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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365]-'항문농양' 그냥 내버려 둬도 될까요?

노경민 입력 : 2024.06.10 10:33
조회수 : 2754


<앵커>
항문 질환은 대부분 숨기다가 상태가 나빠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항문에서 열이 나고 아프다가 고름이 나는 ’농양‘ 증상을 방치하다가 치루로 번지는 경우가 흔한데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최선일까요? 건강365에서 알아봅니다.

항문 주변에 염증이 생겨서 고름이 고이는 질환, 항문농양입니다.

부끄럽다고 감추다간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나고 불쾌한 냄새가 나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정광용 부산항운병원 외과 원장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대한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

{ 항문농양이란 말 그대로 항문 주위에 고름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항문농양과 치루는 연속선상에 있는 염증성 질환으로 급성기에는 농양의 형태로 나타나며 이것이 만성으로 진행되어 항문 안쪽과 샛길을 만드는 경우에는 치루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항문농양으로 치료를 받습니다.

특히 남자에서 여자보다 두세 배 많이 발생하고 환자의 3분의 1 정도는 30~40대입니다. }

항문농양은 치루로 진행될 때가 많습니다.

염증이 시작된 항문샘에 통로가 생기면서 이 구멍을 통해 분비물이 나오는 상태인데요.

치루 환자 대부분이 길게는 몇 년 간 항문농양을 앓았던 병력을 갖고 있습니다.

{내장의 끝부분인 직장과 밖에서 보이는 항문 사이의 부분을 항문관이라고 합니다.

약 3~4cm 되는 짧은 구간으로 배변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문샘이라는 구조가 있습니다.

변이 나올 때 부드럽게 나올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분비물이 나오는 샘입니다.

항문농양은 이 항문샘이 분변이나 이물질, 외상 등에 의해 막혀서 염증이 생겨 곪는 질환을 말합니다. }

항문농양은 좌욕 같은 관리로는 저절로 낫지 않고 외과 수술이 필요합니다.

초기에 고름을 제대로 빼주면 농양이 치루로 진행될 위험을 낮출 수 있는데요.

치료를 늦게 시작할수록 수술 부위는 넓어지고, 예후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항문 농양은 꼭 수술하셔야 낫습니다.

절대로 약 먹고 연고만 써서 고름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수술하지 않고 놔둔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병변이 더 커지고 주변으로 퍼져서 심해진 후에 수술을 하게 되면 통증도 심하고 항문 괄약근 손상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치루 수술을 할 때 간혹 괄약근 일부가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손상 범위가 커지면 변실금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서 전문의의 충분한 수술 경험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건강36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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