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쌀값 17만원대 폭락, 분노한 농민 논 갈아엎는다
최한솔
입력 : 2024.08.09 20:34
조회수 : 913
0
0
<앵커>
최근 산지의 쌀 값이 한 가마 당 17만 원대로 떨어지면서 1977년 통계조사 이래 최대로 폭락했습니다.
농민들은 땀 흘려 일한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애써 키운 벼를 갈아 엎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확을 한 달여 앞둔 의령군의 한 들녁.
여름 내 잘 자란 벼를 농민이 트랙터로 갈아 엎고 있습니다.
병해충도 없이 폭염을 뚫고 잘 자란 벼는 1천 백여 평 논에서 모조리 잘려 나갔습니다.
{이현수/논 주인/"벼를 이때까지 열심히 키워왔는데 쌀 값이 떨어지다 보니깐 화가 많이 납니다."}
산지의 쌀 값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최근 가장 크게 폭락했습니다.
농민들이 벼 수확을 포기하는 시위에 나선 이유입니다.
인건비 등을 포함한 80kg 쌀 한 가마의 최저 산지 가격으로 여겨지던 20만원은 올해 초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이맘 때 21만원 수준이던 산지쌀 가격이 올해는 17만원대로 12% 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농민들은 투자비용도 계속 늘어나 남는 게 없다며 하소연합니다.
{이현수/논 주인/"농기계 값이 1억3천, 1억5천, 2억까지 하는데 농사지어서 무슨 1억2천 기계를 갚을 수 있겠습니까."}
저율관세의 수입쌀이 계속 들어오는 가운데, 정부는 쌀 소비 하락을 가격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정부가 쌀 값 방어를 위해 지난해부터 50만 톤의 쌀을 수매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서 농민들은 전국 단위의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박정숙/경남여성농민회 사무처장/"면세유, 비료 값, 농자잿 값, 인건비 등은 폭등했지만 정작 쌀 값 등 우리 농민들의 목숨 값은 폭락했기 때문이다."}
쌀값 안정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식량 생산 자립과 농민들을 위한 여야의 대화도 시급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최근 산지의 쌀 값이 한 가마 당 17만 원대로 떨어지면서 1977년 통계조사 이래 최대로 폭락했습니다.
농민들은 땀 흘려 일한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애써 키운 벼를 갈아 엎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확을 한 달여 앞둔 의령군의 한 들녁.
여름 내 잘 자란 벼를 농민이 트랙터로 갈아 엎고 있습니다.
병해충도 없이 폭염을 뚫고 잘 자란 벼는 1천 백여 평 논에서 모조리 잘려 나갔습니다.
{이현수/논 주인/"벼를 이때까지 열심히 키워왔는데 쌀 값이 떨어지다 보니깐 화가 많이 납니다."}
산지의 쌀 값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최근 가장 크게 폭락했습니다.
농민들이 벼 수확을 포기하는 시위에 나선 이유입니다.
인건비 등을 포함한 80kg 쌀 한 가마의 최저 산지 가격으로 여겨지던 20만원은 올해 초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이맘 때 21만원 수준이던 산지쌀 가격이 올해는 17만원대로 12% 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농민들은 투자비용도 계속 늘어나 남는 게 없다며 하소연합니다.
{이현수/논 주인/"농기계 값이 1억3천, 1억5천, 2억까지 하는데 농사지어서 무슨 1억2천 기계를 갚을 수 있겠습니까."}
저율관세의 수입쌀이 계속 들어오는 가운데, 정부는 쌀 소비 하락을 가격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정부가 쌀 값 방어를 위해 지난해부터 50만 톤의 쌀을 수매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서 농민들은 전국 단위의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박정숙/경남여성농민회 사무처장/"면세유, 비료 값, 농자잿 값, 인건비 등은 폭등했지만 정작 쌀 값 등 우리 농민들의 목숨 값은 폭락했기 때문이다."}
쌀값 안정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식량 생산 자립과 농민들을 위한 여야의 대화도 시급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최한솔 기자
choi@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전기차 시설 지상화, 곳곳서 혼선2024.09.06
-
애물단지 해수담수화, 이번엔 물산업 클러스터?2024.09.06
-
잠자는 부산경남 남북협력기금 166억2024.09.06
-
추석 앞두고 과일값은 '안정', 채소는 '들썩'2024.09.06
-
추석 대목 앞두고 마산어시장 청과시장 화재2024.09.04
-
[단독]21살 추락 공사장 "생명줄, 안전 고리 없었다"2024.09.04
-
목적도, 효과도 없는 '페스티벌 시월' 재검토?2024.09.04
-
응급 의료 공백 심각, 소아는 마비 수준2024.09.03
-
낙동강 녹조 창궐, 동부경남 식수원 비상2024.09.03
-
일회성 예산만 수억 원... '페스티벌 시월' 논란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