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심층]'텅 빈' 아파트 상가...규제 완화 요구 잇따라
김민욱
입력 : 2024.01.30 19:35
조회수 : 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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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쇼핑 인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상가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어놓은 상가는 처치 곤란이 돼버렸고, 사업자들은 상가 비중을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하고 있는데요,
건설적인 활용방안은 없는지,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송도에 있는 1300여세대 규모의 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준공된 지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빈 상가가 많습니다.
2015년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상가 비중을 50%에서 20%로 낮췄는데도, 들어오려는 수요가 없는 것입니다.
특히 바다 조망은 평당 7천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쌉니다.
현재 상가 210여개 가운데 15%만 채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음식점 운영(상가 분양자)/"월세가 여기가 만만치 않고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라도 아시다시피 대출이자가 굉장히 만만치 않은..."}
2019년 11월 입주가 시작된지 4년이 넘은 해운대 엘시티 상가도 여전히 빈 곳이 많습니다.
267개 상가 가운데 분양은 거의 다됐지만 입점된 상가는 110개에 불과합니다.
높은 임대료 탓에 임대 수요는 여전히 없습니다.
{부동산중개업 관계자/"주인들은 비싸게 분양을 받았으니까 비싸게 세를 냈으면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안 받쳐주는 거예요."}
해운대의 또 다른 신축 아파트도 1층 상가 곳곳이 비어있어 부동산 경기 침체를 실감케 합니다.
민간 아파트 뿐만 아니라, 부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행복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서구의 한 행복주택 상가 20개 가운데 1개만 분양됐을 정도로 분양률이 낮습니다.
이런 탓에 도시공사는 수요예측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상가 적정규모 검토용역에 들어갔습니다.
주택건설업계에서도 신축 건물의 상가 비중을 낮춰줄 것을 부산시에 건의했습니다.
특히 송도해수욕장 인근은 지구단위개발계획상 50%를 상가로 채워야 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현실성 없는 지금의 규제로는 사업추진에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최일기/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실질적으로 50% 상가를 짓다 보면 상가 수요가 지금 없거든요. 사실은 시장성이 안 나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구청 입안 사항이라며 신중한 반응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 넘쳐나는 상가를 방치하기 보다 스타트업 유치나 워케이션 장소 등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온라인 쇼핑 인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상가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어놓은 상가는 처치 곤란이 돼버렸고, 사업자들은 상가 비중을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하고 있는데요,
건설적인 활용방안은 없는지,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송도에 있는 1300여세대 규모의 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준공된 지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빈 상가가 많습니다.
2015년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상가 비중을 50%에서 20%로 낮췄는데도, 들어오려는 수요가 없는 것입니다.
특히 바다 조망은 평당 7천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쌉니다.
현재 상가 210여개 가운데 15%만 채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음식점 운영(상가 분양자)/"월세가 여기가 만만치 않고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라도 아시다시피 대출이자가 굉장히 만만치 않은..."}
2019년 11월 입주가 시작된지 4년이 넘은 해운대 엘시티 상가도 여전히 빈 곳이 많습니다.
267개 상가 가운데 분양은 거의 다됐지만 입점된 상가는 110개에 불과합니다.
높은 임대료 탓에 임대 수요는 여전히 없습니다.
{부동산중개업 관계자/"주인들은 비싸게 분양을 받았으니까 비싸게 세를 냈으면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안 받쳐주는 거예요."}
해운대의 또 다른 신축 아파트도 1층 상가 곳곳이 비어있어 부동산 경기 침체를 실감케 합니다.
민간 아파트 뿐만 아니라, 부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행복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서구의 한 행복주택 상가 20개 가운데 1개만 분양됐을 정도로 분양률이 낮습니다.
이런 탓에 도시공사는 수요예측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상가 적정규모 검토용역에 들어갔습니다.
주택건설업계에서도 신축 건물의 상가 비중을 낮춰줄 것을 부산시에 건의했습니다.
특히 송도해수욕장 인근은 지구단위개발계획상 50%를 상가로 채워야 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현실성 없는 지금의 규제로는 사업추진에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최일기/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실질적으로 50% 상가를 짓다 보면 상가 수요가 지금 없거든요. 사실은 시장성이 안 나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구청 입안 사항이라며 신중한 반응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 넘쳐나는 상가를 방치하기 보다 스타트업 유치나 워케이션 장소 등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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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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