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한 유명 여행사 사무실이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면서 여행 경비를 미리 결제한 고객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에는 현금 결제 뒤 여행사의 유도로 카드 결제를 다시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여행사 사무실입니다.
대형 여행사 대리점이었던 이곳은 지난 달 초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여행사 대표 A 씨는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수십 명의 고객들이 미리 지불한 여행 경비도 받아 챙긴 뒤였습니다.
유명 여행사를 믿은 고객들은 의심 없이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피해 고객/"1월에도 한 번 (A 씨 통해서) 갔다왔고 이번에 이제 가족여행 갈 거라고 그냥 카톡으로 주고 받으면서 결제했는데 잠적하는 바람에..."}
A 씨는 현금 결제 고객에게 연락해 할인이 가능하다며 카드로 재결제를 유도 한 뒤 중복 입금도 받았습니다.
미리 여행경비를 결제한 피해자만 60여 명, 중복 결제 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6억원 규모입니다.
{피해 고객/"굳이 앱 결제로 해서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하고 바로 현금을 입금해준다면서 (재결제 유도했습니다.) 가족 9명 가는 걸로 해서 1천9백5십만 원 정도..."}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여행사는 지난 3월 이미 본사와 대리점 계약이 끝났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로 한 차례 반려됐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 뒤 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여행사 고객들이 항공권과 숙박 예약 내역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시내 버스에는 20kg가 넘는 여행 가방을 안전 이유로 들고 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대중교통 활성화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역 앞 버스정류장
한 여성이 캐리어를 들고 버스를 타려하자 버스 기사로부터 제지당합니다.
{시내버스 기사/"버스 조합에서 기준을 만들어 놓은 것이에요."}
{윤소라/경기도 용인시/"부산 여행을 와서 첫날 막 기차에서 내려서 지금 버스를 타려고 그랬는데 거부를 당하니까 기분이 안 좋죠."}
또 다른 관광객도 캐리어를 들고 타려고 하다 승차거부를 당했습니다.
{염지웅/인천시 미추홀구/"캐리어가 20인치를 초과하는 것 같다고 승차가 안 된다고 하셔서 택시 타고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두 차례 승차거부를 당하자 결국 택시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처럼 승차 거부가 발생하는 이유는 지난해 9월 시내버스 운송 약관이 개정됐기 때문입니다."
부산시가 그동안 유명무실한 약관을 명확히 해 가로 세로 폭 합이 110cm, 무게 20kg 미만 기내반입용 캐리어만 허용한 것입니다.
{정재훈/시내버스 기사/"승객이 많이 타고 계실 때는 (캐리어) 바퀴가 굴러다니면 실제로 안전사고가 제법 나고 하니까 그런 이유 때문에..."}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해공항 국제선 버스정류장은 텅 비어있고 경전철로만관광객들이 몰립니다.
경전철은 가로 세로 폭 합이 150cm, 무게 25kg 미만의 캐리어도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무라 미와, 타카야나기 유코/일본 관광객/"여행을 갔을 때 (20kg 이상) 캐리어를 들고 버스를 못 탄다면 너무 불편합니다."}
인천시는 이미 지난 2018년 시범사업으로 공항을 오가는 버스에 수하물 적재함을 설치했습니다.
{김재운/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외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다 택시 타고 이렇게 이용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분들 중에 일반 버스를 타고 이동하시는 분들은 사실 이런 부분을 많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부산시는 20kg이 넘으면 캐리어도 화물로 구분돼 화물 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저촉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년초 부산역, 광안리, 해운대를 거치는 적재함 버스 시범 노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희성/부산시 교통혁신국장/"사실은 부산역이라든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중심으로 적극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적자로 공항 리무진 버스까지 운영이 중단된 뒤 임시로 투입된 좌석버스에는 대형 캐리어 반입도 허용하는 만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고민이 절실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앵커>
북항 마리나 다이빙장은 최대수심 24미터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깊은 수심을 자랑하는 잠수시설인데요,
지난해말 개장때 풀장 페인트가 벗겨져 운영이 중단된 뒤 재개장했는데, 1년도 채 안돼 똑같은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수심 24미터, 비수도권에서 가장 깊은 북항 마리나 다이빙장입니다.
개장한지 1년도 안됐는데 풀장 내부 페인트가 누더기처럼 벗겨졌습니다.
생동감 넘치던 상어 그림은 온데간데 없고 손만 닿아도 페인트가 바스라집니다.
"이곳 북항마리나 다이빙 풀은 지난해 12월 개장 직후 풀장 페인트가 벗겨지는 문제가 발생해, 운영을 중단하고 보수공사를 한 뒤 재개장했습니다.
그런데 10개월여 만에 같은 문제가 또 불거진 겁니다."
{최성욱/북항 다이빙풀 이용객/"미세한 입자가루가 많기 때문에, 입에서 호흡기를 떼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 물 때 입속으로 미세 입자들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관리주체인 부산항만공사는 부실시공 때문인지 강한 수압때문인지 제대로 된 원인을 찾지못하고 있습니다."
화제가 됐던 트릭아트는 영영 사라지게 생겼고, 해결책을 못찾으면 운영중단 사태가 반복될 처지입니다.
{최미교/북항 다이빙풀 이용객/"다이버로서 착잡하죠. 부산에선 북항 외엔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편이어서, 문을 잠깐이라도 닫으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문제는 풀장 바깥에도 있습니다.
실내는 습기로 가득 차는데 환기가 안돼 추운 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놔야할 형편입니다.
북항재개발의 핵심인 랜드마크 부지 주인은 물론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도 찾지 못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
마리나 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정상 운영중인 다이빙풀마저 문제투성이로 드러나면서 풀어야 할 숙제만 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앵커>
야구의 수도라 불리지만 전국에서 가장 낡은 야구장을 가진 도시가 부산입니다.
부산시는 3년 전, 새 야구장을 2028년까지 짓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장담이 무색하게도 2년 더 미뤄야하는 처지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어진지 40년이 돼 전국에서 가장 낡은 야구장인 부산 사직구장.
사직구장 재건축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3년 전 사직구장 지금 자리에 전국체전이 끝나는 2025년부터 새 야구장을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통령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윤석열/ "낙후된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의 재개발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서..."}
하지만 또 공수표였습니다.
부산시는 브리핑을 통해 공사 시기를 2년 더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년 열리는 전국체전 뒤에 2년동안 열어야 하는 소년체전과 생활대축전의 존재를 부산시는 몰랐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만 바라보다 일어난 행정 실패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종합운동장으로 하게 되면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생활대축전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예상 공사비는 3200억 원, 사직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바꿔서 3시즌 동안 경기를 엽니다.
"이곳 주경기장은 내년있을 전국체전을 위해서 이렇게 잔디와 육상트래킹을 모두 갈아엎고 있는데요, 그 비용만 2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그런데 대체구장을 지으면 또 다시 갈아엎어야 합니다. "
책정된 대체 구장 공사비는 200억 원. 똑같이 대체 구장을 짓는 서울 잠실은 450억 원 대로 추정됩니다.
{야구전문 설계업체 관계자/"사직구장같은 경우에는 4~500억 원은 하지 않을까. 3년이 짧은 기간이 아니잖아요. KBO 규제에 맞게 경기에 맞게 조명과 설비 모든 비용이 200억 원밖에 안 된다. 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 }
대체구장도 다시 주경기장으로 원상복구를 해야해, 결국 수백억원을 날릴 처지입니다.
부산시는 돔구장이나 바다가 보이는 북항 야구장 건립 요구에 대해선 비용 등 현실성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사직 주경기장을 홈으로 쓰던 부산아이파크도 복귀가 2년 이상 늘어나면서 축구팬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경남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길재섭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적으로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경남도가 이에 대한 심층 연구 조사를 올해 실시했습니다.
먼저 경남도의 청년 인구 비율은 어느 정도로 줄어들고 있습니까?
<기자>
청년 인구 유출에 대한 경남도의 연구는 경남여성가족재단이 올해 4월에 시작해 얼마 전 마무리했습니다.
이 연구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경남의 스무 살에서 서른 아홉살 사이 청년은 전체 인구의 22.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청년 인구 비율은 경북과 전남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좀 놀란 것은 지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경남의 청년 인구 비율은 지난 2000년 38.6%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2.9%로 떨어지면서 15.7%포인트가 줄었습니다. 이같은 감소 비율은 울산시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같은 기간 부산은 14.4%포인트 줄었고, 전국 평균 감소율은 12.9%포인트였습니다.
<앵커>
청년 인구는 2000년부터 계속 빠져나가기만 한 건가요?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있을텐데요.
<기자>
해당 연구는 인구 유출을 5년 단위로 나눠서 분석했는데요, 빠져 나가는 인구보다 유입되는 인구가 더 많은 시기도 있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정도 기간에는 유출되는 청년보다 유입되는 청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만 무려 6만 9천 931명의 청년이 경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들어 청년 유출 현상이 훨씬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6만 9천여 명 가운데 4만 1천여 명이 스무 살에서 스물 네살 사이여서 20대 초반의 청년 인구 유출이 가장 심각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경남도의 인구 유출 현상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흔히 이야기하지만 청년들이 수도권의 대학이나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고향을 떠나게 되는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년들은 대학 입학과 취업이라는 두 차례 관문에서 경남을 결국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의 경우 무엇보다도 입학하려는 대학의 인지도가 가장 중요했는데요, '인서울'이라는 표현에서도 알수 있듯이 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지역 청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또 직장을 구할 때도 이른바 좋은 기업, 근무 환경이나 급여 수준이 높은 곳을 찾으면서 경남을 떠나게 되고, 본인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서 떠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지역 대학들이 먼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아주 시급합니다.
{윤인국/경남도 교육청년국장/왜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가느냐고 했을 때에 대학을 선택한 계기의 첫 번째는 대학의 브랜드와 인지도였습니다. 대학이 가진 브랜드와 인지도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갔고, 두 번째가 그 대학을 나왔을 때 취업의 보장성이었습니다. 결국은 우리 지역에서 대학이 경쟁력을 가지고 좀더 나은 브랜드를 가지고, 우리 지역 청년들이 취업이 보장된다고 확신할 때에 청년 유출은 막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앵커>
이번 연구조사에서는 타지로 빠져나간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도 했는데요, 청년들은 고향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기자>
이번 조사에서는 연구원이 모두 28명의 청년을 직접 만나 면접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면접에서 다른 지역 대학에 다니는 경남 출신 학생들은 경남의 대학들이 취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문화적 경험이 부족하거나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경남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화나 교통, 의료, 교육 등 여러가지 시설 면에서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해 생활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대학을 경남에서 다닌 뒤 다른 지역으로 취업한 청년들의 경우에는 경남의 대학생활을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부족한 사회 인프라와 함께 경남의 지역문화가 보수적이라는 것도 다른 지역에 취업하게 되는 한 가지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남을 떠난 청년들 가운데 향후 10년 이내에 경남으로 돌아오겠다는 청년이 약 30% 수준에 그쳐, 경남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청년 유출 역시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년들의 생각을 바꾸려면 결국 경남의 생활 환경이나 사회 환경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텐데요,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기자>
경남도 역시 이같은 상황의 심각성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일단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급선무로 보고, 글로컬대학들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경남은 제조업은 발달해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많지 않은 편이어서 산업을 다양화하는 것도 장기적인 목표로 세우고 있습니다.
결혼이나 출산, 육아 지원과 함께 청년들을 위한 인턴제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윤인국/경남도 교육청년국장/가장 핵심적인 시책은 일 경험과 직무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청년 인턴의 확대입니다. 산업현장에서는 인력을 찾고 있지만 청년들은 맞는 일자리가 없다고 하기 때문에, 상호간 미스매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청년 인턴을 대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올해 들어서는 청년 인구 유출이 주춤하다고 했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통계청 올해 자료로 확인된 것은 청년만이 아닌 전체 인구이동 현황인데요,
올해 3분기 경남의 순유출 인구는 651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3천 505명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또 1월에서 9월까지 유출 인구도 지난해 1만 4천 556명에서 올해 9천 21명으로 38% 정도 감소했습니다.
정확한 이유 등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인구 유출세가 올해 들어 꺾인 상황은 다행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오늘(21) 새벽 12시 반쯤 강서구의 한 삼거리에서 SUV 차량이 신호등을 들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 A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2020년 부터 부산 수영구 일대에서 세입자 229명을 상대로 180억 대 전세사기를 벌인 50대 A 씨에 대해 징역 15년형을 내린 원심판결을 확정했습니다.
A 씨는 부동산 정책 변화로 보증금을 받환하지 못했다고 항변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판결은 전세사기와 관련한 첫 유죄 확정판결입니다.
<앵커>
자동차와 함께 굴착기 등 건설장비 시장도 친환경 전동화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렛츠고 스타트업, 국내 최초로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전기 굴착기를 개발하며 건설기계 업계 테슬라를 꿈꾸는 '엘렉트'를 주우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마치 스마트폰에 보조 배터리를 꽂듯, 대형 굴착기에 사각형 형태의 상자를 연결합니다.
전기모터와 운용 장치가 든 이 상자는 건설장비 전동화 솔루션 스타트업 '엘렉트'가 만든 '에코 큐브'입니다.
디젤 엔진용 굴착기에 에코 큐브를 달면, 디젤과 전기를 혼용해서 굴착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개념입니다.
디젤만으로 운용할 때보다 기름값을 80%나 아낄 수 있고, 소모품 교체비용과 유지비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김윤성/엘렉트 굴착기 구매 업체 직원 "(예전 굴착기는) 고장이 많이 났었죠 전기쪽에...그 업체가 고쳐주러 올 때까지 가동을 아예 못하는거죠, 그게 하루가 걸릴 수도 있고 반나절이 걸릴 수도 있는데, 멈췄을 때 버튼으로 다시 엔진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은 부분이죠."}
굴착기의 디젤 전기 혼용 시스템을 개발한 곳은 엘렉트가 유일합니다.
대기업이 배터리 장착형 전기굴착기를 만들었지만, 너무 비싸고 사용시간도 짧아 수요가 적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인규/주식회사 엘렉트 대표 "배터리 전기 굴착기는 판매 가격도 높고 가동 시간도 현재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로 제한적이라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그러한 배터리 전기 굴착기 수요 전에 제조사와 같이 협업을 통해서 시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고요."}
에코 큐브를 '탈부착' 하는 방식 또한 엘렉트만의 기술로, 특허도 받았습니다.
앞으로 에코 큐브에 배터리까지 추가할 계획으로 장착형인 대기업과 달리 손쉽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에코 큐브 제작*공급은 물론 렌탈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조훈익/주식회사 엘렉트 이사 "휠 로더, 지게차, 트랙터 같은 농기계까지도 확장이 될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조금 더 개선시켜서 자율주행까지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원격 제어와 자율 주행 시스템까지 개발해 전기 구동 건설장비 업계의 테슬라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창원에 공장과 연구소를 둔 2년차 스타트업 엘렉트,
친환경 건설장비 세계 시장을 주도할 준비를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재의 요구에 따라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조례 폐지안을 본회의에 다시 상정한 경남도의회가 표결을 실시해 폐지를 확정지었습니다.
경남도의회는 오늘 열린 제41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상남도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 의원 62명 가운데 찬성 55명, 반대 5명, 기권 2명의 결과로 가결했습니다.
부산 시민 대부분은 공공병원 확충과 부산시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지역 노동시민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산시민의 87.3%는 부산에 공공병원이 늘어나야한다고 답했으며, 83.9%는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부산시가 예산지원을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천 지역 시민단체가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에 삼천포항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천시민참여연대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남부내륙철도의 삼천포항 경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주제로 제 27차 창원경제연구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법인 세제 개편 필요성과 마산 발전 방향을 논의했으며, 창원상의는 포럼에 앞서, 마산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마산경제살리기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켰습니다.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취임식에서 하 신임 이사장은 스포츠의 가치와 서울올림픽의 의미를 새기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진주 출신의 하 신임 이사장은 1987년부터 동아대 교수로 37년 동안 후학양성에 힘써왔고 직전까지 체육진흥공단 감사로 재직했습니다.
부산시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디지털 배움터가 디지털 취약 계층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정부 공모사업으로 시작돼 올해로 5년차를 맞은 디지털 배움터는 부산이 17곳으로 가장 많은 체험존을 구축해 실생활 키오스크 활용, 생성형 AI 탐색 등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창원, 양산 등에서 디지털배움터 교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선명하고 날카로운 작품들을 한 권으로 만나봅니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오늘의 책에서 만나봅니다.
<리포트>
이 책에 수록된 스물한 편의 작품들은 모두 4천 자 내외의 초단편소설입니다.
현재 한국 문학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현재의 한국 사회'를 주제로 키워드를 직접 선정하고 써 내려갔는데요.
거지방과 고물가, 오픈런, 번아웃과 새벽 배송까지.
스물 한 명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군만큼 다채로운 소재가 여러 편의 이야기로 탄생했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펼쳐보임과 동시에 한국 사회와 떼놓을 수 없는 '관계'를 다룬 작품도 흥미로운데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당면한 과제를 재확인하는 한편 흔한 풍경에서 흔치 않은 감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유독 짧아서 더 아쉬운 이번 늦가을, 잘 만끽하고 계신가요? 오늘 부산의 아침 기온 9.5도, 양산 6.6도, 사천 2.1도로 다소 쌀쌀한데요. 낮이 되면 17도 안팎까지 올라 평년보다 온화하겠습니다. 다만, 내륙은 일교차가 10도에서 많게는 15도까지 매우 크게 벌어져 겉옷으로 체온조절 잘 해주셔야겠습니다.
아침까지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서리가 내리기도 하겠습니다.
오늘 중서부지역은 비가 내리면서 대기질 '나쁨'수준을 보이겠고, 그 밖의 지역은 하늘에 가끔 구름만 지나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출발했고요. 낮 기온도 진주와 합천 17도, 거창 14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
경남 중부지역의 낮 기온은 창원과 통영 17도, 거제와 밀양 1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부산권 한낮 기온은 모두 17도가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최고 2m로 낮게 일겠습니다.
다가오는 주말까지 대체로 맑은 날 속에서 예년 이맘때 늦가을 날씨가 이어지겠고요. 다음 주 화요일에는 비 소식이 들어있습니다.
오늘 아침 사천공항에는 엷은 안개가 끼어 있지만, 항공편 이용에 불편은 없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한 유명 여행사 사무실이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면서 여행 경비를 미리 결제한 고객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에는 현금 결제 뒤 여행사의 유도로 카드 결제를 다시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여행사 사무실입니다.
대형 여행사 대리점이었던 이곳은 지난 달 초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여행사 대표 A 씨는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수십 명의 고객들이 미리 지불한 여행 경비도 받아 챙긴 뒤였습니다.
유명 여행사를 믿은 고객들은 의심 없이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피해 고객/"1월에도 한 번 (A 씨 통해서) 갔다왔고 이번에 이제 가족여행 갈 거라고 그냥 카톡으로 주고 받으면서 결제했는데 잠적하는 바람에..."}
A 씨는 현금 결제 고객에게 연락해 할인이 가능하다며 카드로 재결제를 유도 한 뒤 중복 입금도 받았습니다.
미리 여행경비를 결제한 피해자만 60여 명, 중복 결제 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6억원 규모입니다.
{피해 고객/"굳이 앱 결제로 해서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하고 바로 현금을 입금해준다면서 (재결제 유도했습니다.) 가족 9명 가는 걸로 해서 1천9백5십만 원 정도..."}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여행사는 지난 3월 이미 본사와 대리점 계약이 끝났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로 한 차례 반려됐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 뒤 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여행사 고객들이 항공권과 숙박 예약 내역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시내 버스에는 20kg가 넘는 여행 가방을 안전 이유로 들고 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대중교통 활성화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역 앞 버스정류장
한 여성이 캐리어를 들고 버스를 타려하자 버스 기사로부터 제지당합니다.
{시내버스 기사/"버스 조합에서 기준을 만들어 놓은 것이에요."}
{윤소라/경기도 용인시/"부산 여행을 와서 첫날 막 기차에서 내려서 지금 버스를 타려고 그랬는데 거부를 당하니까 기분이 안 좋죠."}
또 다른 관광객도 캐리어를 들고 타려고 하다 승차거부를 당했습니다.
{염지웅/인천시 미추홀구/"캐리어가 20인치를 초과하는 것 같다고 승차가 안 된다고 하셔서 택시 타고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두 차례 승차거부를 당하자 결국 택시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처럼 승차 거부가 발생하는 이유는 지난해 9월 시내버스 운송 약관이 개정됐기 때문입니다."
부산시가 그동안 유명무실한 약관을 명확히 해 가로 세로 폭 합이 110cm, 무게 20kg 미만 기내반입용 캐리어만 허용한 것입니다.
{정재훈/시내버스 기사/"승객이 많이 타고 계실 때는 (캐리어) 바퀴가 굴러다니면 실제로 안전사고가 제법 나고 하니까 그런 이유 때문에..."}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해공항 국제선 버스정류장은 텅 비어있고 경전철로만관광객들이 몰립니다.
경전철은 가로 세로 폭 합이 150cm, 무게 25kg 미만의 캐리어도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무라 미와, 타카야나기 유코/일본 관광객/"여행을 갔을 때 (20kg 이상) 캐리어를 들고 버스를 못 탄다면 너무 불편합니다."}
인천시는 이미 지난 2018년 시범사업으로 공항을 오가는 버스에 수하물 적재함을 설치했습니다.
{김재운/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외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다 택시 타고 이렇게 이용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분들 중에 일반 버스를 타고 이동하시는 분들은 사실 이런 부분을 많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부산시는 20kg이 넘으면 캐리어도 화물로 구분돼 화물 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저촉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년초 부산역, 광안리, 해운대를 거치는 적재함 버스 시범 노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희성/부산시 교통혁신국장/"사실은 부산역이라든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중심으로 적극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적자로 공항 리무진 버스까지 운영이 중단된 뒤 임시로 투입된 좌석버스에는 대형 캐리어 반입도 허용하는 만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고민이 절실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앵커>
북항 마리나 다이빙장은 최대수심 24미터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깊은 수심을 자랑하는 잠수시설인데요,
지난해말 개장때 풀장 페인트가 벗겨져 운영이 중단된 뒤 재개장했는데, 1년도 채 안돼 똑같은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수심 24미터, 비수도권에서 가장 깊은 북항 마리나 다이빙장입니다.
개장한지 1년도 안됐는데 풀장 내부 페인트가 누더기처럼 벗겨졌습니다.
생동감 넘치던 상어 그림은 온데간데 없고 손만 닿아도 페인트가 바스라집니다.
"이곳 북항마리나 다이빙 풀은 지난해 12월 개장 직후 풀장 페인트가 벗겨지는 문제가 발생해, 운영을 중단하고 보수공사를 한 뒤 재개장했습니다.
그런데 10개월여 만에 같은 문제가 또 불거진 겁니다."
{최성욱/북항 다이빙풀 이용객/"미세한 입자가루가 많기 때문에, 입에서 호흡기를 떼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 물 때 입속으로 미세 입자들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관리주체인 부산항만공사는 부실시공 때문인지 강한 수압때문인지 제대로 된 원인을 찾지못하고 있습니다."
화제가 됐던 트릭아트는 영영 사라지게 생겼고, 해결책을 못찾으면 운영중단 사태가 반복될 처지입니다.
{최미교/북항 다이빙풀 이용객/"다이버로서 착잡하죠. 부산에선 북항 외엔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편이어서, 문을 잠깐이라도 닫으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문제는 풀장 바깥에도 있습니다.
실내는 습기로 가득 차는데 환기가 안돼 추운 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놔야할 형편입니다.
북항재개발의 핵심인 랜드마크 부지 주인은 물론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도 찾지 못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
마리나 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정상 운영중인 다이빙풀마저 문제투성이로 드러나면서 풀어야 할 숙제만 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앵커>
야구의 수도라 불리지만 전국에서 가장 낡은 야구장을 가진 도시가 부산입니다.
부산시는 3년 전, 새 야구장을 2028년까지 짓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장담이 무색하게도 2년 더 미뤄야하는 처지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어진지 40년이 돼 전국에서 가장 낡은 야구장인 부산 사직구장.
사직구장 재건축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3년 전 사직구장 지금 자리에 전국체전이 끝나는 2025년부터 새 야구장을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통령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윤석열/ "낙후된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의 재개발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서..."}
하지만 또 공수표였습니다.
부산시는 브리핑을 통해 공사 시기를 2년 더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년 열리는 전국체전 뒤에 2년동안 열어야 하는 소년체전과 생활대축전의 존재를 부산시는 몰랐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만 바라보다 일어난 행정 실패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종합운동장으로 하게 되면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생활대축전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예상 공사비는 3200억 원, 사직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바꿔서 3시즌 동안 경기를 엽니다.
"이곳 주경기장은 내년있을 전국체전을 위해서 이렇게 잔디와 육상트래킹을 모두 갈아엎고 있는데요, 그 비용만 2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그런데 대체구장을 지으면 또 다시 갈아엎어야 합니다. "
책정된 대체 구장 공사비는 200억 원. 똑같이 대체 구장을 짓는 서울 잠실은 450억 원 대로 추정됩니다.
{야구전문 설계업체 관계자/"사직구장같은 경우에는 4~500억 원은 하지 않을까. 3년이 짧은 기간이 아니잖아요. KBO 규제에 맞게 경기에 맞게 조명과 설비 모든 비용이 200억 원밖에 안 된다. 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 }
대체구장도 다시 주경기장으로 원상복구를 해야해, 결국 수백억원을 날릴 처지입니다.
부산시는 돔구장이나 바다가 보이는 북항 야구장 건립 요구에 대해선 비용 등 현실성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사직 주경기장을 홈으로 쓰던 부산아이파크도 복귀가 2년 이상 늘어나면서 축구팬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경남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길재섭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적으로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경남도가 이에 대한 심층 연구 조사를 올해 실시했습니다.
먼저 경남도의 청년 인구 비율은 어느 정도로 줄어들고 있습니까?
<기자>
청년 인구 유출에 대한 경남도의 연구는 경남여성가족재단이 올해 4월에 시작해 얼마 전 마무리했습니다.
이 연구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경남의 스무 살에서 서른 아홉살 사이 청년은 전체 인구의 22.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청년 인구 비율은 경북과 전남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좀 놀란 것은 지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경남의 청년 인구 비율은 지난 2000년 38.6%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2.9%로 떨어지면서 15.7%포인트가 줄었습니다. 이같은 감소 비율은 울산시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같은 기간 부산은 14.4%포인트 줄었고, 전국 평균 감소율은 12.9%포인트였습니다.
<앵커>
청년 인구는 2000년부터 계속 빠져나가기만 한 건가요?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있을텐데요.
<기자>
해당 연구는 인구 유출을 5년 단위로 나눠서 분석했는데요, 빠져 나가는 인구보다 유입되는 인구가 더 많은 시기도 있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정도 기간에는 유출되는 청년보다 유입되는 청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만 무려 6만 9천 931명의 청년이 경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들어 청년 유출 현상이 훨씬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6만 9천여 명 가운데 4만 1천여 명이 스무 살에서 스물 네살 사이여서 20대 초반의 청년 인구 유출이 가장 심각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경남도의 인구 유출 현상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흔히 이야기하지만 청년들이 수도권의 대학이나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고향을 떠나게 되는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년들은 대학 입학과 취업이라는 두 차례 관문에서 경남을 결국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의 경우 무엇보다도 입학하려는 대학의 인지도가 가장 중요했는데요, '인서울'이라는 표현에서도 알수 있듯이 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지역 청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또 직장을 구할 때도 이른바 좋은 기업, 근무 환경이나 급여 수준이 높은 곳을 찾으면서 경남을 떠나게 되고, 본인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서 떠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지역 대학들이 먼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아주 시급합니다.
{윤인국/경남도 교육청년국장/왜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가느냐고 했을 때에 대학을 선택한 계기의 첫 번째는 대학의 브랜드와 인지도였습니다. 대학이 가진 브랜드와 인지도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갔고, 두 번째가 그 대학을 나왔을 때 취업의 보장성이었습니다. 결국은 우리 지역에서 대학이 경쟁력을 가지고 좀더 나은 브랜드를 가지고, 우리 지역 청년들이 취업이 보장된다고 확신할 때에 청년 유출은 막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앵커>
이번 연구조사에서는 타지로 빠져나간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도 했는데요, 청년들은 고향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기자>
이번 조사에서는 연구원이 모두 28명의 청년을 직접 만나 면접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면접에서 다른 지역 대학에 다니는 경남 출신 학생들은 경남의 대학들이 취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문화적 경험이 부족하거나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경남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화나 교통, 의료, 교육 등 여러가지 시설 면에서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해 생활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대학을 경남에서 다닌 뒤 다른 지역으로 취업한 청년들의 경우에는 경남의 대학생활을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부족한 사회 인프라와 함께 경남의 지역문화가 보수적이라는 것도 다른 지역에 취업하게 되는 한 가지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남을 떠난 청년들 가운데 향후 10년 이내에 경남으로 돌아오겠다는 청년이 약 30% 수준에 그쳐, 경남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청년 유출 역시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년들의 생각을 바꾸려면 결국 경남의 생활 환경이나 사회 환경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텐데요,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기자>
경남도 역시 이같은 상황의 심각성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일단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급선무로 보고, 글로컬대학들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경남은 제조업은 발달해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많지 않은 편이어서 산업을 다양화하는 것도 장기적인 목표로 세우고 있습니다.
결혼이나 출산, 육아 지원과 함께 청년들을 위한 인턴제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윤인국/경남도 교육청년국장/가장 핵심적인 시책은 일 경험과 직무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청년 인턴의 확대입니다. 산업현장에서는 인력을 찾고 있지만 청년들은 맞는 일자리가 없다고 하기 때문에, 상호간 미스매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청년 인턴을 대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올해 들어서는 청년 인구 유출이 주춤하다고 했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통계청 올해 자료로 확인된 것은 청년만이 아닌 전체 인구이동 현황인데요,
올해 3분기 경남의 순유출 인구는 651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3천 505명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또 1월에서 9월까지 유출 인구도 지난해 1만 4천 556명에서 올해 9천 21명으로 38% 정도 감소했습니다.
정확한 이유 등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인구 유출세가 올해 들어 꺾인 상황은 다행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오늘(21) 새벽 12시 반쯤 강서구의 한 삼거리에서 SUV 차량이 신호등을 들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 A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2020년 부터 부산 수영구 일대에서 세입자 229명을 상대로 180억 대 전세사기를 벌인 50대 A 씨에 대해 징역 15년형을 내린 원심판결을 확정했습니다.
A 씨는 부동산 정책 변화로 보증금을 받환하지 못했다고 항변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판결은 전세사기와 관련한 첫 유죄 확정판결입니다.
<앵커>
자동차와 함께 굴착기 등 건설장비 시장도 친환경 전동화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렛츠고 스타트업, 국내 최초로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전기 굴착기를 개발하며 건설기계 업계 테슬라를 꿈꾸는 '엘렉트'를 주우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마치 스마트폰에 보조 배터리를 꽂듯, 대형 굴착기에 사각형 형태의 상자를 연결합니다.
전기모터와 운용 장치가 든 이 상자는 건설장비 전동화 솔루션 스타트업 '엘렉트'가 만든 '에코 큐브'입니다.
디젤 엔진용 굴착기에 에코 큐브를 달면, 디젤과 전기를 혼용해서 굴착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개념입니다.
디젤만으로 운용할 때보다 기름값을 80%나 아낄 수 있고, 소모품 교체비용과 유지비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김윤성/엘렉트 굴착기 구매 업체 직원 "(예전 굴착기는) 고장이 많이 났었죠 전기쪽에...그 업체가 고쳐주러 올 때까지 가동을 아예 못하는거죠, 그게 하루가 걸릴 수도 있고 반나절이 걸릴 수도 있는데, 멈췄을 때 버튼으로 다시 엔진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은 부분이죠."}
굴착기의 디젤 전기 혼용 시스템을 개발한 곳은 엘렉트가 유일합니다.
대기업이 배터리 장착형 전기굴착기를 만들었지만, 너무 비싸고 사용시간도 짧아 수요가 적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인규/주식회사 엘렉트 대표 "배터리 전기 굴착기는 판매 가격도 높고 가동 시간도 현재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로 제한적이라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그러한 배터리 전기 굴착기 수요 전에 제조사와 같이 협업을 통해서 시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고요."}
에코 큐브를 '탈부착' 하는 방식 또한 엘렉트만의 기술로, 특허도 받았습니다.
앞으로 에코 큐브에 배터리까지 추가할 계획으로 장착형인 대기업과 달리 손쉽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에코 큐브 제작*공급은 물론 렌탈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조훈익/주식회사 엘렉트 이사 "휠 로더, 지게차, 트랙터 같은 농기계까지도 확장이 될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조금 더 개선시켜서 자율주행까지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원격 제어와 자율 주행 시스템까지 개발해 전기 구동 건설장비 업계의 테슬라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창원에 공장과 연구소를 둔 2년차 스타트업 엘렉트,
친환경 건설장비 세계 시장을 주도할 준비를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재의 요구에 따라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조례 폐지안을 본회의에 다시 상정한 경남도의회가 표결을 실시해 폐지를 확정지었습니다.
경남도의회는 오늘 열린 제41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상남도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 의원 62명 가운데 찬성 55명, 반대 5명, 기권 2명의 결과로 가결했습니다.
부산 시민 대부분은 공공병원 확충과 부산시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지역 노동시민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산시민의 87.3%는 부산에 공공병원이 늘어나야한다고 답했으며, 83.9%는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부산시가 예산지원을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천 지역 시민단체가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에 삼천포항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천시민참여연대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남부내륙철도의 삼천포항 경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주제로 제 27차 창원경제연구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법인 세제 개편 필요성과 마산 발전 방향을 논의했으며, 창원상의는 포럼에 앞서, 마산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마산경제살리기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켰습니다.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취임식에서 하 신임 이사장은 스포츠의 가치와 서울올림픽의 의미를 새기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진주 출신의 하 신임 이사장은 1987년부터 동아대 교수로 37년 동안 후학양성에 힘써왔고 직전까지 체육진흥공단 감사로 재직했습니다.
부산시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디지털 배움터가 디지털 취약 계층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정부 공모사업으로 시작돼 올해로 5년차를 맞은 디지털 배움터는 부산이 17곳으로 가장 많은 체험존을 구축해 실생활 키오스크 활용, 생성형 AI 탐색 등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창원, 양산 등에서 디지털배움터 교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선명하고 날카로운 작품들을 한 권으로 만나봅니다.
'소설, 한국을 말하다'
오늘의 책에서 만나봅니다.
<리포트>
이 책에 수록된 스물한 편의 작품들은 모두 4천 자 내외의 초단편소설입니다.
현재 한국 문학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현재의 한국 사회'를 주제로 키워드를 직접 선정하고 써 내려갔는데요.
거지방과 고물가, 오픈런, 번아웃과 새벽 배송까지.
스물 한 명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군만큼 다채로운 소재가 여러 편의 이야기로 탄생했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펼쳐보임과 동시에 한국 사회와 떼놓을 수 없는 '관계'를 다룬 작품도 흥미로운데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당면한 과제를 재확인하는 한편 흔한 풍경에서 흔치 않은 감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유독 짧아서 더 아쉬운 이번 늦가을, 잘 만끽하고 계신가요? 오늘 부산의 아침 기온 9.5도, 양산 6.6도, 사천 2.1도로 다소 쌀쌀한데요. 낮이 되면 17도 안팎까지 올라 평년보다 온화하겠습니다. 다만, 내륙은 일교차가 10도에서 많게는 15도까지 매우 크게 벌어져 겉옷으로 체온조절 잘 해주셔야겠습니다.
아침까지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서리가 내리기도 하겠습니다.
오늘 중서부지역은 비가 내리면서 대기질 '나쁨'수준을 보이겠고, 그 밖의 지역은 하늘에 가끔 구름만 지나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출발했고요. 낮 기온도 진주와 합천 17도, 거창 14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
경남 중부지역의 낮 기온은 창원과 통영 17도, 거제와 밀양 1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부산권 한낮 기온은 모두 17도가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최고 2m로 낮게 일겠습니다.
다가오는 주말까지 대체로 맑은 날 속에서 예년 이맘때 늦가을 날씨가 이어지겠고요. 다음 주 화요일에는 비 소식이 들어있습니다.
오늘 아침 사천공항에는 엷은 안개가 끼어 있지만, 항공편 이용에 불편은 없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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