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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염범벅 다대동 해체조선소 배짱영업

최혁규 입력 : 2024.05.10 20:52
조회수 : 2270
<앵커>
부산 다대포 일대에는 예전부터 조선관련 업체들이 밀집해 토양 오염이 심각한 곳으로 꼽혀왔는데요.

최근 이 일대에 복합주거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지만, 오염물질을 내뿜는 조선소의 배짱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닷가 바로 위 선박에서 선박 해체작업이 한창입니다.

각종 오염물질들이 바닷가에 그대로 노출돼 있지만, 작업자들은 아랑곳없이 용접을 진행합니다.

수십년 동안 작업이 이뤄지다 보니 이곳의 오염문제는 심각합니다.

"지난해 관할 구청이 조사해보니, 아연과 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 1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체와 동식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수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거지 바로 옆에 조선소가 있습니다.

선박해체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오염물질들로 인해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습니다."

{최주태/다대어촌계 계장/"폐선하는 쪽은 엄청난 이물질이 바다에 유입되고, 불도 난 적이 몇 번 있고요. 분진도 많이 일어나고, 저 부분이 엄청난 민원이 발생하고 항도 황폐화 되고 있죠."}

옛 한진중공업 부지와 조선소 부지를 합쳐 부산시는 다대뉴드림플랜 사업으로 복합주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구청은 지난해 말까지 조선소에 사용허가를 연장하며 추가 연장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하지만 구청은 이를 뒤집고 허가를 6개월 연장했습니다.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가 만료되면 조선소 시설을 해체하고, 오염 정화 작업을 마치는 등 원상회복 작업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오는 6월까지 원상회복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조선소 관계자/"회의하고, 이렇게 해가지고 일단 연장이 된 걸로 아는데. 자세한 건 저희가 잘 몰라요. 저희 (조선소) 부장님이 담당 직원들하고 모여서 회의하셔서 했기 때문에."}

관할 구청은 뾰족한 대책도 없이 추가 허가 연장은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사실상 조선소의 배짱 영업을 묵인하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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