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양 청정농지 불법 성토로 신음, 지자체 조치 미흡
양휴창
입력 : 2025.03.13 20:54
조회수 :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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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밀양에서는 농지만 파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불법성토가 그만큼 많다는건데 앞으로 어떻게 복구해야할지 대책도 막막합니다.
현장을 양휴창 기자가 직접 고발합니다.
<기자>
밀양 삼랑진 한가운데 자리잡은 청정농지.
대형 중장비가 한 가운데를 파내기 시작합니다.
표면의 흙을 걷어내자 곧바로 까만 오염토가 드러납니다.
"조금만 땅을 파내도 심한 악취와 함께 시커먼 토사물과 쓰레기 등 부적합 성토재가 쏟아져 나옵니다"
지난 2023년말 공짜로 농지개량을 해준다는 업체의 제안이 함정이었습니다
농로와 농지높이가 같아야 농사가 편하다며 업체는 만7천여㎡에 1.5m가량 땅을 높이는 성토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흙을 쌓는 대신 몰래 대량의 쓰레기를 묻은 것입니다.
쓰레기로 썩어버린 땅은 이제 농사도 짓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제봉/농지 일부 소유주/"도로 높이 만큼 도와준다 해서 이렇게 맡겨놨는데 땅을 이모양 이꼴로 만들어 놨습니다. 농사도 못짓고요. 지금 쓰레기 다 묻혀가지고 악취때문에 사람들도 드나드는 것도 그렇고...(문제입니다)}
업체를 상대로 두 차례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밀양시가 뒤늦게 더이상의 불법 쓰레기매립을 막기위해 집중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김형주/밀양시청 농지관리계장/"당사자가 (행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그 차후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이행강제금이나 행정대집행 같은 제도가 있지만은, 이것을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어렵습니다)}
농지가 12,400여ha로 경남에서 가장 넓은 밀양이 피해규모도 제일 큽니다.
최근 2년동안 신고된 건수만 76건, 50만 ㎡가 넘는데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추정조차 힘듭니다.
{이수완/마창진환경운동연합 밀양운영위원장/"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이거는 대한민국 여기뿐만 아니고 또 다른 곳이고 여기저기 다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매립을 할 때는 반드시 그곳에 (직원을) 상주를 시켜가지고...(예방해야 합니다)}
파기만 하면 나오는 쓰레기에 농민들의 한숨만 커지는 사이, 밀양 곳곳에 불법성토의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드넓게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KNN 양휴창입니다.
요즘 밀양에서는 농지만 파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불법성토가 그만큼 많다는건데 앞으로 어떻게 복구해야할지 대책도 막막합니다.
현장을 양휴창 기자가 직접 고발합니다.
<기자>
밀양 삼랑진 한가운데 자리잡은 청정농지.
대형 중장비가 한 가운데를 파내기 시작합니다.
표면의 흙을 걷어내자 곧바로 까만 오염토가 드러납니다.
"조금만 땅을 파내도 심한 악취와 함께 시커먼 토사물과 쓰레기 등 부적합 성토재가 쏟아져 나옵니다"
지난 2023년말 공짜로 농지개량을 해준다는 업체의 제안이 함정이었습니다
농로와 농지높이가 같아야 농사가 편하다며 업체는 만7천여㎡에 1.5m가량 땅을 높이는 성토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흙을 쌓는 대신 몰래 대량의 쓰레기를 묻은 것입니다.
쓰레기로 썩어버린 땅은 이제 농사도 짓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제봉/농지 일부 소유주/"도로 높이 만큼 도와준다 해서 이렇게 맡겨놨는데 땅을 이모양 이꼴로 만들어 놨습니다. 농사도 못짓고요. 지금 쓰레기 다 묻혀가지고 악취때문에 사람들도 드나드는 것도 그렇고...(문제입니다)}
업체를 상대로 두 차례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밀양시가 뒤늦게 더이상의 불법 쓰레기매립을 막기위해 집중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김형주/밀양시청 농지관리계장/"당사자가 (행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그 차후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이행강제금이나 행정대집행 같은 제도가 있지만은, 이것을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어렵습니다)}
농지가 12,400여ha로 경남에서 가장 넓은 밀양이 피해규모도 제일 큽니다.
최근 2년동안 신고된 건수만 76건, 50만 ㎡가 넘는데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추정조차 힘듭니다.
{이수완/마창진환경운동연합 밀양운영위원장/"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이거는 대한민국 여기뿐만 아니고 또 다른 곳이고 여기저기 다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매립을 할 때는 반드시 그곳에 (직원을) 상주를 시켜가지고...(예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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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휴창 기자
hyu@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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