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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선 넓혀 장기전 돌입하나…“최우선 목표는 정권 생존”
손예지
입력 : 2026.03.04 11:06
조회수 :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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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 시설 타격·호르무즈 봉쇄 거론…전문가들 “비대칭 인내 전략, 위험 동반”
전문가들은 이란의 최우선 목표가 군사적 승리가 아닌 ‘정권의 생존’에 있다고 분석합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미국의 전쟁 비용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생존을 도모하려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직접적인 군사력 대결에서 열세인 만큼, 미국이 감당해야 할 정치·경제적 부담을 키우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군 사상자 증가, 국제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압박 등을 통해 미국 내 여론을 흔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승리 선언’ 후 철수하도록 유도하려 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를 위해 이란은 전장을 자국 영토 밖으로 넓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근 국가의 석유·가스 인프라를 타격하거나, 글로벌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항공 교통을 차단하는 방식 등이 언급됩니다.
이 경우 페르시아만 일대 경제가 교란되며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비대칭적 인내 전략’으로 설명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걸프 지역의 방공망이 한계에 이를 때까지 초기 손실을 감수하며 버티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담당 선임 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이란은 자국이 감당할 비용과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최대한 확산하려 한다”며 “전쟁에 대한 충분한 반발을 유도해 미국이 물러서도록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란에 있어 생존 자체가 곧 승리”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을 상대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동 내 미군 기지뿐 아니라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과 민간 시설까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사실상 봉쇄에 나선 상태입니다.
다만 이 같은 전략에는 상당한 위험이 뒤따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의 전쟁 지속 의지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오히려 군사적 압박이 확대될 수 있고, 이란 내부 소수민족 문제 등 잠재적 불안 요인이 내부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그간 미국의 대이란 공습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국가들까지 자국의 중동 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전선을 넓히는 전략이 단기적 압박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자칫 국제적 고립과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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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손예지
sonyj@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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