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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라지는 대형마트, 줄줄이 아파트 건립 추진

김건형 입력 : 2024.05.31 20:50
조회수 : 2209
<앵커>
최근 지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폐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4곳입니다.

대다수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는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연간 2백만명이 찾는 부산 남수영권 소매거점인 메가마트 남천점,

22년간의 영업 마감을 맞았습니다.

마지막 날, 텅빈 진열대를 접한 고객들은 아쉬움 가득입니다.

{이종호/부산 용호동/"자주자주 우리가 이용을 많이 하는데 이렇게 비어버리니까...지역에 이런 (대형)상가가 있어야 하는데 떠난다니까 좀 섭섭하네요."}

해당부지를 사들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추진합니다.

지난 27일 문을 닫은 NC백화점 서면점.

20여년간 부산 최대 서면 상권의 한 축이었지만 역시 주상복합 형태 재개발이 검토됩니다.

이 건물도 대우건설 소유입니다.

최근 3년새 문을 닫거나 닫을 예정인 부산,경남 유통시설은 모두 8곳!

이 가운데 무려 6곳에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존 대형마트나 백화점 부지의 경우 교통을 비롯해 입지경쟁력이 이미 확인된 곳입니다.

재개발,재건축 이외 더 이상 도심 내 개발 유휴부지를 찾기 힘든 개발업계로선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높은 용적률이 허용되는 상업지역인만큼 고밀도 개발을 통한 수익성도 노립니다.

하지만 전체 도시계획 측면에서는 고민할 지점이 있습니다.

인구 감소세 속에 편의시설을 없애고 주거시설만 늘리는 게 과연 맞냐는 지적입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유통이 빠지고 또 다시 주거시설로 채워진다고 하면 균형 잡힌 도시 발전 차원 내지는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다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사업 추진을 낙관하긴 힘들단 전망도 나옵니다.

부지매입 시점과는 달라진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건설비 폭등 등이 걸림돌입니다.

{김혜신/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2년 전, 3년 전에는 이 땅을 좋게 잘 확보했다라고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왜 이 땅을 샀느냐라고 이야기가 나오는 단계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부지는 적어도 2~3년 이상 방치되면서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할 가능성까지 점쳐집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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