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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갈 필요 없어요" 지역완결형 메디컬센터 '성큼'

이민재 입력 : 2025.07.16 20:50
조회수 : 335
<앵커>
'수도권 일극체제'에서 서울은 의료분야도 블랙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만 하루평균 150명 이상의 환자가 서울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데 지역에서도 큰 수술부터 진료까지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심부전증 환자인 40대 A씨는 최근 부산에서 심장 이식수술을 받고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언제 멈출지 모르는 심장을 부여잡고 수년째 서울에 있는 병원을 오가다, 4년 전 병원을 부산으로 옮겨 이식수술까지 받았습니다.

{A씨/심장이식 환자/"서울에 가면 1박 2일로 검사하고, 다음날 결과듣고 오면 경비든 시간이든 많이 힘들죠. 심장은 잘못되면 그냥 죽는거잖아요. 안심이 되죠."}

서울을 오가는 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급작스런 건강악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만족합니다.

"실제로 부산에서 서울을 오가는 환자는 하루 평균 150명 이상.

집 근처에서 치료를 받고 싶지만, 지역환자의 발길을 서울로 돌리는 요인은 열악한 의료 인프라입니다."

{이혜원/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의료진 기술이라든지 실력적인 부분은 크게 뒤처지지 않는데, 시설적인 부분이라든지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게 큰 제한인 것 같습니다."}

지역민의 생애 전주기를 책임질 수 있는 지역완결형 메디컬센터가 부산에도 들어섭니다.

"부산대병원은 1978년 지어진 이 건물을 허물고, 지하 5층 지상 8층의 새 건물을 짓겠단 계획입니다.

새 메디컬센터가 지어지면 환자들은 소아부터 노인까지 굳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더라도, 지역 내에서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7천억 원을 들여 기존의 노후된 건물을 뜯어고치고, 노인전문질환센터*어린이통합진료센터*통합암케어센터 등을 설치합니다.

{정성운/부산대병원 병원장/"아주 응급을 요하는 질환은 먼 지역으로 치료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까운 지역에서 지역 완결형으로 치료되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완결형 메디컬센터는 올해말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2년뒤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가동에 들어갑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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