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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태풍 오는데, 밤에만 작동하는 지능형 CCTV

조진욱 입력 : 2023.08.09 17:35
조회수 : 966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부산경남에 접근하면서 강한 비바람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재난형 CCTV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부산에선 바다에 들어간 사람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지능형 CCTV가 설치됐는데, 어찌된 일인지 해가 뜨면 무용지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임시폐장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입니다.

구조대원도 없다 보니 혹시나 모를 재난을 막으려면 CCTV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때문에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선 전역을 비추는 지능형 CCTV 30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입수 금지 시간에 피서객이 해안가 경계선을 넘어가면 자동으로 경고방송이 나와 인명사고를 막는 방식입니다.

{주경수/ 부산 해운대구청 해수욕장 운영팀장/ "경고방송을 듣고 입수객들이 지금 들어가면 안 되는구나 인지하고 물밖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 CCTV는 해가 진 밤에만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가 뜨면 새벽이라도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서퍼를 위험 인물로 인식하다 보니 시스템을 꺼놓는 겁니다."

"결국, 일출부터 개장시간인 아침 9시까지는 관리 사각지대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엔 근무자가 없는 오전 8시에 2명이 바다에 들어갔다 이안류에 휩쓸려 숨질 뻔 했습니다.

{배우열/부산해경 해운대출장소장/"이안류라는건 물 안에서 돌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을 쓸고 내려가버리죠. 순식간에 100미터까지 밀려버린 겁니다. 자기는 죽는다고 포기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밤에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지난달 말 같은 시스템이 설치된 송정해수욕장에선 새벽시간 60대가 바다에 들어가 숨졌지만 CCTV는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시민의식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각지대를 매우기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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