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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소방관 늘렸는데...여자 화장실도 없는 소방센터 수두룩

하영광 입력 : 2024.04.29
조회수 : 1091
<앵커>
부산 소방은 여성 소방대원의 채용 비율을 최근 2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하지만 현장 센터 10곳 가운데 3곳에는 여자 화장실 등 기본 인프라도 없어 여성 대원을 배치할 수 없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부두119 안전센터입니다.

소방대원 26명과 식당 일을 하는 여직원 한 명이 근무합니다.

하지만 소방대원 가운데 여성은 없습니다.

여자 화장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119 안전센터 안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문에는 남자 화장실이라고 적혀있는데 여자 화장실이 따로 없다보니, 여성이 사용할 땐 이런 팻말을 달아놓고 사용합니다.

부산 소방 현장 부서 74곳 가운데 여성 대기실이 없는 곳은 전체의 약 30%에 달합니다.

여자 화장실 마저 없는 곳도 14곳이나 됩니다.

부산 소방은 여성 소방공무원 채용 비율을 정원의 10%에서 20% 까지 늘렸습니다.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5년 5.5%에서 8.5%까지 늘었습니다.

여성 대원을 많이 뽑긴 했는데, 정작 근무를 위한 인프라는 없는 겁니다.

{이승우/부산시의회 의원/"여성 소방 공무원의 잠재력을 확대시키기 위해서 여러가지 현장 부서에 다양한 직종에 여성 (소방)공무원을 소방청에서도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산소방 청사의 88% 가 기준 연면적보다 좁은 협소 청사라, 설치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김상태/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과/"여성 소방 공무원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우리 소방본부에서는 노후 소방청사 현대화 추진계획에 의거하여 청사 연령 및 노후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방은 2030년 까지 청사 재건축 등을 통해 부족한 여성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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