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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산은행, '금산분리'에 시중은행 전환 발목

주우진 입력 : 2023.07.06 19:21
조회수 : 1316
<앵커>
정부가 시중은행들의 과점 체제를 흔들고 경쟁을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시중은행을 탄생시키기로 했는데, 그 자리를 대구은행이 차지했습니다.

대구은행보다 자본 규모가 14조나 많은 부산은행은 금산분리 원칙에 발목이 잡혀 대구은행의 변신을 지켜만 봐야 하는 실정입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경북지역 향토은행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정부 지원 아래 5대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흔들 새로운 경쟁자로 등판하기로 한 겁니다.

전국구 은행으로 브랜드 파워가 커지면 자금조달이 수월해지고, 이를 통한 금리 할인 등으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구은행은 수익이 늘면 지역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지방은행 자본규모 1위 부산은행은 그저 지켜만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부산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요건인 최저 자본금 보유 조건은 충족시키지만,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라는 금산분리 원칙에 걸리는 상황입니다.

산업자본의 주식 보유율이 4%를 넘으면 안되는데, 롯데그룹계열 11%, 협성종건도 5% 이상 이미 BNK금융지주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 전환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정부는 우선 결격 사유 없는 대구은행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희곤/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국회의원 "BNK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데 더욱 더 적합하다고 보고 BNK 측하고 금융위원회하고 협의를 좀 해서 걸림돌을 제거하고..."}

시중은행과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노동현/BNK 부산은행 전략기획부장 "일단 지역에 좀 더 충실하겠다는게 저희들의 기본 방침입니다. 저희들은 지방은행으로서 역할을 조금 더 충실히 하면서 또다른 성장 기회를 찾아서..."}

자칫 지역 고객까지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부산은행의 향후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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