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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강력한 '지역 기여', 지역은행만의 경쟁력

황보람 입력 : 2024.06.24 20:58
조회수 : 529
<앵커>
최근 시중은행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역 진출을 가속화하며 지역은행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같은 위기 속에서도 지역은행은 지역사회 기여라는 고유의 역할을 강화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대연동의 한 부산은행 점포입니다.

3년 전 적자로 폐점했던 이 곳은 지난해부터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인근 주민의 접근성을 위해 손해를 보면서도 다시 문을 연 겁니다.

{박판순/은행 이용 주민/"없어지면 안되죠. 여기 노인들이 많이 살고, 교통도 불편한데 없어지면 꼭 차를 타고 은행 일 보러 차를 타고 내려가야 하니까..."}

부산에 있는 BNK부산은행 점포 176곳 가운데 14곳이 이같은 적자 점포입니다.

하지만 최근 부산은행은 이 적자 점포들을 모두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수성과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겁니다.

이 ATM은 매년 800만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산 전역에 있는 616대 가운데 612대가 이처럼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모두 문을 닫지 않고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류현진/BNK부산은행 채널운영 부장/"지역 주민의 금융 접근성 편익을 위한 점포 재개점 등 수익 보다는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최우선을 두고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중은행에 지자체 금고를 맡긴 시군구는 전체 1/4 수준으로, 시중은행의 지역 진출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은행 고유의 역할인 지역사회 기여가 위기를 맞은 지역은행만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20년 넘게 부산시 시금고를 맡은 부산은행은 전체 대출의 70%를 지역 중소기업에 해주고, 연간 400억원 이상 사회공헌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박선욱/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부산에 대기업이 많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산은행이 연간 (전체) 기부액의 10% 정도를 차지할 만큼 없어서는 안 될 법인 기부자로서 늘 후원자 역할을 다하고 있어요."}

강력한 지역 기여를 바탕으로 한 지역은행만의 경쟁력이 향후 부산시금고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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