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 이양수 국립김해박물관 관장
강유경
입력 : 2026.02.09 08:58
조회수 :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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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얼마 전 '화력 조선'으로 유명한 국립진주박물관장 모시고, 임진왜란에 특화된 국립진주박물관의 매력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 국립김해박물관장님 새로 오셨다고 해서 곧바로 모셨습니다. 오늘은 이양수 신임 국립김해박물관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Q.
우선 취임부터 축하합니다. 이번에 새로 취임하시게 되셨으니까, 아무래도 올해 새로운 각오나 목표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26년 1월 1일부터 국립김해박물관장으로 일하게 된 이양수입니다. 취임하면서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국립김해박물관이 경남 도민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박물관 하면 보통 특별한 날에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국립김해박물관이 아무 이유 없이도 들릴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구봉초등학교라는 학교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오가다 잠시 들어와서 물도 마시고 쉬었다 가고, 전시회 하나라도 보고 가는 그런 공간입니다. 박물관이 동네 공원처럼 늘 열려 있고 늘 사람들을 맞이하는 공간이 된다면 저는 그게 가장 좋은 국립박물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아까 처음에도 설명해 드렸지만, 얼마 전에 국립진주박물관장님 모시고 '화력 조선' 이야기 좀 나눴거든요. 그쪽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의 특화된 박물관이라고 들었습니다. 김해박물관은 혹시 특화된 분야가 있나요?
A.
국립김해박물관을 한 단어로 말하려면 아마 역시 '가야'가 될 것 같습니다. 가야는 기록이 많지 않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김해 대성동이라든가 함안 도항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성 송학동 같은 곳에서 아주 큰 무덤들이 발견되었고, 거기서 정말 놀라운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보통 역사 기록은 역사는 기록으로 배우지만 기록은 승자의 입장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물은 좀 다릅니다. 그 시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물건이니까요. 국립김해박물관은 이런 유물들, 고고학 자료를 통해서 가야가 어떤 나라였는지를 보여주는 가야 전문 고고학 박물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저는 취임 일성이라고 해야 할까? 취임사를 굉장히 눈여겨봤는데, 그리스의 폴리스 같은 사례, 다른 나라 사례를 좀 더 널리 알리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의미죠?
A.
가야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록이 많지 않아서 책만 읽어서는 잘 보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발굴된 유물들을 보면 가야는 바닷길을 따라서 중국과 북쪽 세계의 문물을 받아들였고, 그걸 다시 일본으로 연결해 주던 일종의 해상 교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이런 해상 교역의 중심적인 나라는 세계사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그리고 중세의 베네치아가 그렇습니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규모는 가야처럼 크지 않지만 연결한 세계는 아주 넓었다는 것입니다.
박물관은 과거 이야기를 하는 곳이지만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은 미래입니다. 가야는 왜 사라졌을까? 그리고 또, 왜 가야가, 가야의 땅이었던 경남은 다시 역사의 중심에 서지 못했을까? 그런 생각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나 베네치아도 한때는 세계의 중심이었지만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가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비교를 통해서 과거를 좀 더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같이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국립김해박물관에서는 가야의 대표적인 생산품이었던 철을 주제로 루키에서 튀르키예서의 철기 전시도 하였고, 앞으로도 가야와 비슷한 해외의 사례들을 계속 소개해서 전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Q.
그런 의미군요. 안 그래도 이번에 새로 관장님으로 오셨다고 그래서 저희가 프로필을 쭉 다시 살펴봤는데 예전에도 김해박물관에서 근무하셨더라고요. 어떻습니까? 이번에 예전에 일하셨던 김해박물관과 다른 모습으로 변신시키겠다, 변화하겠다는 어떤 목표도 있을 것 같아요.
A.
저는 국립김해박물관하고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연구사도 했고, 학계 연구실장도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늘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있습니다.
관장이 된 지금 그걸 하나씩 해보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국립김해박물관의 주변 환경을 정비하면서 김해시와 협력해서 새로운 수장고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수장고는 단순히 건물을 만드는 게 아니고 앞으로 있을 더 많은 연구와 전시 교육 활동을 위한 준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물관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안에서 하는 역할도 조금씩 넓히고 싶은 게 지금의 제 마음입니다.
Q.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올해, 김해박물관 이 전시, 이 기획전은 꼭 봤으면 좋겠다, 추천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올해도 의미 있는 전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4월에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가야의 유물을 새롭게 조명하는 '첨단 가야 특별전'이 있고요. 9월에는 창원 현동 유적에서 나온 유물들을 중심으로 가야의 바다, 해상 활동을 다룬 '가야의 항구 특별전'도 열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특별전뿐만 아니고 아무 계획 없이도 오셔서 반나절을 편하게 머물 수 있는 박물관 그게 제가 만들고 싶은 김해박물관입니다. 조용하지만 늘 곁에 있는 공간으로서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편하게 방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생각해 보니까 저도 가족들과 함께 김해박물관 가본 지가 한 몇 년 된 것 같습니다. 올봄 가기 전에 꼭 우리 멋진 기획전 구경하러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오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얼마 전 '화력 조선'으로 유명한 국립진주박물관장 모시고, 임진왜란에 특화된 국립진주박물관의 매력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 국립김해박물관장님 새로 오셨다고 해서 곧바로 모셨습니다. 오늘은 이양수 신임 국립김해박물관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Q.
우선 취임부터 축하합니다. 이번에 새로 취임하시게 되셨으니까, 아무래도 올해 새로운 각오나 목표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26년 1월 1일부터 국립김해박물관장으로 일하게 된 이양수입니다. 취임하면서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국립김해박물관이 경남 도민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박물관 하면 보통 특별한 날에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국립김해박물관이 아무 이유 없이도 들릴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구봉초등학교라는 학교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오가다 잠시 들어와서 물도 마시고 쉬었다 가고, 전시회 하나라도 보고 가는 그런 공간입니다. 박물관이 동네 공원처럼 늘 열려 있고 늘 사람들을 맞이하는 공간이 된다면 저는 그게 가장 좋은 국립박물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아까 처음에도 설명해 드렸지만, 얼마 전에 국립진주박물관장님 모시고 '화력 조선' 이야기 좀 나눴거든요. 그쪽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의 특화된 박물관이라고 들었습니다. 김해박물관은 혹시 특화된 분야가 있나요?
A.
국립김해박물관을 한 단어로 말하려면 아마 역시 '가야'가 될 것 같습니다. 가야는 기록이 많지 않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김해 대성동이라든가 함안 도항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성 송학동 같은 곳에서 아주 큰 무덤들이 발견되었고, 거기서 정말 놀라운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보통 역사 기록은 역사는 기록으로 배우지만 기록은 승자의 입장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물은 좀 다릅니다. 그 시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물건이니까요. 국립김해박물관은 이런 유물들, 고고학 자료를 통해서 가야가 어떤 나라였는지를 보여주는 가야 전문 고고학 박물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저는 취임 일성이라고 해야 할까? 취임사를 굉장히 눈여겨봤는데, 그리스의 폴리스 같은 사례, 다른 나라 사례를 좀 더 널리 알리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의미죠?
A.
가야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록이 많지 않아서 책만 읽어서는 잘 보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발굴된 유물들을 보면 가야는 바닷길을 따라서 중국과 북쪽 세계의 문물을 받아들였고, 그걸 다시 일본으로 연결해 주던 일종의 해상 교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이런 해상 교역의 중심적인 나라는 세계사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그리고 중세의 베네치아가 그렇습니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규모는 가야처럼 크지 않지만 연결한 세계는 아주 넓었다는 것입니다.
박물관은 과거 이야기를 하는 곳이지만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은 미래입니다. 가야는 왜 사라졌을까? 그리고 또, 왜 가야가, 가야의 땅이었던 경남은 다시 역사의 중심에 서지 못했을까? 그런 생각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나 베네치아도 한때는 세계의 중심이었지만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가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비교를 통해서 과거를 좀 더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같이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국립김해박물관에서는 가야의 대표적인 생산품이었던 철을 주제로 루키에서 튀르키예서의 철기 전시도 하였고, 앞으로도 가야와 비슷한 해외의 사례들을 계속 소개해서 전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Q.
그런 의미군요. 안 그래도 이번에 새로 관장님으로 오셨다고 그래서 저희가 프로필을 쭉 다시 살펴봤는데 예전에도 김해박물관에서 근무하셨더라고요. 어떻습니까? 이번에 예전에 일하셨던 김해박물관과 다른 모습으로 변신시키겠다, 변화하겠다는 어떤 목표도 있을 것 같아요.
A.
저는 국립김해박물관하고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연구사도 했고, 학계 연구실장도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늘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있습니다.
관장이 된 지금 그걸 하나씩 해보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국립김해박물관의 주변 환경을 정비하면서 김해시와 협력해서 새로운 수장고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수장고는 단순히 건물을 만드는 게 아니고 앞으로 있을 더 많은 연구와 전시 교육 활동을 위한 준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물관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안에서 하는 역할도 조금씩 넓히고 싶은 게 지금의 제 마음입니다.
Q.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올해, 김해박물관 이 전시, 이 기획전은 꼭 봤으면 좋겠다, 추천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올해도 의미 있는 전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4월에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가야의 유물을 새롭게 조명하는 '첨단 가야 특별전'이 있고요. 9월에는 창원 현동 유적에서 나온 유물들을 중심으로 가야의 바다, 해상 활동을 다룬 '가야의 항구 특별전'도 열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특별전뿐만 아니고 아무 계획 없이도 오셔서 반나절을 편하게 머물 수 있는 박물관 그게 제가 만들고 싶은 김해박물관입니다. 조용하지만 늘 곁에 있는 공간으로서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편하게 방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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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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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경 작가
merlot@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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