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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요 원자재' 폐구리 6만8천톤 중국으로 밀수출 적발

이민재 입력 : 2024.08.28 18:55
조회수 : 703
<앵커>
전세계적으로 구리 수요가 늘어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밀수출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리를 비축하려는 중국인들이 국내 질 좋은 구리를 싹쓸이 해 밀수출하다 세관에 적발됐는데, 혹시 국내 산업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직원들이 중국으로 가려던 컨테이너를 열자 구리 전선으로
가득 찬 마대가 잔뜩 나옵니다.

녹여서 재가공할 용도로 공사장 등에서 모은 폐 구리,
이른바 구리 스크랩입니다.

{"이건 구리선이네, 구리선. 꽈배기라고 부르는 상품인가보다."}

전 세계적으로 구리 수요가 늘어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중국 업체들이 국내 물량을 싹쓸이한 겁니다.

문제는 수출가격을 실제보다 낮게 신고하고, 가상자산 등을 이용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차액을 얻었다는 점입니다.

"중국으로 밀수출 되기 직전에 세관에 적발된 구리 스크랩입니다.

시중에선 킬로그램당 7달러에 거래되는데, 이들 업체는
킬로그램당 1달러에 불과한 철 스크랩으로 위장했습니다."

화물운송 주선업체 직원까지 가담해 수출서류를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2년 동안 8개 업체가 중국으로 밀수출한
구리 스크랩만 6만 8천톤, 한화로 5천 5백억 원 상당입니다.

여기서 얻은 부당이득만 3천 7백억 원에 달합니다.

{비철금속 도매업자/"철은 100원짜리고, 구리 같은건 만원짜리고. (속여서 팔면) 이익 정도가 아니지."}

이들은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해 물량을
긁어모았습니다.

{이동현/부산세관 조사국장/"구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현금 들고 와서 좀더 높은 값에 구리를 구매했기 때문에 구리를 파는 국내업자들은 높은 가격 쳐주니 거기에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관은 밀수에 가담한 중국인 도매 업체 대표와 직원 등 12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예정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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