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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또 중도사퇴' ...부산교통공사 사장 '먹튀' 논

이민재 입력 : 2023.05.25
조회수 : 1721
<앵커>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임기를 1년 반이나 남기고 코레일 사장에 지원하겠다며 돌연 사직했습니다.

이전 사장도 중도사퇴한 적 있어, 부산교통공사 사장직이 먹튀의 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임기를 1년 반이나 남긴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코레일 사장직에 지원한다며 부산시에 사의를 밝힌지 이틀만입니다.

한 사장은 부산시가 자신의 코레일 사장직 지원을 응원해줬다며 입장문을 배포했지만, 부산시는 한 사장의 갑작스런 사직에 난감한 기색입니다.

코레일 본부장 출신인 한 사장은 철도파업 당시 노조를 탄압했다며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었습니다.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는 지난 2021년 한문희 사장 임명 당시 부적격 의견을 냈지만, 부산시는 한 사장이 적임자라며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결국 부산시의 인사 검증 시스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노정현/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시민사회와 부산시의회의 비판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인사를 강행했던 부산시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최근 도시철도 전동차 사고가 잇따랐지만, 정작 한 사장의 마음은 콩밭에 가있었습니다.

{남원철/부산지하철노조 수석부위원장/"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시점에 사퇴하는 건 굉장히 무책임하고,
안전이나 시민의 편리함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중도사퇴는 처음도 아닙니다.

직전 사장인 이종국 전 사장 역시 임기를 6개월 남겨두고 SRT 운영사인 SR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결국 부산교통공사 사장직이 단물만 빨리고 버려지는 자리가 됐다며 먹튀 논란도 일었습니다.

무책임한 외부 인사 대신, 부산에 애정이 있는 지역 인사나 내부 전문가 임명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 부산시는 새 사장 공모를 위한 채용계획 수립에 착수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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