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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재 위험 더 높은 '완속 충전기가 90%

최혁규 입력 : 2024.08.06 20:42
조회수 : 6235
<앵커>
인천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폭발 이후 전기차 화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전기차 화재는 전기적 요인이 큰데, 부산경남을 살펴봤더니 과충전의 우려가 큰 완속 충전기 비중이 전체 90%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기차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곧이어 폭발과 함께 차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사고 뒤 주변 차량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충전기로 인한 화재도 크게 우려됩니다.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방식에 따라 급속충전이 가능한 직류방식과 완속충전이 가능한 교류방식, 두 종류로 나뉩니다.

"해당 충전기는 전기차 완속충전기입니다.

완속 충전기는 대부분 100%까지 충전이 되더라도, 사용자가 충전을 멈추지 않으면 계속해서 충전되는
방식이라 화재위험성이 높습니다."

{김만규/부산경상대 소방안전계열 교수/"이거(교류)는 천천히 충전되다 보니까, 그 안에 밧데리를 충전하려고 하면 충전하는 과정에서 배터리가 계속 과열될 수도 있고 충전하는 과정에서 교류를 이동시키니까 (화재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죠."}

반면 급속 충전기는 대부분 충전이 80%까지 이뤄지면 자동으로 충전을 멈추는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가운데 23%가 배터리 과충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부산경남 전기차 충전기 4만여대 가운데 90%가 완속 충전기라는 점입니다.

전국에 이미 보급된 완속충전기만 32만대!

정부는 늦었지만 올해부터 기존 완속충전기에 과충전 방지 기능을 추가하면 40만원 보조금을 지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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