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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험한 갯벌체험, 인명사고 우려

이민재 입력 : 2024.08.02 18:56
조회수 : 809
<앵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재첩 채취 등 갯벌 체험을 하려는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특히 아이를 동반한 방문객이 많은데,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바구니를 든 시민들이 줄지어 바다로 들어갑니다.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기에 맞춰 재첩을 캐려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갯벌체험하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이면 1백 명씩 인파가 몰립니다.

{인근 주민/"일요일 되면 아이들도 오고, 학부모들이 소문 듣고 체험삼아 오기도 하고, 애기들 데리고. 물이 많이 빠지면 아예 모래밭이거든요. 들어가면 뭐든 잡아 오긴 하니까."}

"보시는 것처럼 바다 중간까지 들어왔지만 지금은 물이 빠지는 간조기라 수심은 성인 무릎높이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조기가 돼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면 어린아이 키만큼 들어차는 건 순식간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경과 관할 구청은 비상입니다.

이곳은 간*만조 수심차가 1.5미터 이상 나는데다, 2년 전엔 20대 남성이 갯골에 빠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신동훈/부산해경 명지파출소 순찰구조팀장/"(갯골은) 물이 빠질 때 형성되는 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갯골에 빠지면 물살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그 물살에 쓸려가기 때문에 구조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출입 금지구역도 아니다보니 방문객을 막을 수도 없어 최근에야 CCTV와 방송장비를 설치했습니다.

{"현재 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과거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육상으로 이동해주시길 바랍니다."}

1억 원 가까이 들여 장비를 도입했지만, 협조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강서구청 관계자/"과태료나 이런 것도 있으면 좋은데, 법적으로 따지고 보니까 강력하게 막을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더라고요."}

해경 순찰도 무용지물입니다.

{방문객/"(물 밖으로) 나왔다가, 경찰 가고 나면 여기 앉아 있다가 다시 들어가죠. 물놀이 왔는데 물도 안 들어왔는데, 뭘..."}

지자체와 해경이 감시와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방문객 스스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물때를 확인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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