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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다숲 5> 무너지는 해양 생태계, '바다에도 휴식을'

정기형 입력 : 2023.10.09 20:54
조회수 : 1236
<앵커>
저희 KNN은 기후위기 속에 바다숲과 해양 생태계가 무너지는 현실과 정부 대책의 허점을 전해드렸습니다.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학계와 민간이 함께하는 공동의 호흡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 경포대 앞바다입니다.

해조류 실험팀이 미리 심어둔 홍조류 지누아리를 확인합니다.

깊이와 수온에 따른 생육 상태를 측정합니다.

바다숲 조성에 활용할 새 해조류를 찾는 과정입니다.

{전찬길/21세기해양개발 대표/동해안에 맞는 해조류가 홍조 지누아리나 아니면 대황이나 게다시마나 이런 쪽으로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다숲 조성에 생태적 연구가 뒷받침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강원도 양양 광진리 앞바다,

현재 어획이 금지된 구역입니다.

어촌계에서 어장 휴식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역을 나눠 3~5년 단위로 바다에 휴식을 줍니다.

{박철부/양양 광진어촌계장/다른 어업하는 것도 못하게 저지를 하고 이렇게 가꾸면서 밭에 풀 메서 상추 심고 배추 심는거 하고 똑같아요. 그런 식으로 하면 바다도 살찌고 좋아집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바다에 들어가 봤습니다.

모자반이 말 그대로 숲을 이룹니다.

미역과 다시마는 어른 키만큼 자랐습니다.

수확도 좋습니다.

이곳은 바다숲조성사업지이기도 합니다.

어민들의 관리 속에 바다숲은 다시 울창해졌습니다.

바다숲조성사업지 대부분은 어민들의 조업구역과 겹칩니다.

해역별 특성을 잘 아는 어민이 바다숲 관리의 적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김형근/강릉원주대 해양생태환경학과 명예교수/어업인들이 해조숲을 통해서 이익도 보고, 또 관리도 하고 그래서 지속 가능한 생산 그런 재생산을 유지시키는 것이...}

경남 통영 화삼리 앞바다,

해안을 거머리말이 가득 메웠습니다.

어촌계와 환경단체가 3년전 자발적으로 바다숲 조성에 나섰습니다.

민간에서 개발한 모내기 방식의 새로운 바다숲 조성 실험입니다.

{이보경/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활동가/사라졌던 넙치나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와서 살고 있고, 잘피숲에 치어들이 많이 들어와서 기대어 살고 있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다 사막화와 해양 생태계 붕괴는 지금도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비한 체계적 연구와 함께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바다숲 살리기 노력들을 일원화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손영백/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 열대아열대연구센터장/기후도 변화되고 있고 주변 환경 자체들이 많이 부영양화되다 보니까 과거에는 이식 위주였다면 이제는 과학적인 자료를 가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바다숲을 살리는 것은 해양 생태계를 살리고 나아가 우리 인간을 스스로 살리는 일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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