 걸리면서 생겨난 여러 악재들을 극복해야할 지경입니다.

김건형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촬영소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영진위의 부산 이전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지난 2015년 기장도예촌으로 부지가 확정된 지 9년만입니다.

건축연면적 1만2천여 제곱미터 규모에 실내 스튜디오 3개동과 제작지원 시설, 야외세트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2026년 9월 완공이 목표입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촬영소까지 이제 완공이 되면 부산이 그야말로 우리나라 영화 산업의 가장 중심적인 그런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게 됩니다."}

여기에다 부산시는 바로 옆에 OTT 플랫폼 촬영스튜디오도 지을 계획입니다.

'국내 최고 로케이션 명소'임에도 제작기반 시설 부족으로 아쉬움이 컸던 부산으로선 숙원이 풀리는 셈입니다.

"2015년 부지 확정 당시만해도 국내 최대 종합촬영소의 부산 건립이란 큰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착공까지 9년이 흘렀고 앞으로 준공까지 2년이란 시간을 더 기다려야되면서 그 장밋빛 청사진은 상당부분 퇴색돼버렸습니다."

지난 2017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전에 만든 스튜디오 큐브!

국내 최대 면적 스튜디오를 포함해 무려 6개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자랑하는 버추얼 스튜디오도 수도권에 등장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펜데믹의 뒤늦은 여파로 국내 영화영상산업은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때문에 올 상반기 부산 로케이션은 반토막 났습니다.

제작투자여건이 나빠지면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부산이 후순위로 밀린 겁니다.

{A 제작사 임원(음성변조)/"메이저(투자사)에서 이제 투자가 많이 없고 하다 보니까 (수도권) 주변에 놀고 있는 세트장도 되게 많고 그러니까 로케이션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 (제작)금액이 더 우선시되는 (경향이죠.)"}

이 마당에 이번 부산촬영소 착공으로 지역 유일의 오픈세트 부지가 2년동안 사라지게 된 것도 악재입니다.

{B 제작사 로케이션 담당(음성변조)/"부산에서는 이제 기장(도예촌)에 (오픈셋트 부지가) 있었는데 이제 거기다가 (공사를 해서) 오픈세트가 줄어든다고 하면 또 아마 그만큼 이제 방문 횟수가 줄어들 것 같기도 하고.."}

글로벌 영상인프라 거점이라는 부산의 꿈에 날개를 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건 아니냐는 우려를 떨쳐내버릴 노력이 더 필요한 실정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