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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대규모 '불법 가족묘지터' 조성 적발, 경찰 고발

박명선 입력 : 2025.02.07 20:47
조회수 : 1357
<앵커>
거제의 한 야산에 무단으로 대규모 가족묘지터가 조성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자체 허가없이 대규모'문중형 자연장지'를 만들다가 적발된 것인데요.

자연훼손이 심각하고, 집중호우시 산사태 위험이 높아, 거제시가 행정조치와 경찰 고발에 나섰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거제 둔덕면의 한 야산에 대규모로 조성된 묘지터입니다.

대나무 등 산림을 마구 훼손하고 한쪽에는 대규모 석축까지 쌓는 중이었습니다.

화장한 유골을 수목 등에 묻어 자연장으로 치를 수 있는 가족형 자연장지로 조성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초부터 거제에 있는 밀양 박씨의 한 문중에서 지자체 허가 없이 불법으로 자연장지를 만든 것입니다.

"최근까지 문중에서 조성한 자연장지로 규모가 무려 5백평에 이릅니다."

마구잡이로 진행되는 대규모 공사에 인근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신오섭/주민/"싱크추후"}

산림훼손 문제가 심한데 집중호우가 오면, 산사태까지 우려됩니다.

{임병숙/방답마을 주민}

자연장지를 만들려면 자기 땅이라도 반드시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전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해당 현장은 결국 산지관리법, 국토 개발행위법률, 수자원보호구역, 장사법 위반 등으로 적발됐습니다.

거제시는 올초 산지 복구명령 등 행정처분과 경찰 고발까지 나섰습니다.

{문성오/거제시 노인장애인과장/"싱크추후"}

문중측은 일부 묘가 있어 한곳에 다 모으려던 것으로 행정절차는 전혀 몰랐다며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중 관계자/"싱크추후"}

최근 가족형, 문중형 자연장지나 묘지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런 불법 행위도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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