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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시정] 총선결과 놓고 부산시 머릿속 복잡 등

표중규 입력 : 2024.04.17 07:49
조회수 : 543
<앵커>
한주간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지난주 총선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부산시로서도 이번 총선결과에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긍정적으로 보자면 한없이 긍정적인 상황인데 또 야당 지역의원이 너무 없어져서 걱정이라면 또 끝없이 걱정일 수 밖에 없다는게 역설적입니다. 누가봐도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일단 부산 17석 모두 국민의힘이 가져갔고 북구갑 한곳만 전재수 의원이 민주당 몫으로 지켜냈습니다. 그동안 지역에서 그래도 야권협조를 이끌어냈던 최인호, 박재호 의원까지 패배하면서 야당이 부산에 단 한명 남은 셈인데요

일단 부시장으로 손발을 맞췄던 이성권, 경제특보로 함께 일했던 박성훈 두 명이 국회에 포진하게 됐고, 나머지 6선부터 초선까지 국민의 힘 의원들도 힘을 실어주면 시정현안들을 반영하는데는 분명히 힘이 실릴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범야권이 60%를 넘긴 상황에서 야당의원이 3선이기는 하지만 한명밖에 없다면 글쎄요 지역의 목소리, 요구가 야당의 당론에 반영될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큰게 사실입니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부터 산업은행 이전, 나아가 가덕신공항에 지속적인 예산확보까지 앞으로 부산시의 추진에 얼마나 국회가 힘을 실어줄지가 걱정인데요 특히 수도권에 포진한 민주당 의원들이 과연 부산에 관심이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전문가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경태/신라대 국제관계학부 교수/수도권 의원들 하고 부산권 의원들 간의 의견차이가 많아서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잖습니까?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부산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의원 1명만 당선되었기때문에 추진 동력이 더 많이 약화되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

특히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쓰인 예산과 실제 활동내역 등을 놓고 21대 국회에서 국정조사 이야기까지 나왔었는데 이게 앞으로 정말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부산의 현안에 대해 드러내놓고 관심을 기울여줬던게 사실인데, 이번 범야권의 총선과반으로 그동안 공들여온 북항재개발 등 다양한 현안들에도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부산에 측근들이 포진하고 여당이 많다는 장점을 잘 살릴지, 아니면 야권이 너무 없어서 국회 내에서 협상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더 크게 작용할지, 6월 개원할 22대 국회에 부산시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싹쓸이보다 적절한 균형이 부산시로서도 더 좋을 수 있지만 또 여당의원들이 많이 힘을 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참 딜레마인것 같습니다.

쥐만 잘 잡으면 고양이 색깔이야 상관없다는 말이 있죠, 이제 부산시가 추진해온 목표들을 지역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이뤄낼지 시민들 모두 관심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소식도 부산으로서는 굉징히 중요한 얘기네요. 부산이 맑은 물 대체상수원 확보에 첫 발을 딛었다면서요? 경남에서 물을 주기로 한건가요?

<기자>
네 아직 구체화, 현실화까지는 넘어야할 고비가 적지 않지만 어쩃든 의령군과 물 문제와 관련해 상생협약을 맺었습니다. 의미있는 첫 걸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의령군청에서 맺은 협약은 이름 자체가 취수원 다변화 관련 상생발전 협약인데요 주요내용이 바로 부산시는 의령군에 상생지원금을 지급하고 의령군은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에 협조한다 라는겁니다.

즉 부산시가 의령과 합천, 창녕에서 하루 90만톤의 물을 받아서 부산이 42만톤, 동부경남이 48만톤씩 낙동강 원수 외에 맑은 물을 안전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처음으로 열린 겁니다.

현재 계획은 의령에서 하루 22만톤을 받고 창녕에서 49만톤, 합천에서 19만턴을 받아서 부산이 42만톤 쓰고 창원이 31만톤, 김해 10만톤, 양산 6만톤과 함안 만톤 등 동부경남이 48만톤을 받는 겁니다.

현재 예상하는 사업비만 2조 5천억원대인데 빨라도 2028년, 혹은 그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먼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 이후 지금까지 30년 넘게 추진해온 대체 상수원이 처음으로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있는 한 걸음입니다.

이번 협약 자체는 말그대로 첫 걸음이어서 앞으로 의령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는 물론 나아가 창녕, 합천군의 동의와 협력이 있어야 현실화될 수 있는데요, 부산시는 이를 의식해서 이번 협약이후 따로 브리핑도 하지 않으면서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즉 경남에 상생지원금과 낙동강 수계관리기금 등으로 적극 보상에 나서기는 하지만 물을 부산에 빼앗긴다는 여론이 일수도 있는만큼 민감한 감정문제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오히려 부산상공회의소에서 함께 나서 고향사랑기부금도 전달하고 또 의령 농산물 구매에도 적극 나서는등 민간차원에서 경남에 마음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을 훨씬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남 출신인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양재생/부산상공회의소 회장/저는 고향이 함양인데 함양에 할아버지가 살면 아들과 손자들은 부산에서 다 살고 있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아들한테 물을 주고 또 손자에게 물을 주는거지...당연히 물 문제는 경남과 부산을 따로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부산시는 당장 5월부터 창녕에서 환경부의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올해안에 창녕과 합천군에 상생협약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가서, 빠르면 내년에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까지 들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2020년, 부산 경남은 물론 대구경북에 울산까지 함께 참여한 낙동강 상생발전 협약이 정권이 바뀐 지금, 어디까지 유효하게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또 창녕과 합천군민들을 부산시가 얼마나 빨리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지난 1991년이죠 구미의 두산전자 공장에서 낙동강에 페놀이 유출되면서 시작된 부산의 수도물 걱정 아니 안전에 대한 공포가 벌써 3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 부산과 경남이 정말 함께 힘을 합치지 않으면 지방소멸이 더 빨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생활에 기본인 물문제부터 2인 3각 제대로 협력하는 모습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중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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