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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뜬금없는 '가상 체험 사파리' 조성 논란

김민욱 입력 : 2025.03.19 20:51
조회수 : 315
<앵커>
부산 어린이대공원 안에 있는 부산의 유일한 동물원, '더 파크'가 적자로 문을 닫은 지도 5년이 흘렀는데요.

반얀트리 화재여파로 삼정기업이 기업회생을 신청해 재개장이 더욱 멀어진 가운데, 부산시가 뜬금없이 100억원 규모의 사파리 전시체험관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4월 부산 유일의 동물원인 삼정더파크가 폐업했습니다.

삼정기업은 적자를 이유로 부산시에 매입을 요청했지만 부산시가 거부하면서 소송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1,2심 재판에서는 부산시가 이겼지만 대법원 선고가 계속 늦어지고 있어 동물원 재개장은 기약이 없습니다.

현재 동물원에는 480여마리의 동물이 여전히 있습니다.

올해 초 삼정기업과 부산시는 임시개장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불이 난 반얀트리 시공사 삼정기업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임시개장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중길/부산 연지동/"저는 컸지만 밑에 애들은 (동물원) 볼 게 있으면 (다른) 지방으로 가서 마음먹고 가야 되니까 정말 아쉬운 것 같아요. "}

"이처럼 부산의 유일한 동물원이 문을 닫은 지 5년이 다 돼 가는 가운데, 부산시가 이 어린이대공원에 100억원을 들여 가상 사파리 전시체험관을 추진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부산시는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70억원, 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내년까지 집행할 계획입니다.

어린이공원 일대에 VR 전시체험관을 짓고, 야간에는 산책로 안에 가상 사파리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핵심인 동물원 재개장이 아닌 전시체험관은 뜬금없다는 지적이 부산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김형철/부산시의원/"지금 갑자기 어린이대공원 실감형 스마트 사파리 조성 사업을 무려 100억원을 투입해서 올려주셨는데 동물원의 개장과 이것이 함께 사파리가 맞아져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동물원과 별개로 노후된 공원 활성화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안철수/부산시 푸른도시국장/"(동물원 운영과) 더불어 좀 연계된 전체 어린이 대공원 활성화 계획을 이번 조성계획에 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CG 이선연}
부산시의회는 동물원 활성화와 연계해야한다는 부대조건을 달아, 사파리 전시체험관 공유재산 심의를 통과시켰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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