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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농기계 사고 '조심 또 조심'

<앵커> 매년 이맘때쯤 봄소식과 함께 농촌은 농기계 사고로 비상이 걸립니다. 3월을 시작으로 매년 눈에 띄게 늘어나는데 올해도 사고예방이 지상과제입니다. 양휴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에 부서진 채 멈춰선 트랙터. 승용차가 앞서가던 트랙터를 보지 못하고 들이받으면서 60대 트랙터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운기가 넘어지면서 70대 농부가 다리를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요즘 같은 농번기 준비 철에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대부분 농민들이 고령이다보니 사망률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특히 지난해 부산경남 농기계 사고 건수는 3월부터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농기계 사고 자체도 지난 2022년부터 3년동안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농기계 사고의 공식적인 원인은 대부분 조작미숙이나 부주의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농기계를 다루기 힘에 부치는 농민이 늘어난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성보경/창녕군 농민/"밤에 12시 자정까지 트렉터가 로터리(논을 고르게 정리)를 치고 하거든요. 그때 졸음 운전을 많이 해요. 그때는. 그래서 이제 논두렁 타면 기계가 넘어지니까...어떤 분들은 그래가지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어르신들같은 경우는"} 매년 새로와지는 농기계 사용법도 고령자들 사고를 늘리는게 사실입니다 {김영욱/창녕군 농민/"이제 교육 같은 경우도 저희는 젊으니까 나가서 교육을 듣고 많이 배우고 할 수 있는 매체가 많지만은 이제 어른들은 정보가 조금 늦으시죠. 저희보다 좀 늦으시죠..."} 때문에 고령자일수록 논두렁을 지날때 속도를 줄이는등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사고를 줄일수 있습니다. 또 야간에 농기계가 잘 보일 수 있게 반사판을 부착하는 등 안전장치도 보강이 필요합니다. {권일철/경남소방본부 소방장/"농번기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기계를 사용하실 때는 안전점검을 꼼꼼이 하시고 사용해야 합니다. 차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간혹 음주를 하시고 농기계를 운행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절대 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행동이고..."} 특히 농로정비와 농지개량 등 근본적으로 사고위험을 줄일 수 있는 지자체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NN 양휴창입니다. 영상취재:안명환
2025.03.23

밀양 청정농지 불법 성토로 신음, 지자체 조치 미흡

<앵커> 요즘 밀양에서는 농지만 파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불법성토가 그만큼 많다는건데 앞으로 어떻게 복구해야할지 대책도 막막합니다. 현장을 양휴창 기자가 직접 고발합니다. <기자> 밀양 삼랑진 한가운데 자리잡은 청정농지. 대형 중장비가 한 가운데를 파내기 시작합니다. 표면의 흙을 걷어내자 곧바로 까만 오염토가 드러납니다. "조금만 땅을 파내도 심한 악취와 함께 시커먼 토사물과 쓰레기 등 부적합 성토재가 쏟아져 나옵니다" 지난 2023년말 공짜로 농지개량을 해준다는 업체의 제안이 함정이었습니다 농로와 농지높이가 같아야 농사가 편하다며 업체는 만7천여㎡에 1.5m가량 땅을 높이는 성토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흙을 쌓는 대신 몰래 대량의 쓰레기를 묻은 것입니다. 쓰레기로 썩어버린 땅은 이제 농사도 짓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제봉/농지 일부 소유주/"도로 높이 만큼 도와준다 해서 이렇게 맡겨놨는데 땅을 이모양 이꼴로 만들어 놨습니다. 농사도 못짓고요. 지금 쓰레기 다 묻혀가지고 악취때문에 사람들도 드나드는 것도 그렇고...(문제입니다)} 업체를 상대로 두 차례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밀양시가 뒤늦게 더이상의 불법 쓰레기매립을 막기위해 집중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김형주/밀양시청 농지관리계장/"당사자가 (행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그 차후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이행강제금이나 행정대집행 같은 제도가 있지만은, 이것을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어렵습니다)} 농지가 12,400여ha로 경남에서 가장 넓은 밀양이 피해규모도 제일 큽니다. 최근 2년동안 신고된 건수만 76건, 50만 ㎡가 넘는데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추정조차 힘듭니다. {이수완/마창진환경운동연합 밀양운영위원장/"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이거는 대한민국 여기뿐만 아니고 또 다른 곳이고 여기저기 다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매립을 할 때는 반드시 그곳에 (직원을) 상주를 시켜가지고...(예방해야 합니다)} 파기만 하면 나오는 쓰레기에 농민들의 한숨만 커지는 사이, 밀양 곳곳에 불법성토의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드넓게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KNN 양휴창입니다.
2025.03.13

김해 초등학교 폭행 사건 이후 새학기 시작...불안은 여전

<앵커>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폭행한 사건, 기억하십니까? 벌써 한달이 지나 새학기를 맞았는데 아직 현장의 상처도, 그리고 재발방지책도 모두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기자> 김해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갑자기 교사가 아이를 폭행했습니다. 아이를 꾸중하다 아이가 휴대전화로 촬영하려 하자 폭행한 것입니다. 피해아동은 전치 2주의 상해와 그보다 더 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행사실이 보도된 이후 교사는 직위해제되면서 학생들과는 격리된 상태입니다. 뒤늦게 학교측은 전교생을 상대로 공식 사과하는등 본격적인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김해 00초등학교 교장/"그런 부분에 있어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학교장으로서 정말 죄송하다고(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전했습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또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에게도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집단상담을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실효성있는 재발방지책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이 신설하겠다고 밝힌 교원정신건강지원팀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경남도의회는 재발방지에 힘을 써야한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교원정신건강지원팀 등 재발방지책은 실효성이 없을뿐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남용/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내가 기대한 효과보다 역효과가 나지 않겠느냐. 인사상 불이익, 또는 그런 조치들. 인사, 승진 이런 것에 대한 불이익이 나한테 오히려 역효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고민들 때문에...} 일선 교육 현장 교사 역시 이 제도가 재발방지는 커녕 오히려 낙인 효과로 외면받을 수 있다며 반발합니다. {이충수/경남교사노동조합 위원장/"특히 정신건강에 관한 것은 낙인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아 저 선생님 정신적으로 어려워가지고 호소를 해가지고 어려움을 치료 받았다. 이렇게 되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에 아마 선생님들이 (꺼려하지 않을까...)"} 이미 발생한 피해보다 앞으로 더 발생할 수 있는 폭력을 막기 위해 탁상공론을 넘어서 좀 더 현실성 있는 대안을 공론화를 통해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NN 양휴창입니다.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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