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올해 성장률 1.0%·내년 1.8%로 상향…3년 연속 ‘1%대’ 전망
박동현
입력 : 2025.11.27 16:13
조회수 :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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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관세 불확실성 완화 반영…잠재성장률 수준 회복
물가, 올해·내년 모두 2.1%…“환율·내수 회복 영향으로 당초보다 소폭 높게”
경상수지 흑자 1,150억달러→1,300억달러 예상…반도체·유가 안정이 견인
한은은 27일 발표한 ‘경제전망 Indigo Book(2025년 11월)’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0%로, 내년 전망치는 1.6%에서 1.8%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3분기 성장률이 기존 예상(1.1%)을 웃도는 1.2%를 기록한 점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개선 흐름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번 조정으로 내년 성장률은 한은이 추정하는 잠재성장률(약 1.8%)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제시됐습니다.
한은은 2027년 성장률도 1.9%로 처음 제시하며, 지난해 2.0%에서 올해 1.0%로 떨어진 이후 내년(1.8%), 내후년(1.9%)까지 3년 연속 1%대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출 항목별로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3%, 설비투자를 2.6%로 제시했습니다.
재화수출은 2.5%에서 2.9%로, 재화수입은 1.8%에서 2.3%로 상향된 반면, 건설투자는 -8.3%에서 -8.7%로 부진이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가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개선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내년 성장에 대해서는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수출은 반도체 경기 호조와 미·중 관세 협상 진전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등 IT 부문 성장세는 견조하지만, 비(非) IT 부문은 내년 1.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잠재성장률 아래여서 전체 성장률에 ‘착시 효과’가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전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2.1%로 제시됐습니다.
8월 전망(각각 2.0%, 1.9%)보다 0.1~0.2%포인트씩 높아진 수치입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 등 물가 하방 요인이 있음에도, 높아진 환율과 내수 부진 완화 영향으로 지난 전망 경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올해 1.9%, 내년 2.0%로 예상했습니다.
대외거래 측면에서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1,150억달러, 내년에는 1,300억달러로 전망했습니다.
8월 전망(각각 1,100억달러, 850억달러)보다 모두 확대된 수치로,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과 국제 유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주된 배경으로 제시됐습니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AI 수요 확대가 이어져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더 늘어나는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내년과 2027년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높아져 2%대에 올라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AI 투자가 과잉으로 평가돼 반도체 수요가 정체되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내년과 2027년 성장률이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취업자는 올해 18만명, 내년 15만명 증가가 예상됐습니다.
건설·제조업 고용은 부진하지만 서비스업이 소비 개선과 정책 효과로 추세 수준의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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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박동현
pdhyun@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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