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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존율을 높여라", 도심 새끼 두꺼비 대이동

최한솔 입력 : 2024.04.30 17:43
조회수 : 467
<앵커>
최근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겨울철 산란한 양서류들이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제는 귀해진 새끼 두꺼비들이 도심 공원에서 부화해 대규모 이동을 시작했는데요,

성체로 자라기 까지는 힘겨운 여정이 남았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도심 공원입니다.

새끼 손톱만한 생물이 연못가를 기어 오릅니다.

힘겹게 풀숲에 오르고 몇몇은 공원 산책로를 기어가는데 자칫하면 밟히기 십상입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동을 시작한 새끼 두꺼비 입니다.

지난 2월 인근 산과 하천에서 모여든 두꺼비들이 산란한 녀석들입니다.

2만여 마리를 산란했는데 생존율은 극히 낮습니다.

도심 속 공원이라 밟혀 죽거나 배수로에 빠져 말라 죽는 개체들이 대부분입니다.

{김미라/경남 양서류네트워크 활동가/"아무리 자연상태라도 (생존률은) 2~3%라고 보고 있거든요. (이곳에) 모니터링한 개체수로 봐서는 한 백 마리, 이백 마리..."}

그나마 3년 전 지자체가 배수로를 깎아 생태통로를 만들면서 생존율은 많이 높아졌지만, 무심코 지나가는 길에 밟혀 죽는 일은 여전합니다.

"지금도 이곳엔 수백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햇빛에 취약해 풀숲에 숨어 이동하면서 눈에 띄지 않을 뿐인데요, 자세히 관찰하면 충분히 포착됩니다."

이제는 귀해진 두꺼비들과의 공존을 위해 본격적인 서식지 이동이 시작되는 5월 한달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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