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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단비야"...가뭄 들녘 '한숨 돌려'

<앵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던 부산경남에도 어젯밤(15)부터 단비가 내리며 가뭄 해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남해안과 지리산 인근에는 내일까지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졌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극심한 가뭄이 이어졌던 경남 밀양의 들녘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누렇게 변한 들깨잎에 빗물이 고이고, 메말랐던 이랑과 고랑이 젖어듭니다. 벼랑 끝에 몰렸던 논에도 물 차기 시작합니다. 속이 타들어가던 농민들은 이번 비가 목숨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안종구/농민/"사람 생명과 바꿔주는 비입니다. 참 좋은 비입니다. 그래도 한 200mm 이상은 와야 논에 물이 조금 찰 겁니다." 마르다 못해 바닥이 쩍쩍 갈라진 저수지의 수위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 곳 밀양은 오전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10%가 채 안 됐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이정도 비로는 역부족이라 토로합니다. 밀양과 창녕 등엔 최소 100mm 정도의 비는 와야 가뭄 해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충분한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고혜영/부산기상청 사무관/"(16일 기준) 경남 중서부지방을 중심으로 230~250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17일에는)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에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내리겠고요." 경남 통영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는 등 경남 남해안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경남 동부와 부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빗줄기가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서부경남 지리산 일대에는 메말랐던 땅에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의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2026.08.16

[민선9기, 난제를 푼다]-'굴껍데기 산더미' 통영...처리는 과연?'

<앵커> 국내 최대 굴 산지인 경남 통영에서는 해마다 막대한 양의 굴껍데기가 발생합니다. 자원화 시설이 올해부터 본격가동되지만 쏟아지는 양을 다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역의 난제를 푼다 다섯번째 순서로 통영 굴껍데기 처리 문제를 최혁규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수확철이 끝난 지 오래지만 경남 통영은 도로변을 따라 곳곳에 굴껍데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악취 신고가 이어지면서 통영시가 단속도 벌이지만 해결은 쉽지 않습니다. "굴 종패가 좀 쌓여있는 것 같아서 주인찾다 보니 사장님 거 같아서" "조금 놔둔 거 있습니다." "저희 도로변 정리 때문에 연락드렸는데. 이거 좀 빠른 시일 내 조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내 굴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통영에서는 해마다 20만에서 최대 25만 톤에 이르는 굴패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통영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160억원을 들여 2024년 연간 8만 톤 규모의 굴껍데기 자원화시설을 준공했습니다. 굴껍질을 잘게 부숴 태우면 생석회가 만들어지는데 이걸 발전소의 배기가스에 탈황처리를 하는데 쓰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판로를 못 찾으면서 1년 넘게 본격 가동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지난 5월에야 한국남부발전에 시험제품을 납품했고 다음 달 연간 최대 3만 톤의 본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간 2만5천 톤 가량 다른 공급계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되고 민간업체 처리량까지 합쳐도 30%가량은 남게 됩니다. 통영시는 남는 굴껍데기는 앞으로 자원화를 늘려 해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봉수/통영시 수산부산물관리팀장/"지금 발전소 뿐만 아니고 다른 소재 업체등을 통해서 실증테스트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판로를 다각화해서..." 민선8기 내내 산더미처럼 쌓아놨던 굴껍데기가 과연 민선9기 통영시에서는 모두 치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2026.08.16

구급차 늑장 진입...롯데자이언츠 대응 도마

<앵커> 어제 프로야구 롯데와 NC의 경기에서 NC 투수가 강습 타구를 맞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구급차 진입이 늦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초응급 상황 발생에도 구급차 진입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확인됐는데, 롯데 측이 뒤늦게 보완에 나섰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9회말, 롯데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가 친 타구가 곧바로 투수 정면으로 향합니다. 시속 178km의 강습 타구를 얼굴에 그대로 맞은 NC투수 임지민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의료진 달려나옵니다. 정민철/해설위원/"이거는 구급차가 들어 와야되는 상황같아요." 그런데 응급 상황 발생에도 구급차는 보이지 않자, 당황한 선수들과 팬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급기야 NC 선수와 심판 그리고 안전요원까지 외야 펜스 쪽 구급차 진입로로 달려가보지만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정민철/해설위원/"경기를 치르는 것도 중요한데, 안전 대비 준비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결국 구급차가 구장 안으로 들어온 건 사고가 발생한 지 2분20초나 지나서였습니다. 최초 의료진 투입에 약 20초, 그 뒤로 후송 결정에 1분, 구급차 진입까지 다시 1분이 더 걸렸습니다.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진입하려면 이렇게 철문 두 개를 차례로 통과해야 합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해도 두 문이 열려야만 구급차가 선수에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의료진의 판단과 요청에다 그라운드 밖에서 문을 2번이나 열어줘야 구급차 투입이 가능한 겁니다. 1분 1초가 생사를 좌우하는 초응급 상황에선 대처가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박준용/야구팬/"구단 측에서는 뭐 2분30초 안늦었다고 하는데..보는 사람입장에서는 늦지 않았나..선수가 쓰러지자 마자 일단 피가 흐르는 것도 보였고..." KBO 규정은 구급차의 그라운드 진입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언제 구급차를 이동시키고 진입로를 어떻게 확보할지 등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보니 한계는 여전합니다. 지난 2000년 고 임수혁 선수 사고 이후 야구장에 구급차가 배치되는 등 응급의료 체계가 강화됐지만, 현장 대응에는 여전히 빈틈이 드러난 셈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롯데 측은 앞으로 의료진 투입과 동시에 구급차를 진입시켜 최대 1분가량 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2026.08.15

업무 늘어날라...멀쩡한 정자 철거

<앵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10년 이상 잘 쓰고 있던 멀쩡한 정자 시설을 부산의 한 지자체가 갑자기 철거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3개월 여만에 다시 똑같은 장소에 정자를 설치를 하겠다며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는데요,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일까요? 하영광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지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부산 기장군 죽성리 마을. 이 마을의 해변산책로에는 지난 2014년 설치된 정자가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더울 때면 주민과 관광객들의 휴식장소로 쓰이던 곳인데, 지난 5월 돌연 철거됐습니다. 정자가 사라진 곳은 풀이 무성히 자랐고, 포토존 조형물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김인규/인근 주민/"외부에서 오시는 관광객들이 앉아서 쉬었다 가시는 이런 공간인데, 어느 한순간에 지금 없어져서 마을 주민들이 불편하게 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지금, 부산 기장군은 정자시설을 다시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멀쩡한 시설을 없앴다가 또 만드려는 것일까.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애용하던 야외 정자가 있던 곳입니다. 취재결과, 담당부서가 이 땅을 관리하는 업무가 증가할 것을 우려해 아예 정자를 없애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존에는 정자를 설치·관리하는 부서와 그 아래 땅을 관리하는 부서가 달랐습니다. 그런데 정자를 설치한 부서가 잡초 제거 등 땅 까지 관리할 상황에 놓이자, 정자를 없애버린 것입니다. 본인들 편하자고 없앤 셈인데 이 과정에서 주민 여론 수렴은 없었습니다. 허준섭/부산 기장군의원/"부서 간에 일을 하기 싫어가지고 일반재산에서 행정재산으로 넘어가면 서로 간에 책임지고 여기를 유지 관리 해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으려고 이렇게 정자를 철거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행정 편의주의적 조치 때문에 멀쩡한 정자가 뜯겨나가고 민원이 일자 새로 또 수천만원을 들여 정자를 설치하는 촌극이 빚어진 셈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박은성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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