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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시정] 박형준 시장 대선 불출마 / 자갈치 '노점거리' 정비 '진퇴양난'

김건형 입력 : 2025.04.15 07:46
조회수 : 461
<앵커>
지난 한 주간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조기대선 출마여부로 주목 받던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주 김 기자가 예상했던대로 불출마 입장을 밝혔더군요.

지난주 목요일 박형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로부터 당내 경선 참여 요청을 받았지만 자신의 의지와 힘이 못미쳐 그 뜻을 받들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중도 보수세력의 합작에 의해 권력이 창출되고 운용되길 기대한다며 자신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애시당초 박 시장은 이번 대선 출마엔 강한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수세력이 극우화의 길로 가서는 정권재창출이 힘들다는 인식 속에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 끝에 당내 경선참여도 잠시 저울질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럼에도 물리적으로 촉박한 경선일정과 현재의 경선방식 하에선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하긴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군다나 이름만 올리는 데 그칠뿐인 경선 참여를 위해 잠시나마 시정을 비우는데 대한 부담도 컸을테구요.

박 시장은 원래 목표대로 내년 지방선거에 포커스를 계속 맞춥니다.

3선 고지에 올라 자신이 그리고 있는 부산의 미래를 앞당기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그런데 지난주 박 시장이 명태균 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주장이 또 다시 나오면서 부산시청 안팎이 떠들석했다면서요?}

이번에도 진원지는 명태균 씨와 함께 일했던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입니다.

강 씨는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이 명태균 씨를 만나 비공표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시점은 지난 2020년 연말쯤으로 박 시장이 예비후보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준비할 때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미 강 씨는 지난 1월에도 박 시장과 명태균 씨의 연관성을 주장한바 있는데 이번엔 보다 구체적인 시점과 정황까지 제시하며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박 시장은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강 씨의 주장은 100% 날조된 거짓말이라며 박 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인 음모라고 의심했습니다.

명태균 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 통화 한 번 한 적도 없다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1월 강 씨의 첫 언론인터뷰 이후 명예훼손 혐의로 강 씨를 이미 고소한바 있는데요,

이번엔 민사 책임까지 묻겠다며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앵커:강 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사람은 박 시장만이 아니던데,

또 다른 당사자인 명태균 씨도 가세를 하면서 진실공방이 격화되는 형국이죠?}

다섯달간 구속됐다 지난주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된 명태균 씨도 강 씨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수퍼:명태균 "박 시장 연락처도 몰라"}
박 시장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고 연락처조차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현 여권과 불편한 관계가 된 명 씨는 검찰 수사나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때문에 굳이 이 시점에서 명 씨가 박 시장을 위해 사실을 감출 필요는 없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민의힘도 법적대응을 진행합니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강 씨를 오늘(15) 검찰에 고발하는데요.

강 씨의 발언은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 이슈를 부각해 국민의힘을 음해하려는 '정치 공작'의 성격이 짙다는 주장입니다.

이 문제 역시 사법기관의 수사로 진실이 규명될 처지가 됐는데,

대선 국면에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가 어떤 변수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진실공방에 부산시정이 휘말리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다음 소식 짚어보죠.

부산시가 자갈치아지매들 문제로 곤혹스런 입장에 놓였다는데 무슨 얘기일까요?}

자갈치아지매로 대표되는 자갈치 시장 일대의 노점거리는 피란수도 부산의 애환을 담고 있는데다 지역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로를 무단점유한 불법 노점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죠.

부산시와 중구청은 일대 도로기능 회복을 위해 10여년전부터 노점상 정비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새로 건물을 지어서 노점상인들을 입점시키자는 계획이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진퇴양난입니다.

사업비 235억원을 들여 1개동은 벌써 6년전에, 나머지 1개동은 지난해에 준공을 해놓았는데 노점상들이 입점을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오는 6월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부산시가 지난주 입점신청을 받았는데 신청건수는 고작 2건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점포가 220개, 입점대상 노점상은 215명에 이르는데 말입니다.

당초 부산시는 이번 신청에서 남은 점포들은 누구나 영업할 수 있도록 공개입찰에 부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더 이상 개장을 미룰 수는 없다며 상인들에게 원칙을 강조했던건데, 상인들의 집단보이콧을 막진 못했습니다.

상인들은 월 사용료 부담이 크고 시설도 미흡하다 주장하며 지금처럼 노점 운영을 계속하겠단 입장입니다.

중구청은 오는 7월부터 노점상이 차지하고 있는 300미터 구간을 도로로 만드는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인데,

그리되면 행정대집행이란 물리적 충돌까지 불가피해집니다.

되짚어보면 사업 구상단계부터 건물공사 과정까지 많은 행정 난맥에다 일부 상인들의 이기심까지 겹치면서 난제가 돼버렸는데,

어떤 형태로든지 이번엔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야할 시점이 됐습니다.

{앵커:자갈치시장이 살고 부산 관광도 살기 위한 고도의 행정력이 발휘돼야하겠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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