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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나스닥 상장 고수익 유혹, 투자 주의

하영광 입력 : 2024.02.14
조회수 : 1484
<앵커>
경찰이 미국의 대표적 증시인 나스닥에 상장될 회사의 주식을 공모가보다 싸게 살 수 있다며 돈을 모은 뒤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금액만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영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한 스타트업의 투자 설명회장입니다.

인기 가수들이 공연을 펼칩니다.

전직 국회의원의 축사도 이어집니다.

한류 아이돌 팬덤을 공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는 H 사의 나스닥 상장 설명회입니다.

A 씨는 H 사의 비상장주식을 싸게 사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투자 피해자/"(공모가가 1주 10달러인데) 6천원에 준다고 했었고요. 상장함과 동시에 40불 까지 간다고 했어요."}

투자자들은 A 씨를 통해 상장 작업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B 씨도 만났습니다.

{투자 피해자/"투자를 할 때 (B 씨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재벌가의 사위이고, 엄청난 재력가라고 이야기했거든요. '우리가 투자를 하면 이 사람은 딱 돈을 다 준다', '이 사람을 믿고 한다', '나도 투자를 많이 했다'라고 하더라고요."}

상장 뒤 주식을 팔면 최소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투자자들은 거액을 A 씨의 회사로 보냈습니다.

"실제 H 사는 지난해 8월 나스닥 가운데 가장 문턱이 낮은 제3시장인 캐피털 마켓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뒤에도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주식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투자 피해자/"상장 후에 8월 달에 (주식을) 준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주지 않았죠. 중간중간에 거짓말도 계속적으로 하면서."}

확인된 피해자만 60여명, 피해액은 200억 상당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투자금을 모은 A 씨와 H 사의 상장 작업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B 씨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들의 투자금 가운데 일부를 유용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A 씨는 H 사의 대주주를 통해 투자금을 변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 씨/부산 투자 모집책/"이거를 잘 해결해서 제가 돈 받아내면은. (대주주)에게는 돈을 받을 자신이 있어요. 우리 주식 다 줘버리고. 그거는 내가 자신이 있으니까."}

한편 H 사는 피해 호소와 경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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