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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냉장고 못 넣는 새 아파트, 시공사는 막무가내

이민재 입력 : 2023.12.04
조회수 : 17212
<앵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부산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벽지가 찢겨져 있는 등 하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집 내부가 설계와 달라 구매해둔 가전제품마저 들어가지 않고 있는데, 시공사는 '넣으면 들어간다'며 막무가내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최근 입주를 시작한 4천4백여세대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입주 당일 집 안에 들어가보니, 거실 바닥엔 진흙이 나뒹굴고 벽지는 엉망진창으로 찢겨져 있습니다.

며칠 뒤 다시 가봐도 상황은 마찬가지.

창호지처럼 얇은 기초벽지 한 장만 발려있거나 현관 바닥 대리석은 부러질 듯 덜그럭거리립니다.

주방 테이블 상판은 아예 설치조차 안되있습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의 냉장고장입니다.

이렇게 가로 폭을 재보면 1200mm가 나오는데, 설계도면 보다 20mm가 좁은 겁니다."

고작 20mm차이지만, 기사들은 설치 규격에 맞지 않아 고장날 수 있다며 설치를 거부합니다.

{A씨/입주 예정자/"설치는 내일 예정인데요. 구매처에 연락을 해보니까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답변을 들었고요."}

이같은 하자는 대형 건설사 3곳이 참여한 전체 단지 가운데 1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도면과 견본주택 규격에 맞춰 제품을 구입한 1500여 세대는 들어갈 공간도 없는 곳에 냉장고를 구입한 셈입니다.

{B씨/입주 예정자/"모델하우스에서 실측을 하고 난 뒤에 새 냉장고를 샀습니다. 이미 1500세대 이상 많은 세대들이 냉장고를 구입해서 입주를 당장 해야할 시점인데…."}

건설사는 냉장고의 일부 부품을 빼면 설치할 수 있다면서도, 정작 A/S에 대해선 나몰라라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건설사는 입주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어, 협의를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아파트 입주는 시작됐지만 공사가 끝나지 않아 중장비가 단지 안을 오가는 상황.

결국 입주민들은 단지 내 안전문제와 하자 해결을 위해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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