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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우디 오일머니 맞선 부산의 무기는?

주우진 입력 : 2023.11.23 19:59
조회수 : 685
<앵커>
부산은 최대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보다 1년 늦게 엑스포 유치전에 나섰지만, 격차를 크게 좁혀 이제는 대역전극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막강한 오일머니에 맞선 부산의 전략과 강점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아프리카 50개국을 초청해 10년동안 250억달러, 우리돈 3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막대한 차관 등을 약속하며 물량공세를 펴온 사우디가 유치전 막판 노골적인 퍼주기로 승기잡기에 나선 겁니다.

{박형준/부산시장 "사우디는 사실 전략이 굉장히 단순합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해서 각 나라가 필요로하는 프로젝트에 돈을 대주겠다라고 하는 것이 사우디의 노골적인 전략이고요."}

정부는 사우디의 오일머니에 맞서 개발도상국에 장기적*맞춤형 지원으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북부지역 국가는 에너지와 디지털 기술을, 남부 저개발국가에는 농업 기술 지원 등을 약속하는 식입니다.

일회성 현금 지원보다,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경험과 첨단 기술력을 전수해준다는 우리 전략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현후/부산글로벌도시재단 엑스포 TF 팀장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여러가지 개발협력사업들을 추진함에 따라 부산으로도 굉장히 많은 아프리카 유학생들이 왔습니다. 부산에 대한 이미지,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가 예전보다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엑스포 비전도 훨씬 뛰어납니다.

사우디가 광활한 사막에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개발'에 방점을 찍었다면, 우리는 전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에 의미를 뒀습니다.

기후위기 극복 같은 의제들은 특히 카리브해와 태평양 도서국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준이/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다양한 도서국들도 그렇고 파키스탄이나 아프리카에 있는 많은 국가들에게는 사실 이 기후 위기 극복이라는 것이 정말 국가의 존속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는 굉장히 좀 와닿는 주제가 되지 않을까..."}

정부와 기업, 시민이 한몸이 돼 보여준 뜨거운 유치 열망도 사우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의 힘입니다.

여기에 문화강국이란 위상까지, 여러 강점을 살려 끝까지 전력을 다하면 대역전극이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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