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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석면폐증의 위험성, "치료법 없고 폐암 우려"

박명선 입력 : 2024.06.13 17:48
조회수 : 1340
<앵커>
KNN은 통영 수리조선소 인근 마을에서 석면 피해 환자가 급증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랜 잠복기를 거친 고령층이 아닌 청년 피해 환자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석면폐증은 치료법이 없고 폐암으로 이어질수 있어 특히 위험합니다.

박명선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기자>
석면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입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5천 분의 1 정도로 미세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광범위하게 피해를 일으킵니다.

석면가루를 계속 흡입하면 잠복기를 거쳐 진폐증의 일종인 석면폐증이나 폐암을 유발합니다.

{이은수/양산부산대병원 진료교수,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석면분진의 경우 폐 내에서 쉽게 제거가 되지않고 계속 남아서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석면 노출이 중단된 이후에도 질병이 계속 진행할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석면폐증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마을의 주민들은 조선소 단지에서 불과 30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조선소에서 날아온 분진과 먼지, 악취가 늘 심각합니다.

석면폐증 2급 판정을 받은 서른 살 청년은 인근 조선소를 폐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김 모씨(30살)/석면폐증 2급 환자/"검사를 한번 받아봤는데 석면폐증 2급이 나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창문을 못열어요. 철가루와 페인트 가루가 날아오니까 기관지도 좋지 않고요."}

석면폐증은 폐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석면 질환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해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도 가중됩니다.

{이은수/양산부산대병원 진료교수,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석면폐증을 진단 받은 분들에게 실제로 폐암이 발생한 사례들이 꽤 있습니다. 석면폐증이 있는 분들은 그만큼 예전에 석면에 노출됐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높다고 (볼수있습니다.)"}

조선소나 수리조선소 반경 2km 이내 지역에 5년 이상 거주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건강영향조사의 검진대상에 포함됩니다.

조선소 등이 많은 부산경남은 전국의 석면피해자 가운데 26%를 차지해 충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정부에서는 지난 2009년 모든 종류의 석면 사용을 금지시켰지만 피해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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