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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천년의 구들, '칠불사 아자방' 첫 공개

이태훈 입력 : 2024.02.07 20:58
조회수 : 1651
<앵커>
한 번 불을 지피면 그 온기가 100일이나 간다는 온돌, 하동 칠불사 아자방이 최근 발굴 조사를 마무리하고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발굴 조사 과정에서 온기가 오래갈 수 밖에 없는 과학적 근거도 밝혀졌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눈이 내린 지리산 남쪽 산기슭에 자리잡은 하동 칠불사, 경내 한켠엔 아자방이라 불리는 온돌방이 있습니다.

신라시대 구들도사인 담공선사가 처음 만든 것으로, 한자로 버금 아자 형태를 띈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번 불을 지피면 그 열기가 100일이나 지속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아자방은 지난 8년동안 발굴조사와 복원공사 등을 마치고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남영아/하동 화개면/"눈으로 보다 보니까 훨씬 더 감회가 새롭고 사람들이 몰랐던 부분들이기 때문에 알게 되어서 참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아자방은 복층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스님들이 오랜시간 수행한 뒤,몸만 돌리면 다리를 풀 수 있는 구조입니다.

서산대사 등 고승들이 수행을 한 곳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전통 온돌 문화와 불교의 참선 수행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최근 국가민속문화재 지정됐습니다.

{홍법/칠불사 총무 스님/"불 한번 떼놓고 오롯이 정진에만 몰두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불을 다루는 우리 선조들의 기술이 아주 뛰어났다고 봅니다."}

발굴조사 결과, 아자방 구들에서는 고려시대 흔적들이 발견됐고 온기가 오래갈 수 밖에 없는 과학적 근거도 밝혀졌습니다.

{김준봉/국제온돌학회 상임회장/"아궁이 쪽 굴이 거의 2m 이상 돼있고 아랫 부분에 2층 내지 3층 형태로 돼있어서 열을 다 품을 수 있게 돼있고..."}

칠불사는 오는 5월 15일 부처님오신날까지 아자방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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