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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대 '전동킥보드' 폭주, 관련 사망자 3배 급증

이민재 입력 : 2024.07.22 20:51
조회수 : 572
<앵커>
전동킥보드와 같은 공유모빌리티가 늘면서 무면허로 청소년들이 몰다 생기는 사고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고라니처럼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뜻의 '킥라니'라는 말이 나온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닌데, 대책마련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청소년 두 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신호대기 중인 차 앞을 지나쳐 중앙선을 넘어갑니다.

바로 그때, 맞은편에서 승용차가 달려오고 킥보드에 탄 청소년들은 그대로 날아갑니다.

{한문철/변호사/"전동킥보드, 이거 이거... 미친짓 아녜요?"}

안전모도 쓰지 않아, 한 명이 숨졌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이른바 '킥라니' 문제는 여전합니다.

지난달 경기도의 한 공원에선 60대 보행자가 고등학생 2명이 탄 전동킥보드에 치여 숨졌습니다.

"공유 모빌리티가 늘면서 최근 4년 동안 관련 사고는 5배 이상, 사망자도 3배나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운전면허가 없는 청소년도 손쉽게 탈 수 있다는 겁니다.

{청소년 공유킥보드 운전자/"(면허 확인)그런 건 없고, 그냥 결제하면 탈수 있어요. 위험하죠, 안전모도 안쓰고 타니까."}

"현행법상 이런 공유킥보드를 타려면 운전면허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면허등록을 미룰 수 있다보니 무면허 미성년자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공유모빌리티를 빌려탈 수 있습니다."

"업체들의 방치 속에서 청소년 무면허 적발건수는 6배 이상 늘었습니다."

{공유모빌리티 관계자/"아무래도 젊은 친구들이 많이 타고 있기 때문에, (면허 확인을) 의무화로 전환한다면 수익적인 부분에서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년 전 면허*안전모 착용 의무화 등 관련 법이 강화됐지만 사고는 오히려 1.4배 늘었습니다."

전동킥보드 대여업은 신고제라, 전국에 몇대의 킥보드가 깔렸는지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

공유모빌리티 확대 정책 이전에 근본적인 시민안전 대책 마련이 먼저라는 지적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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