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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퍼뜩 오소" 119신고, AI가 돕는다

김민욱 입력 : 2023.12.19 06:33
조회수 : 624
<앵커>
분초를 다투는 응급, 재난 상황에서는 119 신고 내용을 빠르게 알아듣는 것이 중요한데요.

경남소방본부가 억양이 센 사투리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AI 119 신고 시스템을 도입해 빠른 대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경남 119 종합상황실로 걸려온 신고 내용입니다.

사투리가 섞인 신고 전화를 직원이 곧바로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신고자-119 직원 대화/"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델꼬(데리고) 가려고 그러는데...독감도 오고 아닙니까. (네?) 치매도 오고."}

{신고자-119 직원 대화/"(위치만 말해주시겠습니까?) 위치, 위치. 새매 앞에. (새?)"}

하지만 신고 음성을 모니터 화면에 문자로 바꾸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지훈/경남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 소방교/"대부분 말씀을 알아듣기 힘들게 말을 하는데 AI 음성 분석 인식으로 인해서 확실히 문자로 표출됨으로써 조금 더 위치를 찾기 쉽고."}

신고 전화 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AI 시스템은 경남소방본부가 지난해 도입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사투리와 같은 억양이 센 음성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실제 신고 접수 음성 2만건을 학습했습니다."

{AI 기반 신고시스템 시연/"여기 차에 불이 났어예. 빨리 좀 와주이소."}

경남은 전북과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AI 119 신고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1억 6천만원에 이어 올해에는 예산 6억 3천만원을 투입해 음성 인식 분석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지난해 1만 건 신고사례를 학습한데 이어 올해는 두 배로 학습량을 늘려 인식률을 82%로 높였습니다.

{박중휘/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방교/"전문업체를 통해서 속기사가 실제 경남 119 신고를 직접 청취하고 타이핑한 2만 여건 자료를 학습시켰습니다."}

사투리 뿐만 아니라 도로명, 지번, 건물 상가 명칭까지 데이터로 구축돼 실시간 파악이 가능합니다.

분초를 다투는 응급, 재난 상황 속에 AI 기반 신고 시스템이 제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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