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수담수화 공업용수 공급? 비싸면 의미없다
조진욱
입력 : 2024.05.10 20:53
조회수 : 1552
0
0
<앵커>
2천억짜리 애물단지로 전락한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의 활용방안 용역 결과,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핵심인 공업용수 활용 방안을 하나하나 뜯어봤더니, 실현 가능성이 낮아보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리원전은 냉각수와 계통수 등 하루 3천톤 정도의 물을 씁니다.
자체 설비를 이용해 일반 물보다 품질 좋은 '순수'로 정화하는데, 이번 용역에서도 하루 2~3천톤의 물을
냉각수로 공급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고리원전은 온산정수장에서 1톤 당 475원 대로 공업용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수담수로 만든 물은 1톤당 1700원에 가까워서 그 차이가 상당합니다."
원전 주변 지역으로 전기료 인하를 받으면 1,400원까지 낮아지지만, 만성 적자인 한전을 봤을 때 그마저도
쉽진 않습니다.
{고리원전 관계자/"울산에서 받는 것만큼 낮추긴 힘들지 않겠나... 지역협력차원에서 해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단가를 높여 받게 되면..."}
하루 6천톤 공급이 제안된 반도체 소부장 산단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장은 공업용수 공급이 불가능한 지역이라 기업들은 현재 1천2,3백원 대 일반용수를 쓰고 있는데, 이마저도 해수담수보다 쌉니다.
반도체 공장 입장에선 굳이 더 비싼 돈을 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최윤화/제엠제코(반도체 기업) 대표/ "비싸면 의미가 없죠. 전기하고 물값이 전체 원자재 중에서 10% 이상을 차지하거든요. 더 내릴 수만 있다면 단가 경쟁력이 굉장히 올라가는 거죠."}
인근에 들어설 금양처럼 물 사용량이 많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100원대 공업용수를 기대하고 있어 해수담수 활용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부산시는 해수담수나 파워반도체 등 관련 산업 발전을 봤을 때 추가 할인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곽수임/부산시 물정책팀장/"많은 돈을 투입해서 해놓은 것을 아예 없앤다든지 이런 방안보다는 일단 생산해서 활용해서 운영을 지속적으로 하는 게..."}
하지만 수백억 원대 수리비 확보부터 난관인데다, 고친다해도 판매처가 불분명합니다.
또 3만 5천톤 설비는 사실상 포기한 터라 세금먹는 하마란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2천억짜리 애물단지로 전락한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의 활용방안 용역 결과,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핵심인 공업용수 활용 방안을 하나하나 뜯어봤더니, 실현 가능성이 낮아보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리원전은 냉각수와 계통수 등 하루 3천톤 정도의 물을 씁니다.
자체 설비를 이용해 일반 물보다 품질 좋은 '순수'로 정화하는데, 이번 용역에서도 하루 2~3천톤의 물을
냉각수로 공급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고리원전은 온산정수장에서 1톤 당 475원 대로 공업용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수담수로 만든 물은 1톤당 1700원에 가까워서 그 차이가 상당합니다."
원전 주변 지역으로 전기료 인하를 받으면 1,400원까지 낮아지지만, 만성 적자인 한전을 봤을 때 그마저도
쉽진 않습니다.
{고리원전 관계자/"울산에서 받는 것만큼 낮추긴 힘들지 않겠나... 지역협력차원에서 해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단가를 높여 받게 되면..."}
하루 6천톤 공급이 제안된 반도체 소부장 산단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장은 공업용수 공급이 불가능한 지역이라 기업들은 현재 1천2,3백원 대 일반용수를 쓰고 있는데, 이마저도 해수담수보다 쌉니다.
반도체 공장 입장에선 굳이 더 비싼 돈을 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최윤화/제엠제코(반도체 기업) 대표/ "비싸면 의미가 없죠. 전기하고 물값이 전체 원자재 중에서 10% 이상을 차지하거든요. 더 내릴 수만 있다면 단가 경쟁력이 굉장히 올라가는 거죠."}
인근에 들어설 금양처럼 물 사용량이 많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100원대 공업용수를 기대하고 있어 해수담수 활용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부산시는 해수담수나 파워반도체 등 관련 산업 발전을 봤을 때 추가 할인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곽수임/부산시 물정책팀장/"많은 돈을 투입해서 해놓은 것을 아예 없앤다든지 이런 방안보다는 일단 생산해서 활용해서 운영을 지속적으로 하는 게..."}
하지만 수백억 원대 수리비 확보부터 난관인데다, 고친다해도 판매처가 불분명합니다.
또 3만 5천톤 설비는 사실상 포기한 터라 세금먹는 하마란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조진욱 기자
jojo@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코앞 전통시장은 울상2025.07.16
-
해수부 부산 이전 특별법 발의2025.07.17
-
사상하단선 공동 10개..하나도 없다는 교통공사, 믿을 수 있나?2025.07.16
-
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 관광콘텐츠 시동..환경단체 반대는 넘어야 할 산2025.07.16
-
내년 유네스코 세계위 부산 확정..문화관광 뜬다2025.07.16
-
퐁피두 분관 유치 찬반 재점화2025.07.15
-
학생 스마트 단말기 돈 먹는 하마 되나2025.07.15
-
'효과 톡톡' 역대급 용병 전성시대2025.07.15
-
삼계탕 2만원 시대, 소비풍속도도 변화2025.07.15
-
고급차 수리하러 갔다가 봉변...센터 대응에 분개20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